1분기 빨간불 켜진 국내제약 다수...실속 챙긴 곳은 소수
20곳 중 매출 하향도 절반...영업이익 순성장 5곳 불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4곳, 적자전환 2곳, 적자지속 2곳
지난 1분기에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일명 '영업 학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국내 주요제약 20곳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와 같았다.
기업의 특성상 규모의 경제를 이어가야 하지만 20곳 중 절반이 매출마저 뒷걸음질을 친 것으로 집계됐다. 순성장을 멈춰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녹십자그룹의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는 494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4700억원 대비 5%의 성장을 그리며 올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반면 광동제약은 3776억원을 기록하면 전년동기 4125억원 대비 -8%를 찍으면 하향세를 그렸다.
매출 1000억원대를 나타내는 제일파마홀딩스는 18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제일약품도 16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역시 -4%, 대원제약은 15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분기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제약사들의 경우 삼진제약이 7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 영진약품 641억원으로 -1%로 주춤한 반면 일양약품은 620억원으로 6% 성장했다. 경보제약은 606억원으로 -3%, 하나제약은 575억원으로 1%, 신풍제약은 554억원으로 3% 증가해 파란불을 켰다.
그외 명문제약과 경동제약, 팜젠사이언스, 종근당바이오, 국제약품은 4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각각 전년동기 대비 4%, 2%, 1%, -7, 11%를 기록했다. 300억원대의 국전약품은 전년동기 대비 -3%, 이연제약 -1%, HLB제약은 4%, 유유제약은 -1%로 업체별 희비가 갈렸다.
매출에 비해 이익은 더욱 어려움에 빠진 상태다.
영업이익의 경우 20곳중 15곳이 위축됐으며 5곳만이 순증가 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증가는 제일파마홀딩스와 일양약품, HLB제약이 그 주인공. 제일파마홀딩스는 71억원을 올리며 전년동기 3여억원 대비 무려 2725% 증가해 기염을 토했다. 일양약품은 34억원으로 전년동기 21억원 대비 64%, HLB제약은 2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2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흑자전환한 곳은 제일약품이 57억원, 경동제약이 15억원으로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광동제약 33억원, 대원 94억원, 삼진 48억원, 영진 26억원, 경보 1억원, 하나 78억원, 팜젠사이언스 20억원, 종근당바이오 21억원, 국제약품 23억원, 국전 1억원, 유유제약 39억원이었다. 적자 이어간 곳은 녹십자홀딩스를 비롯해 신풍제약, 명문제약 3곳이었다. 적자로 전환된 곳은 이연제약뿐이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흑자전환하면서 기분좋게 출발한 곳이 4곳이었다. 녹십자홀딩스가 1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부진을 회복했다. 제일파마홀딩스도 46억원, 제일약품 36억원, HLB제약 16억원을 달성하며 적자에서 탈출했다.
순이익 순증은 삼진제약과 일양약품, 경동제약이 이름을 올렸다. 삼진제약은 37억원으로 전년동기 31억원 대비 20%, 일양약품은 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21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경동제약은 16억원으로 전년동기 13억원 대비 26% 늘었다.
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광동제약이 전년동기 대비 -78%, 대원 -46%, 영진 -76%, 하나 -30%, 종근당바이오 -68%, 국제 -33%, 국전 -25%, 이연 -34%, 유유 -46%였다. 적자를 지속한 곳은 신풍제약과 명문제약이, 적자전환은 경보제약과 팜젠사이언스 2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