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인슐린제제까지 공급 차질…국내외 제약 의약품 품절 확산
국내 제약사도 다수 품목 재공급 지연…생산 차질·원료 수급 불안 영향 업계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겹친 구조적 문제”
국내외 제약사가 공급하는 의약품의 품절 사태가 이어지면서 의약품 공급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의 인슐린 제제까지 공급 부족이 예고되는 등 공급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제약사들이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여러 의약품에서 공급 지연 또는 품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일부 제조시설에서 발생한 기술적 문제로 충전 공정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일부 인슐린 제제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거래처에 공지했다.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품목은 총 3개다. 인슐린 아스파트 제제인 ‘노보래피드플렉스펜주 100단위/밀리리터’는 4월 중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인슐린 아스파트 유전자재조합 제제 ‘노보믹스30플렉스펜주 100단위/밀리리터’는 6월 중 공급 차질이 나타날 전망이다.
또 인슐린 디터머 제제 ‘레버미어플렉스펜주 100단위/밀리리터’ 역시 오는 7월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약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여러 회사에서 생산 차질이나 재고 부족 등의 이유로 다수 의약품이 품절되거나 재공급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대한뉴팜의 ‘뉴페신정’, ‘록시티로신정’, ‘히스탄에프정’은 현재 공급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테라젠이텍스의 ‘레보세탄정’과 ‘아메졸캡슐’은 5월 재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움카맥스시럽’은 6월 공급이 계획돼 있다.
이 밖에도 ‘맥스프로펜시럽’, ‘메네신정’, ‘세르비아캡슐’ 등 일부 품목은 재공급 시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제약품의 ‘국제히알주’와 ‘포타신듀오정 500mg’은 5월 재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안국약품의 ‘애니크라네오시럽’은 5월 초, ‘애니크라정 625mg’과 ‘안국록소프로펜나트륨’은 6월 내 재공급이 계획돼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리나탑듀오정’과 ‘엑스펜시럽’은 6월 재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디코나졸캡슐’은 11월 재공급이 예상된다. ‘메네스에스정’, ‘아스텍트정’, ‘크로아난정’ 등 일부 품목은 공급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주약품의 ‘아미클란정’은 7월 초 재공급이 예정돼 있고 메디카코리아의 ‘트루테라정’과 ‘바제디플러스정’은 5월 초 공급이 재개될 전망이다. 휴비스트제약의 ‘타이레펜 8시간 이알서방정’은 5월 말 공급이 재개될 예정이다.
알리코제약의 ‘아크라오정’ 두 품목은 5월 중 재공급될 예정이며 ‘린아스장용정’은 하반기 재공급이 예상된다. 제뉴원사이언스의 ‘트라케이듀오정’과 ‘란시라캡슐’은 5월 재공급이 예정돼 있으나 ‘코트랄엑스엘정’과 ‘아스퀘어정’은 공급 일정이 미정이다.
씨엠지제약의 ‘나미야지크림’은 하반기 재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씨엠타시드에이치알정’, ‘아모르탄알정’, ‘아모르탄정’ 등은 5월 중 공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팜젠사이언스의 ‘라모크린정’은 5월 중순 재공급이 예정돼 있고 일화제약의 ‘트라셋펜정’과 ‘자이펜정’은 재공급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경보제약의 ‘크라부틴정’은 5월 초 공급이 재개될 예정이며 건일바이오팜의 ‘솔라신정’과 ‘리리큐어캡슐’은 제조처의 한시적 생산 중단으로 재공급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제약의 ‘엘큐정’은 5월 재공급이 예정돼 있고 유니메드제약의 ‘시알정’ 두 품목은 하반기 재공급이 계획돼 있다. ‘록사이드정’은 장기 품절 상태다.
바이넥스의 ‘아스피바장용정’, ‘유나모캡슐’, ‘미리놀캡슐’ 역시 공급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경동제약의 ‘바제탑정’은 5월 재공급이 예정돼 있고 고려제약의 ‘오로텐센정’은 7월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진양제약의 ‘아세콜’은 5월 재공급이 예상되며 일성아이에스의 ‘레보플라정’도 5월 공급 재개가 예정돼 있다.
대웅바이오의 ‘대웅실로스타졸정’은 6월 말, ‘리피컷캡슐’은 7월, ‘베아셋정’은 8월 재공급이 예정돼 있다. ‘베아겐’은 공급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제약의 ‘아스텍션장용정’은 현재 장기 품절 상태다.
한편 비아트리스는 의약품 조제 오류를 예방하기 위해 일부 제품의 외형을 변경했다. ‘리피토정 20mg’은 유사한 띠 색상으로 인한 조제 오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색상을 변경했으며 ‘카듀엣정’은 표면 로고를 최근 변경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최근 의약품 품절 사태가 특정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의약품 품절 문제는 개별 기업의 생산 문제라기보다 글로벌 원료 수급 불안과 해외 제조시설 생산 차질, 위탁생산 지연 등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나타난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의약품 제조와 공급망이 동시에 영향을 받으면서 일부 품목의 정상 공급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있다”며 “업체들도 생산 조정과 대체 제조원 확보 등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품목별 재공급 일정이 서로 달라 현장에서는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협력해 공급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료기관과 약국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통망과도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