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상무, 베이진 韓·日·아태 대외협력 리드 선임
화이자·AZ·얀센 거친 대외협력 전문가…14일부터 업무 시작 사명 변경 준비...항암 파이프라인 홍보·환자 소통 강화 기대
이의경 전 한국얀센 대외협력 상무가 글로벌 항암 전문 바이오제약 기업 베이진(BeiGene)의 한국·일본·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외협력 리드로 선임됐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20년 넘게 대외협력과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아 온 전문가가 합류하면서, 베이진이 추진 중인 사명 변경과 항암 파이프라인 홍보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의경 상무는 이달 14일부터 베이진의 ‘일본·아시아태평양 및 한국 지역 커뮤니케이션·환자 참여 리드(Regional Communication and Patient Engagement Lead, JAPAC/Korea)’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 상무는 앞으로 해당 지역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고, 환자 참여 프로그램 및 이해관계자 소통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환자 단체와 의료계, 정책 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베이진이 강조해 온 ‘환자 중심 가치’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베이진은 최근 글로벌 항암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제약사다. 다양한 혁신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상무는 이러한 전략 속에서 기업 커뮤니케이션과 환자 참여 활동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항암 치료 분야에서 환자와 의료진, 정책 기관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베이진의 연구개발 성과와 파이프라인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인력 이동을 넘어 베이진의 아시아 지역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대외협력과 정책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두루 쌓은 인물이 합류했다는 점에서 베이진이 아시아 지역에서 대외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대외협력과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제약업계에서 정책 대응과 환자 단체 협력, 공공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해 온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뿐 아니라 환자 참여 활동, 정책 형성 과정 지원, 위기 대응 커뮤니케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약 산업과 공중보건 정책 사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 온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상무는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제약 산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왔다.
또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위원회 활동에도 참여해 제약 산업 발전과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21년 ‘약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와 맞물려 베이진이 추진 중인 글로벌 사명 변경 작업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베이진은 올해 3월 글로벌 기업 브랜드를 ‘비원 메디슨스(BeOne Medicines)’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로운 사명에는 ‘모든 환자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회사 측은 사명 변경을 통해 글로벌 항암 전문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제약사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 법인 역시 사명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진코리아는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비원메디슨코리아(BeOne Medicines Korea)’로 사명을 변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명 변경이 단순한 브랜드 교체를 넘어 글로벌 사업 전략 재편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베이진이 글로벌 항암제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기업 브랜드와 전략을 새롭게 정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커뮤니케이션과 환자 참여 활동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상무가 이동하면서 한국얀센의 대외협력 리드 자리는 현재 공석 상태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후임 인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 간 인재 이동이 활발한 가운데 대외협력과 정책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가진 인력에 대한 수요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인사 역시 아시아 시장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강화하려는 흐름의 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