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 40곳, 직원평균연봉 7,200만원...속내 들여다보니

지난해 7224만원으로 2021년 대비 13% 증가율 삼바 1억700만원 최고...셀트리온 1억300만원순 경동제약 -9%, 하나제약 -25%로 평균연봉 감소 "인력 이동과 채용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

2025-03-31     엄태선 기자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바이오시밀러나 위탁생산 등에 집중하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업체들이 빠른 매출성장과 함께 직원에 대한 임금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기업간 연봉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공시된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제약 40곳의 지난해 직원평균연봉이 7224만원으로 3년전인 2021년 6430만원 대비 794만원이 늘었다. 이는 13%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두각을 보였다. 전자는 지난해 1억700만원의 평균연봉을 기록하면 여타 제약사를 뒤로 했다. 3년전 7900만원 대비 2800만원이 증가해 35% 늘었다. 

셀트리온도 1억300만원을 올리며 3년전 7800만원 대비 2500만원이 늘어 32%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전통 제약사인 유한양행은 9700만원을 기록하며 1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2021년 8900만원 대비 800만원이 추가되면서 9%의 증가율을 그렸다. 국내보다 세계시장에 먼저 눈을 돌린 에스케이바이오팜은 9000만원의 평균연봉을 나타내 3년전 7900만원 대비 14% 증가했다. 

이어 이연제약과 일동제약, 삼진제약, 종근당, SK바이오사이언스가 8000만원대를 보이며 그 뒤를 따랐다. 이연은 8667만원, 일동과 삼진이 8200만원, 종근당 8100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 8000만원에 이르렀다. 각각 20%와 12%, 5%, 13%, 1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8000만원을 근접한 제약사들도 많았다. 한미약품이 79000만원, 동아에스티 7800만원, 대원제약 7800만원, 한독 7699만원, 일양 7600만원, 에이치케이이노엔 7500만원 순이었다. 

아울러 보령 7357만원, 녹십자와 광동이 7300만원, 동화약품 7000만원의 평균연봉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뉴스더보이스헬스케어 종합]

6000만원대의 연봉을 제공하는 국내제약사들이 가장 많았다. 팜젠사이언스가 6975만원으로 7000만원의 턱밑까지 다가갔으며 대웅제약 6900만원, 신풍제약 6715만원을 나타냈다.

특히 6600만원을 나타낸 제약사가 다수였다. 유나이티드와 JW중외제약, 환인제약, 현대약품, 삼천당제약이 그들이었다. 제일약품은 6513만원, 동국제약과 휴젤, 영진약품이 6500만원, 부광약품 6490만원, 삼일제약 6400만원, 파마리서치 6200만원, 휴온스 6103만원, 대한뉴팜 6054만원, 신신제약 6000만원이었다. 

이밖에 안국약품과 경동제약, 하나제약은 그 아래에 위치했다. 안국약품은 5665만원으로 3년전 5094만원 대비 570만원이 늘어 11%를 증가했다. 

반면 경동제약은 5337만원으로 2021년 5835만원 대비 497만원이 빠졌다. -9% 증가율을 보이며 추락했다. 여기에 하나제약은 5100만원으로 3년전 6800만원 대비 1700만원이 줄어 -25% 증가율을 기록하며 위축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평균연봉 상승은 고급 R&D 인력 확보 경쟁이 격화된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라며 “특히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우수 연구자와 생산기술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상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처럼 글로벌 수준의 생산·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들은 투자 확대와 인력 규모 증가가 연봉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반면, 전통 제약사의 경우 제품 경쟁력·매출 구조에 따라 연봉 인상 폭이 제각각 나타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일부 기업에서 연봉이 감소한 것은 수익성 악화, 사업 재편, 비용 구조 조정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연봉 상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별 격차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인력 이동과 채용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