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블루오션…'MASH'에 쏠린 韓제약바이오의 눈

대웅제약, 최초 경구용 치료제 타이틀 위해 DYP220 개발 집중 한미·동아ST·LG '연구지속' 의지…올릭스·디앤디파마텍 '성과' 눈길

2025-02-11     문윤희 기자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알콜성 지방간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비만, 당뇨 등 대사이상으로 간 내 염증 및 섬유화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그간 치료제가 없었던 이 영역에 레즈디프라(성분 레스메티룸)가 지난해 등장하며 잠재력을 확인한 이후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MASH 치료제 개발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제약사들의 개발투자로도 이어지고 있으며 가시화된 국내 기업에는 동아ST, 대웅제약, 메타비아, 올릭스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MASH를 주도하고 있는 약물은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즈디프라(성분 레스메티롬)로 FDA 허가 이후 최초의 승인 약물의 지위를 획득하며 지난해 3분기에만 6220만 달러(한화 약 856억원)의 매출로 시작해 2분기 만에 연 매출 2600억원을 찍었다. 

글로벌 간 섬유증 시장은 2028년까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 약 3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약 개발 벤처기업인 올릭스가 앞단에 서며 글로벌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첫 발을 뗐다. 이 회사는 MASH와 심혈관·대사질환을 표적하는 임상 1상 물질인 'OLX702A' 개발·상용화를 목적으로 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릴리와 체결하며 총 9000억원을 손에 쥐었다. 

올릭스는 릴리로부터 선급금을 수령해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릴리는 기타연구개발·상업화를 수행하게 된다.

동아에스티는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MASH 치료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DA-1241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 GPR119를 활성화시키는 합성신약으로 개발 중에 있다. 

한미약품도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글로벌 2b상을 진행 중이다.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촉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최초의 경구용 MASH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사 신약후보물질 ‘DWP220’은 간 섬유증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인 콜라겐의 축적을 억제하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콜라겐을 타깃으로 한 섬유증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 역시 MASH 후보물질 2개를 보유하고 있다. 길리어드에 기술수출됐던 이 후보물질은 권리 반환 이후 유한양행에 귀속돼 현재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MASH 치료제의 새로운 적응증 탐색 및 새로운 파트너사 물색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중국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임상 1상 단계에 있던 MASH 후보물질 'LG303174'의 개발을 지난해 6월 중단한 바 있다. 앞서 2023년에는 스웨덴 기업 스프린트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2019년 기술 도입한 초기 연구단계의 MASH 후보물질을 반환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발병에 미치는 요인이 복잡해 명확한 표적을 잡기 어렵고, 신약 효능을 측정하기 위한 임상 지표가 명확하지 않아 신약 개발이 어려운 영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바이오벤처 기업 중에서는 디앤디파마텍이 ‘DD01’의 미국 임상 2상을 시작하며 글로벌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에 한 발 다가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