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제 인센티브 신설 총력…단계 인증·인증 분야 확대 추진"
오태윤 인증원장, 중소병원 참여 활성화 방침 "인증 경험 무형의 경영효과 있어" 병원 1430곳 중 12%만 인증 신청…"환자안전사고 병원명 공개, 현장조사 필요"
인증원이 중소병원 인증 참여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 부여와 단계별 인증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환자 사고 발생 병원명 공개와 현장조사 나아가 행정처분 의뢰 등 인증평가 전문기관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수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오태윤 원장은 지난 6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통해 "환자안전과 의료질 향상을 통한 국민적 신뢰와 세계적 인증 전문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복지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올해 4월 임명한 오태윤 신임 원장(1962년생)은 경북의대 졸업(1986년) 후 강북삼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진료부원장, 대한심혈관흉부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수술감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태윤 원장과 본부장들은 인증원 향후 주요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핵심은 인증제 개편이다.
올해 10월말 기준, 병원 1430곳 중 174곳인 12.2%만 인증을 신청했다. 2010년 인증제 시행 후 중소병원의 인증제 기피가 14년째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중소병원이 인증제를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분명하다. 인증을 위한 시설과 장비, 인력 등 투입 비용 대비 아무런 장점이 없다는 것이다.
인증원은 인증제 개편방향을 통해 단계별 인증과 인증 인센티브 개발, 인증 분야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복지부와 협의 중으로 의료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중 인증제 개편안 실행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인증 인센티브 신설이다.
역대 인증원장이 인증 받은 의료기관 수가 신설 등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추진했으나 복지부 협의에서 중단됐다.
오태윤 신임 원장은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 원장은 "병원 현장 의견수렴을 통해 인증제 개편안을 확립하고 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인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내년 중 가시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중소병원에서 인증제 무지와 불안으로 겁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인증을 받기 위해 초기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병원 구성원들이 인증 과정을 거치면서 비용 대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의료질 향상과 경영 등 무형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증원 또 다른 역할은 환자안전법에 따른 환자안전사고 학습보고 시스템 운영이다.
인증원은 중앙환자안전센터와 지역환자안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대한 안전사고 발생 시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환자안전사고 유형과 예방책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의 맹점인 정책 집행 기능 부재로 무기명 병원명으로 기술할 뿐 국민과 의료계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오태윤 원장은 "이제 인증원의 공격적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고 본다. 환자안전사고 발생 병원명 공개와 현장조사, 복지부에 행정처분 요구, 인증제 탈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통한 성격으로 흉부외과 임상교수와 병원 경영진에 익숙한 오태윤 원장이 공공기관장으로 취임한 지 9개월차, 복지부 높은 벽에 막혀있는 인증제도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