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급여 신청보다 빨리 상임위까지 안착한 엔허투 청원

국민 5만223명,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 확대 적용 요청 복지부·심평원 "업체가 아직 급여확대 신청하지 않아"

2024-11-18     최은택 기자

제약사가 급여 확대 신청을 하기 전에 국민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소관 상임위원회에 안착된 청원이 있다. 엔허투(투라스투주맙데룩스데칸) HER2 저발현 유방암 급여확대 관련 내용인데, 환자들의 절박함이 제약사의 움직임보다 더 빨라지고 있는 추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지민 수석전문위원의 검토보고서를 보면,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약제의 보험 급여 대상이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승인 요청에 관한 청원'은 올해 9월19일 상임위에 회부됐다. 윤 모씨가 국민동의청원을 접수해 기간 내 5만222명의 동의를 얻어낸 결과였다.

청원은 엔허투 보험 급여 대상이 HER2 과발현 유방암 뿐 아니라 HER2 저발현 유방암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으로 심사와 승인을 해달라는 게 요지.

이에 대해 이지민 수석전문위원은 "해당 약제는 올해 5월 식약처에서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까지 허가사항이 추가됐으나, 현재까지 제약사의 보험급여 확대신청은 없는 상황이다. 추후 급여확대 신청이 있는 경우 관련 절차에 따라 요양급여대상 여부를 신속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검토의견을 냈다.

정부와 보험당국도 같은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질환 약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 강화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 및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필요성 있다"면서 "다만, 엔허투는 제약사에서 아직 급여확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신청이 확인되는 대로 보험급여 확대를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했다.

심사평가원도 "HER2 저발현 유방암은 최근 허가사항이 추가된 적응증으로 제약사로부터 급여확대 신청내역은 아직 없으며, 향후 급여확대 신청 접수 시 관련 절차에 따라 신속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HER2 저발현 유방암에 대해 스코틀랜드와 캐나다는 엔허트 급여를 권고한 데 반해, 영국과 호주는 권고하지 않은 상태라고 복지부는 국회에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