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다국적제약, 지난해 임상연구에만 8729억 투자
KRPIA, ‘2024년 글로벌제약사 국내 R&D 투자’ 조사결과 발표 "환자 치료기회 확대, 삶의 질 향상 위한 임상시험 환경 조성해야"
국내 진출한 31개 다국적제약기업이 지난 한 해 동안 임상연구를 위해 8729억원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제약사들이 이처럼 국내 임상 연구에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새로운 치료법의 국내 도입과 환자 치료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다.
KRPIA가 공개한 ‘2024년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R&D 비용과 연구인력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다국적제약기업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8729억원을 임상 연구에 투자했다.
2019년에서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성장율 평균은 15.9%를 보이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임상시험 환자 지원을 위한 임상연구용 의약품 비용은 3,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건수로 따지면 1,723건에 달했다.
3상 임상시험의 수행 건수는 전년 대비 12.8% 상승한 64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절차가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1~2상의 초기 임상시험 수행 건수도 최근 5년간 연평균 각각 14.5%, 7.9% 증가했다.
2023년 주요 임상 연구 대비 항암제 연구는 69.0%(975건), 희귀질환 연구는 13.5%(191건)를 차지했고, 최근 5년간의 임상 연구 연평균 성장률에서도 항암제 연구(10.0%) 및 희귀질환 연구(35.3%)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23년 R&D 활동 종사 인력은 총 2,299명으로 2018년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고, R&D 인력 중 특히 임상연구 인력의 비중이 52.9%로 두드러졌다.
김동완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은 “2024 KRPIA R&D 보고서는 글로벌제약사들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며, “임상시험은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안전하게 도입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면 의료진은 최신 의학 지식을 활용해 보다 나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환자들은 새로운 치료 기회를 얻게 된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선진화된 형태의 임상시험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 및 제도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RPIA는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글로벌 신약의 경우 치료가 절실한 환자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급여나 약가 결정에 있어서도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