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개발 열풍 속 '패치형'에 주목하는 국내제약
대웅·동아·한미·대원 등 패치제 개발에 시동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국내제약기업들이 주류를 이루는 주사제형이 아닌 패치제형 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동아ST, 한미약품, 대원제약, 신신제약 등 국내 전통 제약사와 일부 바이오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 패치제형 개발을 진행 중이다.
패치제 연구에 가장 먼저 손을 든 곳은 대원제약이다. 대원제약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패치제 개발에 나서며 라파스와 손을 잡았다.
라파스는 패치제형 개술을 보유한 연구중심 바이오벤처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비만약 'DW1022'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세마글루티드 성분 원료약 개발과 비임상 연구,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생산을 맡고 있으며 1상 종류 시점을 올해 10월로 잡고 있다.
동아ST는 마이크로니들 제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주빅과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동물실험을 통한 성능 입증을 수행 중에 있다.
대원제약과 동아ST가 패치제 개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와 협업 중이라면 대웅제약과 신신제약, 한미약품은 독자 연구를 통해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은 신약 연구개발 계열사인 대웅테라퓨틱스의 패치형 GLP-1 비만약을 기술 이전해 올해 안에 임상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현재 해당 치료제는 비임상 실험을 완료한 상태다.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한미약품도 패치형 제제 개발에 동참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1주에 한번 투약하는 피하주사제형이다. 한미약품은 패치형제제 초기 개발 단계에 착수한 상태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1주일간 지속되는 패치형 제품을 개발할 경우 큰 파급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스 명가인 신신제약도 패치제 비만치료제 개발에 동참했다. 신신제약은 자사가 보유한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비만 패치제 개발에 활용해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이큐어, 나이벡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합류했다. 아이큐어는 마이코로니들 기술에 최근 도입한 백색지방 비만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접목해 제품 개발에 나선다.
나이벡은 간조직에서 지방형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을 패치제형으로 개발하는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패치제형 비만약은 연구 초기 단계로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도 "다만 패치제가 개발된다면 주사제형 보다 간편해 환자들의 수요가 높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