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31조4513억원…지난해 5.8% 성장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 첫 2조원대 진입 

2024-06-27     엄태선 기자

지난해 의약품 시장규모 전년 29조 8,595억원 대비 5.3% 증가하며 1998년(최초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인 31조 4,513억원을 기록했다.

식약처는 27일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 등을 분석해 공개했다. 

이는 수입·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생산실적 30조 6,303억원에 힘입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국내 수입실적은 2022년 11조 3,653억원서 지난해 10조 7,061억원로 감소했고 수출실적도 10조 4,561억원서 9조 8,851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생산실적은 28조 9,503억원서 30조 6,303억원으로 증가했다. 

2023년 국내 의약품등 시장의 주요 특징은 ▲의약품 생산실적 역대 최고, 수입 점유율 하락 ▲원료의약품·일반의약품 생산실적 최근 5년 중 가장 높아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의약품 생산 상위권에서 백신 이탈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고른 성장, 바이오시밀러 강세 ▲방역물품 외 의약외품 생산실적 7.1% 성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37%, 전체 제조업 분야 대비 5.64% 수준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2%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 성장률(3.8%)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23년 국내총생산(GDP)은 2,236조 3,294억원이었다.  

국내 의약품 생산 증가는 완제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밑바탕이 되고 있으나, 2023년에는 원료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성장세가 높아져서 그 비중이 증가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 7,682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전년 3조 3,792억원 대비 11.5% 상승해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 중에서 원료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전년(11.7%)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 8,482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전년 3조 5848억원 대비 7.3% 상승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중에서 일반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로 전년(14.0%) 대비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한 의약품 수요 증대에 따른 대응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콧물약, 기침가래약, 해열진통제의 경우 2022년 8,053억원서 지난해 8,796억원로 9.2% 증가했다. 

또 2023년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코로나19의 영향이 크게 약화되며 국내 의약품 생산의 상위 품목 및 업체 등의 동향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품목 측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2개 품목과 독감 예방 백신 1개 품목 등 총 백신 3개 품목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10위권 내에서 빠졌다.

완제의약품 상위 10개 품목은 램시마주100mg, 그로트로핀투주사액카트리지, 유트로핀에스펜주, 종근당글리아티린연질캡슐, 케이캡정50밀리그램, 나보타주, 플라빅스정75밀리그램, 애브서틴주400단위, 렉라자정80밀리그램, 글리아타민연질캡슐 순이었다. 지난해 상위 10위권 제외 품목은 스파이크박스주, 스파이크박스2주,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였다. 

업체 측면에서는 셀트리온이 생산실적 1위로 1조 5,552억원이었다. 의약품 생산실적 1조에 이르는 업체는 4개에서 3개 업체로 감소했으며, 해당 업체의 총 생산실적은 3조 9,313억원으로 전년 4조 7,594억원 대비 17% 하락했다.

의약품 생산실적 1조원 달성 업체는 셀트리온과 한미약품(1조 2,783억원), 종근당(1조 978억원)이었다. 

또 상위 10개 업체들의 생산실적은 9조 2,915억원으로 이들이 전체 생산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2022년 31%서 2023년 30%로 낮아졌다. 

2023년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전년 5조 1,663억원 대비 8.1% 감소한 4조 7,503억원으로 이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제제별로는 백신이 코로나19가 유행했던 기간 중 2년간(’21~’22년) 시장규모 1위였으나, 2023년에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전년 대비 43.4% 증가한 2조 3,455억원의 시장규모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23년 바이오의약품의 국내 생산실적은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실적이 급감하며 4조 9,936억원으로 전년 5조 4,127억원 대비 7.7% 감소했으나, 백신을 제외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실적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독소·항독소, 혈액제제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 대에 진입했다. 이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의 63%를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을 위한 생산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은 2019년 1조 169억원서 2020년 1조 9,961억원, 2021년 1조 8,845억원, 2022년 1조 9,156억원, 지난해 2조 5,714억원이었다. 바이오시밀러 생산실적은 2019년 6,261억원서 지난해 1조 6,314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 27억 8,593만달러 대비 23.7% 감소한 21억 2,637만달러, 수입실적은 전년 25억 9,528만달러 대비 25.2% 감소한 19억 4,003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주요 수입 품목은 코미나티주, 코미나티2주, 코미나티주(5-11세용), 모더나스파이크박스2주였다. 

수출 제품의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로 16억 4,276만달러를 기록하며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77.3%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14억 6,869만달러 대비 11.9%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수출 효자 품목의 자리를 지켰다. 수출액은 2021년 9억 8,163만달러서 2022년 14억 6,869만달러, 지난해 16억 4,276만달러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