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병원 입원 이유 1위는 '손상'…"추락·낙상 주의"
손상 이어 암→소화기계통 질환으로 입원 비율 높아 손상 원인 추락·낙상이 과반 차지…운수사고·부딪힘 순 질병청, '2022년 퇴원손상통계' 대국민 공개
국내 환자들이 입원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이유 1위로 '손상'이 꼽혔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과 낙상이 환자 절반에 달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손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발생현환 조사 결과인 '2022년 퇴원손상통계'를 26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입원환자는 740만 2,655명이었고, 이 중 손상환자가 114만 2,195명(15.4%, 1위)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2.3% 감소한 수치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1.7%)가 여자(48.7%)보다 더 많았고,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49.6%)이 가장 많았고, 여자(1,182명)가 남자(813명)보다 1.5배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운수사고(22.1%), 부딪힘(11.1%) 순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손상이 나타나는 장소로는 길·간선도로(남자 29.2%,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3.2%, 여자 27.4%)에서 주로 발생했고, 남자는 산업·건설현장(남자 7.0%, 여자 0.7%), 여자는 상가, 쇼핑몰 등
상업시설(남자 2.3%, 여자 2.5%)에서 높은 발생 비율을 보였다.
손상환자의 평균재원일수는 13일로 전체 입원환자의 재원일수 8일에 비해 5일 정도 길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재원 기간도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0-14세는 6일, 75세 이상은 17일로 집계됐다. 손상 원인별로는 불·화염·열(14일), 추락·낙상(14일), 운수사고(12일) 순으로, 진료비 지불원별로는 산재보험(24일), 의료급여(17일), 국민건강보험(12일) 순으로 길었다.
10년 전인 2012년 퇴원율과 비교하면 운수사고는 42% 감소(2012년 771명→2022년 444명)한 반면 추락·낙상은 42%(2012년 703명→2022년 998명)으로 증가했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55세부터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고,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퇴원율 격차는 더 증가했다.
연령별 퇴원율은 연령에 따라 증가해 75세 이상 여자(5,957명)에서는 0-14세 여자(202명)보다 29.5배 높게 나타났다
중독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으며, 특히 15-34세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2.5배 가량 많이 발생했다.
또 중독 손상환자 중 15-24세는 자해 중독(89.4%)이 높은 비율을 보였고, 55-64세에서는 비의도성 중독(48.9%)과 의도성 자해 중독(48.7%)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해 목적으로 사용하는 중독물질로는 항뇌전증제·진정제·최면제·항파킨슨제·정신작용약물이 15~54세에서 47.1%로 나타났고, 75세 이상에서 53.2%를 보이며 높은 비율을 드러냈다.
또 55-74세에서는 살충제·제초제(42.8-53.1%)로 인한 자해 중독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의도성 자해 환자 퇴원율은 청소년(13-18세)이 64명으로 가장 많았고, 노인(65세 이상) 52명, 청장년(19-64세) 32명, 어린이(0-12세) 1명 순을 나타냈다.
2012년과 비교하면 청소년(13-18세)은 28명에서 2022년 64명으로 128.6% 증가했고, 노인(65세 이상)은 81명에서 52명으로 35.8% 감소했다.
청소년의 의도적 자해는 2020년 48명에서 2021년 57명, 2022년 64명으로 3년 연속 증가 추이를 보였다.
특히 2022년 여자 청소년의 의도적 자해 인원이 100명에 달해 남자 청소년(31명)의 3.2배로 높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효과적인 손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통해 과학적 근거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대국민 손상예방수칙을 개발·보급함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 체험활동 손상예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과 및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2022년 퇴원손상통계'는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