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피젠트 대항마 아트랄자, ‘가성비·환자지원‘에 초점

목·얼굴 개선 효과 ‘장점’…투약 주기 2주→4주 편의성 높여 환자 지원프로그램 6월부터 시행 예정…16주 투여 이후 25% 지원

2024-05-31     문윤희 기자

레오파마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아트랄자가 듀피젠트의 미충족 수요 부분을 타겟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듀피젠트 대비 낮은 약가와 얼굴과 목 부분의 빠른 개선 효과, 투약 주기 조정(2주→4주), 내달부터 진행되는 환자지원 프로그램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전략이 동원될 전망이다.

먼저 아트랄자의 약가는 46만 5600원으로 듀피젠트의 300mg 69만 6852원, 200mg 60만 7976원에 3분이 2 수준이다. 급여 적용 되는 약가는 23만 2,800원대로 역시 듀피젠트에 비해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다른 강점으로는 2주 간격 투약 주기를 4주로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편의성 면에서 두피젠트 보다 앞선다. 얼굴과 목 부위의 치료 효과가 듀피젠트에 비해 빠르게 개선된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레오파마는 여기에 듀피젠트의 높은 약제비 부담으로 투약을 꺼렸던 환자 영역까지 ‘환자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커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내달부터 16주 치료를 자비로 부담한 환자에 한 해 그 이후 투약 비용의 25%를 지원한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 의료계는 일단 새로운 옵션의 등장을 반겼다. 다만 아토피 치료제간 교차 투여가 되지 않는 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30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트랄자 급여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레오파마는 미충족 수요 진입에 대한 의지를 이렇게 밝혔다.

이동훈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이동훈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트랄자는 기존 치료제보다 낮은 보험 약가와 유연한 투약 주기로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면서 ”듀피젠트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가격적인 면에서 비급여로 적용받는다고 해도 듀피센트는 치료시 100만원 이상이 들지만 아트랄자는 50만원 이하로 치료 받을 수 있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트랄자는 국내 급여 기준과 유사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CZTRA 7 연구에서 아트랄자 치료 16주에 64.2%의 높은 EASI-75 달성률을 확인다”면서 “치료 16주 후 피부가 깨끗하거나 거의 깨끗한 환자에 대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4주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는 점을 통해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트랄자는 IL-13에 관여해 얼굴과 목 등 노출이 많은 부위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안지영 국립중앙의료원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재발과 완화를 반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뿐 아니라 기존 약제로 치료에 실패하거나 치료가 어려운 환자 등 환자 별 적합한 치료를 위해 다양한 치료 옵션의 활용이 중요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면서 “"아스트랄자는 적인 효과 및 입증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함께 투약 편의성까지 개선된 치료 옵션으로서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치료 미충족 수요 관련 조사에서 의료진은 기존 치료에 만족감을 가지고 있으나, 교차투여, 급여기준, 장기간 안전성, 높은 비용 부담, 이상 반응, 투약 주기 관련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면서 “아트랄자의 등장으로 아토피피부염은 치료에 하나의 옵션이 더 생겼다”고 의의를 뒀다.

아트랄자는 2023년 유럽피부과학회(EADV,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서 발표된 ECZTEND 연구 결과에 따르면, 4년 이상 장기 투여 시에도 약 84.5%의 높은 EASI-75 달성율을 확인됐고, 약 4.5년 동안 새로운 안전성 시그널 없이 초기 치료 기간과 유사한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됐다.

유럽 국가에서 먼저 출시돼 일부 국가에서는 RWE가 진행돼 장기적으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아트랄자는 약 4.5년의 기간 동안 새로운 안전성 신호 없이 초기 치료 기간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장기간 사용에도 경미한 이상반응과 초기 16주 대비 낮은 결막염 발생률 등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특히 국내 급여 인정 기준과 일치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ECZTRA 7 연구에서도 16주차 EASI 75 달성률이 64.2%로 위약군 대비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으며, 이는 26주차까지 증가했다.

신정범 레오파마 대표이사는 “국내 치료 환경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편의성과 비용 부담까지 개선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레오파마는 앞으로도 ‘소외된 피부질환 환자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을 위한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보다 많은 국내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피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트랄자는 아토피피부염 징후와 증상을 유발하는 핵심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3(IL-13)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생물의약품으로 2023년 8월 국내 허가 이후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에 따라 5월 1일부터 성인 및 청소년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건강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 18세 이상 성인과 청소년(12~17세)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 국소치료제(중등도 이상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칼시류린 저해제)를 4주 이상 투여했음에도 적절히 조절되지 않고 이후 전신 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 50% 이상 감소이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아트랄자 투여 전 EASI 23 이상 경우 등에 급여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