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령층, 매년 코로나19 백신 접종받아야 하는 이유는?

연세대 최준용 교수팀 연구..."65세 이상에서 효과 높은 경향 확인" "입원·중증화·사망 예방효과 특히 뛰어나...6개월 이후엔 감소"

2024-04-15     최은택 기자

이른바 '2가' 코로나19 백신의 입원·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효과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향후 매년 65세 이상 백신 접종 필요성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최준용 교수팀은 질병관리청 의뢰로 수행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효과 평가 연구(Estimates of COVID-19  Vaccine Effectiveness)'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언급했다.

14일 보고서를 보면, 이 연구는 국내‧외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에 대한 문헌고찰을 통해 백신접종의 효과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코로나19 감염, 입원, 사망 등에 대한 백신 예방접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수행됐다. 또 향후 코로나19 예방접종 정책 수립 시 필요한 근거자료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효과 평가 연구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음성 환자-대조군 디자인(test negative case-control design)과 국내 데이터를 이용해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모형을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에는 세브란스병원(서울), 경북대학교병원(경북), 전남대학교병원(전남),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강원), 인하대학교 병원(인천), 충북대학교병원(충북)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내 6개 대학병원이 참여했다.

연구 대상자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연구에 참여하는 기관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으로 구성됐으며, 코로나19 진단 검사에는 'realtime RT PCR 검사'와 의료기관 신속 항원 검사가 포함됐다. 

백신 효과(vaccine effectiveness, VE)는 크게 미접종군과 비교를 통한 2가 백신의 절대 효과(absolute VE)와 단가백신 접종군과 비교를 통한 2가 백신의 상대효과(relative VE)로 나눠 평가가 이뤄졌다.

22-23절기 효과 평가=2022년 12월 1일부터 2023년 10월 19일까지 참여 의료기관의 응급실, 외래, 선별 검사소, 일반병실, 중환자실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수행한 19세 이상의 성인 환자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 대상자 수는 미접종군 3230명, 단가백신 접종군 1만2343명, 2가 백신 접종군 4853명으로 총 2만426명이었다. 

연구결과, 전체 연령에서 미접종자 대비 2가 백신의 유증상 감염예방 효과(absolute VE)는 41.1%였고, 65세 이상에서는 57.4%로 확인됐다. 또 전체 연령에서 180일 이내에는 약 40~68% 정도의 'absolute VE'를 보였으나, 181일 이상 경과한 경우 22% 정도로 효과가 감소했다. 65세 이상에서는 접종 180일 이내 60~80%, 181일 이상 경과 후약 40%로 확인됐다.

미접종자 대비 2가 백신의 입원 예방효과는 전체 연령에서 59.7%로 나타났고, 65세 이상에서는 60.6%로 조금 더 높았다. 또 181일 이상 경과해도 40% 이상의 예방효과를 지속했다.

미접종자 대비 2가 백신의 중증화에 대한 예방효과는 전체 연령에서 67.2%, 65세 이상에서 65.3%로 확인됐다. 181일 이상 경과해도 45% 이상의 효과가 지속됐다.

미접종자 대비 2가 백신의 사망에 대한 예방효과는 전체 연령에서 92.1%, 65세 이상에서는 91.0%로 확인됐다. 181일 이상 경과해도 효과는 87% 이상으로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단가 백신 접종자 대비 2가 백신의 유증상 코로나 감염에 대한 효과(Relative VE)는 전체 연령에서 14.3%, 65세 이상에서 24.4%로 확인됐다. 또 입원 예방효과는 전체 연령 18.4%-65세 이상 23.3%, 중증화 예방효과는 전체 연량 23.1%-65세 이상 25.6%, 사망 예방효과는 전체 연령 67.9%-65세 이상 63.9% 등으로 나타났다. 

23-24절기 효과 평가=2023년 10월 20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참여 의료기관의 응급실, 외래, 선별 검사소, 일반병실, 중환자실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수행한 19세 이상의 성인 환자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를 대상으로 했다.

구체적으로 23-24절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군 4824명, 23-24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군 692명 등 총 5516명의 데이터가 분석에 이용됐다.

연구결과, 2023년 동절기에 접종을 받은 경우와 받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relative VE 1) 유증상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VE는 전체 연령에서 61.2%, 65세 이상에서 64.4%로 확인됐고, 코로나19 백신을 한번도 접종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면(absolute VE) 전체 연령에서 67.3%, 65세 이상에서 67.5%로 나타났다.

2023년 동절기에 접종을 받은 경우와 코로나19 백신 접종력은 있으나 2023년 동절기에는 접종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relativeVE2)는 전체 연령에서 59.5%, 65세이상에서 63.0%의 VE를보였다. 

입원에 대한 효과의 경우 2023년 동절기에 접종을 받은 경우와 받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relative VE 1) 전체 연령에서 67.3%-65세 이상에서 68.5%로, 코로나19 백신을 한번도 접종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면(absolute VE) 전체 연령에서 77.1%-65세 이상에서 73.5%로 확인됐다.

중증화 예방효과는 2023년 동절기에 접종을 받은 경우와 받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relative VE 1) 전체 연령에서 70.0%-65세 이상에서 69.2%로, 코로나19 백신을 한번도 접종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면(absolute VE) 전체 연령에서 84.5%-65세 이상에서 78.1%로 확인됐다. 또 2023년 동절기에 접종을 받은 경우와 코로나19 백신 접종력은 있으나 2023년 동절기에는 접종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relative VE 2)는 전체 연령에서 67.2%, 65세 이상에서 66.8%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6개월 이후 감소하는 경향, 65세 이상에서 (효과가) 높은 경향을 확인했고, 특히 입원/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뛰어남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매년 65세 이상 백신 접종 필요성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 연구에서는 병원 데이터와 질병청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함으로써 신속한 예방접종 효과 평가가 가능했고, 이러한 공공 목적을 위한 데이터 결합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구진은 또 "향후 지속적인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 평가가 매년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공공 주도 백신 공급에서 민간 체계로 전환되고, 코로나19가 4급 법정감염병으로 변경되면서 신고율이 감소했으며.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대한 보헙 급여 기준이 변경되면서 검사 건수도 줄었다"면서 "이런 정책 변경을 고려해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 평가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