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내년 4분기 소비자 건강관리 사업부 분사

신약 출시·개발에 집중...3분기 매출실적은 부진

2023-10-30     주경준 기자

비주력 일반의약품 등의 판권 매각을 지속 진행해오던 사노피가 소비자 건강관리 사업부 자체를 분시시키기로 했다.

사노피는 27일 3분기 실적보고를 통해 소비자 건강관리 사업부를 내년 4분기에 프랑스에 본사를 둔 상장법인으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약개발에 좀 더 초점을 맞춰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분사계획에 대해 잠재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상문제 등을 다루게 될 주주총회 등의 협의 일정에 따라 시기가 결정되겠으나 24년 4분기, 프랑스 주식시장 상장방식을 통해 분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GSK의 헤일리온, 존슨앤드존슨의 캔뷰, 노바티스의 산도스 등 빅파마가 진행하고 있은 일련의 소비자 건강관리 사업부문 분사와 흐름을 함께 하는 결정이다.

사노피는 신약의 성공적인 출시와 R&D의 강화 등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강화와 집중을 위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역학과 백신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R&D에 대한 투자 강화를 위해 27억 유로의 비용절감계획을 발표했다. 분사이외 추가적인 구조조정의 여부 등 구체적인 내역이 공유되지는 않았다. 

한편 사노피는 3분기 고정환률 기준으로는 3.2% 매출이 성장한 120억 유로(한화 약 1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부정적인 환율영향으로 실제 매출은 4.1% 감소했다.

듀피젠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최근 출시한 RSV 예방항체 베이포투스의 출시, 올해 2월 FDA 승인을 받은 주1회 투약하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알투비오 등 신약라인을 통해 제네릭 출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오바지오 등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듀피젠트는 메가블럭버스터 기준을 넘어선 연간 110억 유로(13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