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출신 병협 회장 탄생하나…연세대 총장 인선 '돌입'

윤동섭 의무부총장 입후보 예상…의과대학 교수 총장 13년 '공백기' 병협 회원자격 총장 명시…총장추천위 검증·추천 거쳐 내년 2월 취임

2023-07-20     이창진 기자

재임 중인 병원협회 회장의 첫 대학교 총장이 탄생할까.

연세대학교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20대 총장 초빙 공고를 공지했다.

윤동섭 연세대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총장 후보 지원 요건은 부교수 이상 연세대 교원과 외부인사이다. 

연세대 교수의 경우 교원 10인 이상(동일 단과대 추천 2인) 추천을 받아야 하고, 외부인사는 사회유지와 총동문회 임원, 교원 각 3인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의료계 관심은 사학계 거함인 연세대학교 수장에 의사 출신 당선 여부이다.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다.

간담췌 외과 교수인 윤 회장(연세의대 87년 졸업)은 연세대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을 맡고 있다.

연세대학교 역대 총장 중 의사 출신은 고병간(제2대 총장), 이우주(제7~8대 총장), 김병수(제13대 총장) 그리로 김한중(제16대 총장) 등이다.

예방의학과 전문의 김한중 총장이 2008년 2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재임한 것을 반영하면 13년 간 의사 출신 총장의 공백기가 있는 셈이다.

연세대학교 총장 선출과 검증 과정은 까다롭다.

입후보자는 총장 후보 지원서와 이력서, 자기소개서, 가족관계 증명서, 학위증명서, 교인증명서, 후보 추천서, 후보 서약서, 공약 제공 동의서 등을 8월 4일 오후 5시까지 연세대학교 법인본부에 제출해야 한다.

연세대학교는 대학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매니페스토(manifesto) 제도를 도입했다. 선심성 공약을 지양하고 예산 확보와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담은 미래지향적 총장 선임 문화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연세대학교 총장선임규정에 따르면,  입후보자는 총장 선임과 관련 어떤 형태의 선거와 로비활동이나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총장 초빙공고 이후 공고에 따른 총장 선임 시까지 누구든지 금지사항 위반에 대해 학교법인 청탁방지담당관에 신고할 수 있으며, 금지행위 사실이 명백하게 확인된 사람은 총장 후보 대상자에서 제외할 수 있다.

■김한중 총장 이후 의사 출신 공백…총장후보추천위, 교수 12명 포함 24명 구성

핵심인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24인으로 구성된다.

교수대표 12명(교수평의회 추천)과 직원대표 2명(연세직원노조협의회 추천), 교계대표 2명(이사회 추천), 동문대표 2명(총동문회 추천), 기부자 1명(이사회 추천), 사회유지 3명(이사회 추천), 학생대표 2명(총학생회 추천) 등이다.

추천위원회는 총장 입후보 검증과 심사 등을 거쳐 총장 후보를 추천한다.

사학계 거함인 연세대 총장 인선과 관련 의대 교수의 총장 선출 여부에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장 후보 검증은 상벌과 경력 및 자료 진위 여부와 연구윤리 위반 사항, 결격사유 해당 여부 등이며 필요한 경우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 있다.

검증과정을 거쳐 순위 없이 4~5명의 추천 후보를 결정한다.

교수평의회는 필요 시 학교발전계획서 등 자료를 배포하거나 총장 후보 정책 발표회 또는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제20대 총장 임기는 2024년 2월부터 2028년 1월말까지 4년이다.

윤동섭 의무부총장이 연세대학교 총장에 당선되면 내년 2월부터 4월까지 병원협회 회장과 총장직을 겸직할 수 있게 된다.

병원협회 정관 제7조(회원의 자격)에는 '의료법 제3조 규정에 의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장 또는 그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자로서 총장, 의무부총장, 의료원장, 이사장'을 회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차기 총장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토부장관을 지낸 서승환 현 총장(경제학부 교수)의 연임 도전을 포함해 연세대의료원 전·현직 보직 교수와 단과대학 교수들의 총장 후보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연세대 윤동섭 의무부총장이 병원협회 회장 재임 중 첫 총장 탄생과 13년만에 의대 교수의 총장직 탈환이라는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