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의원 야간·휴일 환자 20% 흡수, 연 10억 '진료수입'

제주도 공공보건지원단 시뮬레이션 결과 입수…평일 진료 연 4.5억원 2018년 청구자료 기준, 비급여 제외…5월 31일까지 3차 공모 진행

2023-05-22     이창진 기자

제주 서귀포시 민관협력의원 사업이 3차 공모에 들어가면서 실제 예상 수익에 대한 의료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달 말 공모 마감을 앞두고 민관협력의원 진료 수익 시뮬레이션 결과가 도출됐다.

서귀포 대정읍에 위치한 민관협력의원 모습.

뉴스더보이스는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단장 박형근, 제주의대 교수)이 최근 작성한 '서귀포 365민관협력의원 예상 진료수입 추계' 자료를 입수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민관협력의원 운영 모델은 평일 및 야간, 휴일을 포함해 365일 상시 진료체계를 표방하고 있다.

평일 야간 18시부터 22시까지, 휴일은 9시부터 22시까지 진료해야 한다. 다만, 평일 주간 진료시간은 자율적으로 운영 가능하고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의원급 진료수익은 건강보험(의료급여 포함) 진료수입과 비급여 진료수입, 건강보험 이외 환자 진료수입 그리고 건강검진 수입으로 구성된다.

건강보험 이외 진료수입은 평균 10~1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비급여 진료를 제외하고 건강보험 진료비 청구 자료에 입각한 수익 규모를 추계했다.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이용자 예상 비중별 야간・휴일 예상 진료수입.

우선, 평일 진료에 따른 예상 수입은 연간 4억 5021만원으로 나왔다.

이는 대정읍 기존 의원의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연간 진료비 총액을 의원 1개소 평균으로 산출한 결과이다. 

주목되는 야간 및 휴일 진료수입은 변화 폭이 크다.

대정읍과 안덕면 거주자의 제주시 소재 의원 야간 및 휴일 이용 건 중 민관협력의원으로 흡수될 환자 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2018년도 청구자료 기준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제주시 소재 의원 야간 및 휴일 이용 건 중 20%가 민관협력의원을 이용할 경우 야간 및 휴일 진료수입은 연 5억 6350만원으로 추정했다.

환자군 30%를 흡수할 경우 연 진료수입은 8억 4525원이며, 35%를 흡수하면 9억 8612만원으로 증가한다.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평일과 야간, 휴일 예상 진료 청구건수.

평시 진료와 야간 및 휴일 이용자 20% 모델을 합친 연간 건강보험 진료수입 총액은 10억 1271만원이다.

민관협력의원 운영 시 비급여를 제외하고 최소 연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의사들 업무 부하를 감안해 야간 및 휴일 진료량도 별도 추계했다.

야간 및 휴일 제주시 소재 의원을 이용하는 대정읍과 안덕면 거주자 중 20%가 민관협력의원을 이용할 경우 일평균 평일 야간 진료(공휴일 제외)는 36건 그리고 토일 및 공휴일 진료는 100건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시는 민관협력의원 공모사업의 연이은 유찰을 반영해 개원 후 3개월 간 휴일 및 야간 진료 유예를, 건강검진기관 지정도 개원 후 6개월 간 유예했다.

내과와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중 2~3명 이상을 조건으로 5월 31일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서귀포시가 지원한 건물과 의료장비 임대료를 감안해 최소 입찰가격은 2385만 1870원이다.

공동개원 방식이 유력한 민관협력의원 가동을 위해 의료인력 및 행정인력 채용 인건비 등  초기 투자비용과 개원 후 안정적 운영 모두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참여를 타진하는 의사들의 저울질이 막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