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조현병치료제

(37) 정신분열증-구토-딸꾹질치료제 '할로페리돌'

2023-04-14     엄태선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염병을 예방하는 백신 등 의약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자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가에 없어서는 안될 의약품에 대해 다시금 되새기기 위해 국가필수의약품을 지속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지난해 3월15일 '우리가 지켜야할 필수의약품' 연재 첫 시작에 이어 서른 일곱번째로 조현병치료제 '할로페리돌'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조현병은 지난 2011년 사회적 이질감이나 거부감이 있다는 이유로 정신분열증(병)에서 바뀐 용어이다. 여기서 조현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의미로 조현병 환자가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한 혼란스러운 모습과 같다는 데서 비롯됐다. 

조현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뇌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생물학적 질환으로 생물학적, 유전, 스트레스, 충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증상은 환각과 망상이며 와해된 언어와 행동, 긴장증적 행동, 무의욕증, 음성증상 등을 보이며 정서표현이나 의욕, 대인관계가 주는 증상이 있다. 

치료는 약물치료가 기본이며 초기에는 리스페리돈 등을 투여하며 환자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치료제를 쓴다. 조현병치료제는 향정신병 약물로 환자의 망상과 환청, 불안, 긴장 등을 감소시킨다. 

치료제는 후루앙솔이나 푸리날, 자이프렉사, 씨로켈, 리스페달, 클로자릴, 할로페리돌, 설피라이드, 치오다진, 클로르프로마진, 부롬페리돌, 피모짓, 모반, 네포니드, 페르페나진, 로도핀 등이 있다. 

이중 할로페리돌의 경우 뚜렛증후군에도 사용된다. 여기서 뚜렛증후군은 불수의적 움직임과 소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신경 질환이다. 눈 깜박임, 눈동자 굴리기, 어깨 들썩임, 고개를 갑자기 젖힘, 배 근육에 갑자기 힘주기, 다리차기 등의 운동 틱과 기침소리,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 등 음성틱을 1년 이상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한다. 

한편 유전적 영향이 큰 뚜렛증후군은 이같은 틱은 물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나 강박 장애, 수면장애, 정서 장애, 행동장애 등이 함께 동반되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정도 많으며 7세 전후에 발병한다. 

여기서 할로페리돌제제는 국내에서 환인제약과 명인제약, 얀센 등 3개 제약사가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총 13품목이 공급하고 있다. 

▶페리돌정1.5밀리그램은 지난 1981년 환인제약이 허가받은 할로페리돌제제이다. 정신분열증(조현병),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조증삽화, 정신병적 장애의 증상, 투렛증후군(Gilles de la Tourette's syndrome), 구토, 딸꾹질에 사용된다. 

14세 이상의 성인 및 소아의 경우 정신분열증(조현병), 제1형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조증삽화, 정신병적 장애의 증상, 투렛증후군(Gilles de la Tourette's syndrome)은 초회량 1일 1-15㎎을 2~3회 분할 경구투여한다(중증의 경우 최대 100㎎까지 투여 할 수 있다). 치료 반응에 도달할 경우, 최소 유효 유지량으로 점차 줄여 용량을 조절한다.

연령, 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하며, 고령자 및 쇠약 환자는 초회량 1일 1~6mg을 2~3회 분할 경구투여해야 한다. 구토에는 1일 2~3mg을 2회 분할 경구투여하며 딸꾹질은 1일 4.5mg을 3회 분할 경구투여하며, 치료 반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며 투여하게 된다. 

해당 약은 2019년 1억5672만원서 2020년과 2021년 1억5444만원, 1억5492만원을 생산했으며 이듬해 허가받은 페리돌정5밀리그램은 같은기간 2억9891만원서 2억9404만원, 2억9564만원을, 1983년 허가받아 신풍제약서 위탁제조하고 있는 페리돌주는 2019년 1억4640만원서 1억1700만원, 1억1725만원을 공급했다. 

또 1984년 허가를 낸 페리돌정10밀리그램은 2019년 3억814만원서 2020년 3억740만원, 2021년 3억825만원을 생산했다. 1985년 허가받은 페리돌정3밀리그램은 2019년 1억5469만원서 다음해 1억12269만원, 2021년 1억5341만원을 공급했다. 1989년 허가된 페리돌정20밀리그램은 2019년 1억2169만원서 2020년과 2021년 1억1914만원을 연이어 생산해 공급했다.

▶명인할로페리돌정1.5밀리그램은 환인제약에 비해 4년 늦은 1985년 명인제약이 허가받은 할로페리돌제제이다. 명인제약이 해당 제제에 눈을 돌린 시점이다. 

해당 향정신병약의 경우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뇌혈관질환 이상반응 위험이 증가하고 정맥혈전증 위험이 있다. 

이에 혼수상태 환자나 알코올중독 환자, 바르비탈계 약물이나 마취제 등 중추신경억제제의 강한 영향 하에 있는 환자, 중증 심부전 환자, 파킨슨병 환자, 루이소체치매환자, 진행성핵상안근마비 환자, 기관지폐렴 환자 등은 투여해서는 안된다. 

이 약은 2019년 1억16614만원을 생산한 후 2020년 1억7873만원, 2021년 1억8086만원을 시장에 공급했다. 1985년 허가받은 명인할로페리돌정은 같은기간 2억5696만원, 2억5746만원, 2억5834만원의 생산실적을, 역시 같은 허가된 명인할로페리돌정5밀리그램은 같은기간 3억2655만원, 2억4595만원, 2억4490만원을 공급했다. 명인할로페리돌정3밀리그램은 1985년에 허가돼 2019년 1억5539만원, 2020년 1억2534만원, 2021년 9258만원으로 다소 줄었다. 

이어 1987년 허가받은 명인할로페리돌주사는 2019년 1억3204만원에서 2020년 1억600만원, 2021년 1억3042만원을, 1989년 가장 늦게 허가받은 명인할로페리돌정20밀리그램은 2019년 2억4740만원서 2020년 1억2429만원, 2021년 2억4900만원을 생산했다.  

할돌데카노아스주사는 한국얀센이 지난 1993년 허가를 낸 헬로페리돌데카노에이트제제이다. 성분은 할로페리돌로서 50밀리그램이다. 

정신병에 대한 유지요법에 사용되며 항정신병약의 장기투여가 필요한 만성 정신병환자에게 사용된다. 이 약은 할로페리돌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이상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경구용 할로페리돌로 안정화시킨 후 이 약을 투여해야 한다. 

이 약은 지난 2019년 국내에 3만3033달러를 수입한 후 2020년 2만8460달러, 2021년 2만8698달러의 수입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