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대상 등 확대검토 어디까지 왔나

질병관리청, 백종헌 의원 서면질의에 답변 12세 9가 도입 등 이달 비용·효과 연구 종료 "HIV 관련 정확한 관리지표 개발 추진"

2023-02-20     최은택 기자

보건당국이 자궁경부암(HPV) 예방백신 국가예방접종 확대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접종 중인 4가 백신을 9가로 전환하는 것과 남아에 도입하는 내용이 골자인데, 조만간 비용-효과성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HIV/AIDS와 관련한 정확한 관리지표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질병관리청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19일 답변자료를 보면,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HPV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비용-효과 분석 연구가 1개월 연기된 사유와 이달 26일까지 제출 가능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또 연구보고서 제출 이후 일자별 계획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HPV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비용-효과 분석'에서 기존 만 12세 여아의 HPV 접종 대비 여아 9가 전환, 만 12세 남녀 9가 도입, 만 12세 남아(2,4가) 도입에 대한 비용-효과성을 분석했는데, 국내 남성에게 발병하는 구인두암·항문암을 포함하는 추가분석과 관련 학회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해 연구 기간을 한 달 연장했다"고 했다.

의견 청취 대상 학회와 단체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의사협회 등이었다.

그러면서 "해당 연구진은 2월 26일까지 최종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질병청은 또 "비용-효과 분석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연구를 올해 12월25일까지 수행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도입 타당성을 검토해 내년 1분기 중 추진계획을 수립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질병청은 'HIV/AIDS 예방을 위해 정확한 진단율 및 유병율을 제시하라'는 같은 당 강기윤 의원의 지적에 "HIV/AIDS 예방·관리 정책 수립을 위해 정확한 관리지표를 개발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HIV 진단 및 감염자 발생 현황 등 기본정보를 관리 중이나 보다 정합성 높은 통계를 산출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제2차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대책(2024~2028) 수립 시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또 "이 과정에서 관련 정책연구 결과 및 HIV/AIDS 학회·협회 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전문가는 물론 일반 국민이 신뢰할 만한 정합성 있는 통계가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해당 정책연구는 'HIV/AIDS 검진활성화 사업 모델 개발(2021년)', '국가에이즈 관리사업 관리모델 및 지표개발(2022년)' 등을 말한다.

질병청은 아울러 "국제기준(UNAIDS, WHO, 美 CDC 등)에 부합하는 HIV/AIDS 예방·관리지표(HIV 감염 인지율, 치료율, 바이러스 억제율 등)를 개발해 질병부담을 조망하고, HIV/AIDS 정책 및 예방관리사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