텝메코, 타브렉타 정조준…5배 긴 반감기· 복용편의성에 방점

MET엑손 19 결손 비소세포암 치료제 격돌 예고

2022-10-19     문윤희 기자

폐암치료제 영역에도 유전자 변이에 따른 타겟치료제가 등장하는 가운데 MET엑손 19 결손 영역에서 머크와 노바티스가 각각 텝메코(성분 테포티닙)와 타브렉타(성분 카프마티닙)가 격돌하게 됐다. 

타브렉타와 텝메코는 MET 엑손 14 결손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 적응증도 같다. 두 약물은 지난해 11월 동시에 국내 허가를 획득하면서 현재는 급여 진입을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타브렉타는 GEOMETRY mono-1에서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68%,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41%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였다. 반응 지속 기간 중간값(DoR)은 각각 12.6개월, 9.7개월을 보였다. 

텝메코는 VISION 임상에서 이전 치료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ORR 43%를 보였으며, DoR은 치료받은 적 없는 환자에서 10.8개월, 치료받은 적 있는 환자에서 11.1개월을 나타냈다.

텝메코, 1일 1회 복용…30시간의 반감기 '경쟁력 충분' 

두 약물의 경쟁에서 머크는 텝메코의 경쟁력으로 '1일 1회 복용'과 '강력하고 오래 지속가능한 효과' 그리고 '조직생검과 액체생검을 통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서범준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의학부 이사는 19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텝메코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타브렉타와 텝메코의 반감기를 보면 각각 6.5시간과 30시간으로 텝메코가 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런 특성으로 타브렉타의 복용횟수는 1일 2회(1회 각 2정 복용)인데 반해 텝메코는 1일 1회(2정)으로 복용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두 약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나이 많은 환자들이 약제를 하루 한번 복용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한 뒤 "텝메코는 조직생검과 액체생검으로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특장점을 강조했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MET 엑손 14 결손이 있는 비소세포폐암의 이해와 텝메코'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텝메코는 VISION 임상에서 코호트 A와 C로 나눠 각각 152명, 161명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코호트A의 환자 연령 중앙값은 71세이고, 남성은 46.4%, 여성은 53.4%였다. 환자 중 42.2%가 아시아인이었다. 흡연 기록이 있는 환자는 43.5%였고, 21.1%의 환자에서 뇌 전이가 발견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59%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었다. 

코호트 C의 환자 연령 중앙값은 73.1세였고, 남성은 52%, 여성은 48%였고 환자 중 아시아인의 비율은 25%로 확인됐다. 흡연 기록이 있는 환자는 52%였고, 전체 환자 중 15.1%에서 뇌 전이가 발견됐으며, 45.4%의 환자가 치료 경험이 없었다. 

임상 결과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 111명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56.8%, 2차 치료 이상 환자군 97명에서는 49.5%로 나타내며 치료 차수에 국한되지 않는 높은 반응률이 확인됐다. 

치료경험환자군에서의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이 46.6개월로 나타나며 치료 반응이 장기간 지속됨을 입증했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의 경우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15.3개월, 2차 치료 이상 환자군에서는 11.5개월로 전체생존기간 평균값은 각각 25.9개월, 20.4개월로 나타났다. 

코호트 A와 C 환자군 중 각각 21.1%, 15.1%는 뇌전이를 보였다. 코호트 A+C통합 연구에서는 43명의 뇌전이 환자가 RANO-BM 분석을 통해 평가됐다. 그 결과 표적 혹은 비표적 병변 환자에서 두개내 질병 조절율이 88.4%로 나타났고, 두개내 질병 무진행기간 중앙값은 20.9개월을 보였다. 

안명주 교수는 "VISION 임상에서는 아시아환자가 79명 참여했고 이들의 객관적 반응율은 54.4%,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8.5개월을 보였고, 무반응 생존기간은 12.1개월, 전체생존기간은 20.4개월을 기록했다"면서 "아시아인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임상을 통해 오래 지속 가능한 효과를 확인했고 이는 연구 대상 환자의 30%에 달하는 아시아인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며 “아시아인 그룹 중 한국인 참여자도 20명이나 있었다는 점을 비추어 보았을 때, 한국인에게도 약제의 효과는 유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약물간 임상 디자인이 달라 경쟁약물과 보이는 결과를 두고 평가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다만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약제들이 종류별로 많아진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