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빈코, 경구용제 장점 빠른 효과 & 편의성 ‘강점’

허들 듀피젠트 대비 얼굴˙목 효과 좋아 JAK억제제 부작용, 환자 리스크 펙터 고려해 투여 결정

2022-04-27     문윤희 기자

아토피피부염 영역에 세 번째로 등장한 화이자제약의 시빈코(성분 아브로시티닙)에 대한 피부과 의료진들의 평가는 일단 ‘합격점’을 넘어섰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사용됐던 JAK1 억제제의 부작용 발현으로 인한 우려는 질환별 환자군에서의 차이(아토피피부염은 저연령층에서 호발)와 환자의 위험요인(리스크팩터)을 반영한 접근을 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견해다.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빈코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동훈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JAK1이 억제되면 아토피피부염의 염증과 가려운, 피부장벽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신호전달 사이토카인의 생산이 감소된다”면서 “시빈코는 7개의 주요 임상을 통해 빠른 효과와 위약 대비 유의하게 높은 가려움증 개선 효과를 나타냈고 48주차까지 지속적으로 반응이 유지되는 것을 임상을 통해 확인시킨 약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물학적제제는 주사로 투여되며 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안티드럭, 안티바디가 일부 생기는데 반해 저분자(시빈코)약물은 경구제로 나와 편의성이 높고 면역원성을 건들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준 충남의대 피부과 교수는 JAK인히비터의 안전성에 대해 발표하면서 피부과 의사의 판단 아래 충분히 사용 가능한 약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시빈코는 임상에서 3000명 이상의 환자가 사용한 약제로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이 장기 투여를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가장 많은 것이 미식거림이며 포진과 대상포진, 폐렴, 콜레스테롤수치 상승 등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진은 피부과 의사들이 관리할 수 있고, 대상포진의 경우 백신이 나와 있어 접종을 하면 된다”면서 “혈전과 심혈관계 관련성은 케이스가 보고된 바 있지만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고, 암의 경우 장기적인 팔로우가 필요하지만 문제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서 교수는 JADE MONO-1, MONO-2, COMPARE 등의 임상 결과를 소개하면서 “시빈코는 중등증-중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위약 대비 피부 증상 개선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와 임상반응종합평가(IGA) 개선이라는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면서 “JADE COMPARE 연구에서 12주차에 국소치료와의 병용요법으로 EASI-75반응을 달성한 환자는 시빈코 200mg 70.3%, 100mg 58.7%로, 위약군 27.1%대비 유의하게 높은 피부증상 개선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빈코 200 mg은 가려움증 개선 지표인 최대 소양증 등급평가 점수(PP-NRS) 4점 이상의 개선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 2주차에 시빈코 200 mg은 49.1%로 두필루맙 26.4% 대비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시빈코 200mg은 투여 4일째에 두필루맙 대비 현저하게 더 높은 가려움증에 대한 치료 반응 확인했다”고 효과에 초점을 맞춰 설명했다.

이동훈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와 서영준 충남의대 피부과 교수(사진 왼쪽부터)

서 교수는 시빈코 200mg 국소치료 병용요법으로 반응 회복의 가능성을 평가한 JADE REGIMEN 연구를 소개하면서 “시빈코 200mg 12주 치료에서 반응을 보인 환자 대상 시빈코 200 mg, 100 mg 및 위약을 무작위 배정해40주간 치료한 결과, 1차 평가 지수인 악화를 경험할 누적 확률은 시빈코 각 18.9%(200mg), 42.6%(100mg)로 위약군80.9% 대비 악화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면서 “12주간 시빈코 200mg 투여 후 100mg로 유지 치료한 그룹과 치료를 중단한 그룹에서 악화가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빈코 200mg와 국소 요법 병용으로 구제치료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12주차에 100mg 유지 치료 중 악화 환자군의 74.5%, 치료중단 후 악화 환자군의 91.8%의 환자가 EASI-75반응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서영준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을 전달하면서 “듀피젠트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얼굴과 목에 증상 개선에 대한 불만이 있다. (치료하는데 까지)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반해 시빈코의 경우 얼굴도 빠지지 않고 좋아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이 JAK억제제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듀피젠트에 실패한 환자의 경우 시빈코를 투여해 개선된 사례들이 있다”면서 “듀피젠트 실패 후 시빈코를 투여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빈코의 숙제는 약가를 어떻게 결정하고 어떻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환자 지원에 따라 약제가 가지는 역할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