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한국 선정

복지부 "전 세계 백신 공급 불평등 해소 등 기대" 올해 중·저소득국 370명에게 기본교육

2022-02-24     최은택 기자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됐다. WHO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중심 기관(training hub)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WHO가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이 같이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선정 행사'(온라인)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대한민국을 WHO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WHO는 코로나19 세계 대유행(팬데믹)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에 대해 중·저소득국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 구축이 시급함을 인식하고, 이들 국가의 백신 자급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바이오의약품 생산인력을 교육·훈련하는 ‘WHO 인력양성 허브’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WHO는 한국을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한 이유로 국내기업의 백신·바이오 생산능력, 교육시설 인프라 및 한국 정부의 적극적 의지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연간 60만 리터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2위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모더나, 자이코브-디 등 5종의 코로나 백신 위탁 생산 경험이 있고,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임상3상 진행 중)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교육시설 인프라로 국내 바이오 생산공정 공공 실습장을 확충하고(WHO 인력양성 허브 일부 활용 예정), 향후 글로벌 인력양성 전담 훈련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한국은 이번 WHO 인력양성 허브 신청을 위해 정부 주도로 국내외 기업, 대학, 국제기구, 해외기관 등과 포괄적인 민관파트너십을 구성하기도 했다.

정부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 370명에 대한 백신·바이오인력 양성 교육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 올해 7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310명은 백신·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기본 이론교육(2주 100명)과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기본교육(3주 210명)을 받는다. 또 60명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아태 개도국 백신생산을 인력 대상으로 바이오생산공정 실습교육을 개발 및 제공하고, 교육비용은 ADB가 부담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한국의 WHO 인력양성 허브 선정은 ‘원조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전환된 유일한 국가로서 한국의 바이오 분야 성장 경험을 세계 여러 나라와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전 세계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고 글로벌 보건의료 안전망을 갖추는 데 적극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불어 WHO 인력양성 허브는 한국이 바이오산업 선도국으로 진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앞으로 한국은 WHO와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기적으로 실무회의를 개최해 교육과정 개발 및 교육생 선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권덕철 복지부장관은 "한국이 WHO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된 것은 코로나19 극복과 차기 팬데믹에 대응하고 한국의 역량을 활용해 세계 보건 안전을 위한 리더십을 기대한 것이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향후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