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 도입 필요성에 불 붙인 타이레놀
약국가, "성분명 등록 기대했는데…" 얀센측 "제품명, 재변경이 이뤄질 수 있어"
한국얀센이 자사 대표 일반약 제품인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의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사용키로 확정했다. 다만 제품명의 재변경이 가능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놨다.
한국얀센은 향남공장 철수로 국내 제조품목이었던 타이레놀 500밀리그람에 대한 허가를 지난 10일 취하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이를 대체할 수입품목 도입을 위해 '얀센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를 받았으나 돌연 이달 13일 타이레놀정500mg으로 변경해 신고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국내 공급되는 타이레놀 제조처 변경 계획에 따라 관련 절차가 진행됐으며 이에 맞춰 대체되는 타이레놀 제품이 향후 국내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측은 "대체제품 허가 및 공급하는 과정 등에서 향후 (신규)제품명의 재변경이 이뤄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번 얀센의 타이레놀 제품명 고수가 주목되는 이유는 국제일반명(INN) 표기 필요성에 다시금 불을 붙였기 때문.
한 일선 약국 약사는 "3차 접종을 앞두고 타이레놀을 찾는 환자들이 다시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전처럼 다시 타이레놀 품귀 현상을 빚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환자들에게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의 진통제를 권해도 콕짚어 타이레놀이 아니면 안된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같은 성분의 대체약제를 권할 경우 불쾌해 하거나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약국 약국장은 "질병청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먹으라고 애초부터 권했다면 백신 접종 후 타이레놀을 고수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백신 접종 후 해열제 복용이 필요할 때는 성분명으로 이야기해야 특정 품목의 품귀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회장은 식약처에 직접 국제일반명 표기를 위한 행동에 나서달라는 취지의 항의 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뉴스더보이스와 통화에서 "타이레놀은 (성분명 표기가 필요한 일반약제 중)상징성이 있는 품목"이라면서 "타이레놀을 통해 국제일반명(INN)으로 가는 시금석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식약처가 타이레놀의 제품명을 그대로 사용하게 한 것은 국제일반명으로 가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조만간 대한약사회 신임 집행부와 함께 식약처를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국제일반명을 사용하는 것은 국제적 흐름인데 식약처가 이 흐름에 역행하는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