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유형별 약제 ICER 임계값 정보 제약사들에 제공 검토
심사평가원, 간담회서 제약단체 건의에 긍정 신호 공개범위 최소·최대·중간값 형식될 듯
"항암제 ICER 임계값은 최저 2천만원에서 최대 4천만원, 중간값은 3500만원 정도 됩니다." 보험당국이 제약계 요청을 받아들여 이런 방식의 ICER 임계값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심사평가원은 지난 6일 제약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ICER 임계값 등 최근 보험의약품 정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ICER 임계값 현실화나 상향 적용 등은 심사평가원이 현행 유지로 최근 결론을 내려버린 상황이어서 더 덧붙여질 게 없었다. 심사평가원은 내부 평가지침을 개정해 '1인당 GPD를 참조한다'는 문구까지 삭제해 ICER와 GDP를 연계시킬 여지도 차단시켰다.
제약단체는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 상황에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꺼낼 수는 없었다. 대신 이날은 ICER 임계값 정보 공개 카드를 새로 꺼냈다.
가령 경제성평가를 수행한 약제를 항암제, 중증·난치질환치료제, 희귀질환치료제, 만성질환치료제, 기타약제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서 질환유형별로 임계값 정보를 제공해 줬으면 좋겠다는 게 요지였다. 정보내용은 최저값, 최고값, 중간값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ICER 임계값 공개와 관련해서는 제약사들 간에도 이견이 존재한다. 공개범위를 좁히면 약제가 특정돼 추정될 수 있기 때문에 카테고리를 넓게 하자는 의견이 많아서 이렇게 제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심사평가원 측은 "가능한 지 검토해 보겠다"며, 일단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공개 방식보다는 제약사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제약단체를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 거론되기도 했다.
앞서 심사평가원은 제약사 등의 요구에 수년 전에도 ICER 임계값 공개를 검토했다가 중단한 적이 있었다. 제약사들 간 이견 등으로 찬반이 갈려 접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에는 실제 정보제공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