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청구액 점유율, 규모 작은업체 좀 더 각별히 준비해야"

오세림 팀장, 온라인 설명회서 언급..."측정가능한 강점 제시 필요"

2021-11-10     최은택 기자

건보공단 예상청구액가이드라인 설명회(3)

예상청구금액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시장규모와 시장성장률 만큼이나 중요한 게 시장점유율이다.

이와 관련 보험당국은 시장에 후순위로 들어오는 규모가 적은 기업은 좀 더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수용 가능한 합리적인 자료를 제출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림 건강보험공단 신약관리부 팀장은 9일 제약사 대상 예상청구금액가이드라인 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오 팀장에 따르면 예상청구금액을 설정할 때 시장점유율은 협상약제 특성, 대체약제 특성, 제약사 특성, 의사 및 환자 선호도 등을 종합해서 검토된다.

가령 대체약제는 대체약제가 다수인 경우 개수, 진입순서 및 점유율이 고려된다. 협상약제는 급여기준 차이, 임상적 유용성 및 용법용량 개선, 국내 임상여부 등을 감안해서 분석된다. 대체약제와 동시에 협상이 진행되는 경우 임상적 유용성에 차이가 없더라도 복약순응도, 부작용 등 차이 등은 입증이 필요하다.

협상약제 보유 업체의 특성도 시장점유율 추정에서 중요한 요소다. 

오 팀장은 "업체 특성은 사실 큰 회사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아무래도 투여인력이나 투여비용 등이 많으면 시장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오 팀장은 "하지만 규모는 적어도 해당 분야에 특화돼 있는 경우 달리 접근 가능할 것이다. 중요한 건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강점을 측정가능한 수치로 제시하는 것이다. 가령 설문조사, 병원랜딩 현황, 거래처 수, 파이프라인, 영업사원 수, 마케팅 PM 수, 국내임상 여부 등을 상세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 팀장은 또 "대개 점유율은 진입순서에 따라 50%, 30%, 20%, 10% 등으로 분포하는 양상을 보인다. 늦게 들어와서 갑자기 50%를 점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시장자체가 10억 규모인데 갑자기 1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우리는 천사같이 협상하고 있다. 합리적으로 자료를 만들어서 설득해 주면 충분히 검토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