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혈압신약 '카나브' 새역사...1000억원 벽 넘는다

2010년 허가 후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듀카로', '투베로' 확대 올해 새 복합제 '아카브정' 출시...내년 본격화로 성장세 이어갈듯

2020-12-31     엄태선 기자

보령제약하면 '겔포스' 또는 '용각산'의 유명제품이 떠올랐지만 최근 10여년간 변화가 이뤄졌다.

이제는 보령제약하면 '카나브'가 떠오른다. 중심축이 시대에 맞춰 옮겨진 것이다. 특히 국산 신약으로 허가를 받아 국내 고혈압치료제의 새로운 길을 열었기에 카나브는 보령제약의 대표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칼륨삼수화물)는 지난 2010년 9월9일 60밀리그램과 120밀리그램 등 2품목으로 첫 허가된 이후 2012년 30밀리그램을 추가했다. 이어 고혈압과 부종 치료에 사용되는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넣은 '카나브플러스정'을 2013년 허가받아 품목 확대했다.

이후 3년이 지난 2016년 5월 고혈압치료 약물인 '암로디핀베실산염'을 추가한 복합제 '듀카브정'과 8월 고지혈증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칼슘'을 넣은 '투베로정'을, 2019년 11월 암로디핀과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해 3제 복합제를 만든 '듀카로정'을 내놓으면서 품목확대를 이어갔다.

올해는 지난 4월 고지혈증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칼슘삼수화물'을 함유한 '아카브정'을 다시 내놓으면서 카나브패밀리 품목수는 24품목까지 늘었다.

이처럼 다양한 성분을 추가하면서 환자의 질환상태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여갔다. 그에 따른 올해의 카나브 성적은 연매출 1000억원을 넘는 것이다. 지난 11월까지 유비스트에 따르면 누적 처방약 9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회사측은 밝힌 바 있다.

특히 최근 병-의원급 영업에 강점이 있는 대원제약과의 손을 잡고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인 '아카브'와 '투베로'를 공동으로 영업-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해 올해를 넘어 내년에는 1천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 브랜드 제품으로 1000억원을 넘는 국산제품이 되면서 새역사를 쓰게 된다.  

앞서 카나브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2012년부터 보령제약의 큰 기둥이 되고 있다.

2012년 첫해 보령제약의 전체 매출 중 6.05%의 비중을 보인 이후 지난해 13.67%로 매년 조금씩 높아졌다. 올해들어 3분기까지는 15.73%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보면 2012년 182억원을 찍은 이후 2013년 218억원, 2014년 345억원, 2015년 334억원으로 주춤했다. 품목이 늘어난 2016년에는 445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잠시 쉬어갔다. 386억원의 매출을 보이면서 다시 내려앉았다.

이후 후속 복합제들의 안착으로 2018년은 57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는 717억원을 올리면서 카나브의 거침없는 행진을 보였다. 올해는 지난 3분기까지 6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3분기 511억원에 비해 30.46% 증가한 수치로 그 어느 해보다 올해 쾌속성장을 예고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올해 카나브는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이라면서 "유비스트자료에 따르면 1000억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이 출시되는 등 카나브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제품력과 영업력이 뒷받침돼 카나브가 보령제약의 글로벌시장으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나브의 글로벌 진출은 다소 시간을 두고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중남미 등 해외 수출은 아직 걸음마수준을 머물고 있다. 지난해 기준 17여억원에 머물고 있다. 2021년에는 국내신약의 글로벌 진출이 한층 활발하게 이루어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