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미지를 만드는 브랜드 제품들 '흥망성쇠'

우루사-아로나민, 매출 '효자노릇' 이어가 노루모, 명성 쇠퇴...삐콤씨, 부활 발판

2020-07-24     엄태선 기자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회사의 운명을 가른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하지만 빈껍데기로 전략하는 사례도 있다.

국내 제약사 또한 마찬가지다. 성장가도의 밑거름이 되는 효자브랜드가 있는 데 반해,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잊혀지는 브랜드가 있다. 1970년 한해 출시되면서 올해로 만 50년이 된 삼총사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브랜드명을 보면, 기업이 생각나는 '기업과 브랜드'로 동격시 되면서 함께 발전한 사례가 있다. '우루사'와 '아로나민'가 대표적인 사례다.

먼저 우루사는 1970년 '대웅우루사연질캡슐'로 첫 출시되면서 현재 대웅제약의 기둥이 되고 있다.

우루사는 그동안 총 17품목이 허가됐지만 5품목이 취하돼 현 12품목만 남아있다. 실제 시장에 공급되는 품목은 7품목이다. 2018년 기준 생산실적이 959억원으로 대웅제약을 알리는 대표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우루사는 대웅제약이 11품목을 허가받았고 이중 6품목을, 대웅바이오가 1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한때 소화제라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국민 간장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로나민도 12품목으로 확장되면서 종합비타민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우루사와 같은 해에 태어난 아로나민은 1970년 '아로나민골드정'의 인기를 그대로 만들어가고 있다.

2000년도 이전까지 오르지 '아로나민골드정' 하나로 이름을 알려왔다면 의약분업 이후 겨냥하는 소비자층에 따른 품목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섰고 지속적인 홍보 및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이에 2018년 기준 821억원의 생산실적을 나타낼 정도로 일동제약의 큰 뿌리가 되고 있다.

반면 한때 '원비디' 등의 드링크로 이름을 알려왔던 일양약품은 과거 간판이었던 '노루모'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40대 이상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세를 탔던 위장약이었다. 1970년에 세상에 나오면서 우루사, 아로나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던 노루모는 현재 초라해진 상황이다.

이는 실적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11품목을 줄이어 내놓았지만 최근 성적표는 2018년 연간 30억원에 불과했다. 노루모라는 브랜드를 살리지 못한 결과이다. 이는 일양약품의 도약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한편 최근 브랜드를 힘을 다시금 회복하려는 제약사도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삐콤씨'를 새롭게 띠우고 있다. 삐콤씨의 명성을 살려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매출도 함께 살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삐콤씨는 '삐콤정'으로부터 시작됐다. 1962년 처음 허가를 받았고 이후 1997년 삐콤씨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내놨다. 이후 15년 뒤 '삐콤씨이브정'에 이어 지난해 삐콤씨파워정까지 6품목으로 확대했다. 대국민 홍보도 강화하면서 브랜드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명품브랜드로 만들 발판을 만들고 있다. 이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