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R “렘데시비르 가격, 덱사메타손 효능에 따라 결정”
덱사메타손 코로나19 치료효능 확증시 최대 '2800달러' 확증되지 않을 경우 '5080달러'
코로나19의 잠재대안 '렘데시비르(길리어드)' 가격이 덱사메타손의 효능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견해가 나왔다. 만약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치료에 확증적인 효과를 보인다면 비용-효과적인 측면에서 렘데시비르 가격은 2500~2800달러(약 337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덱사메타손의 효능이 확증적이지 않다면 렘데시비르 가격은 4580~5080달러(612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임상 및 경제 리뷰 연구소(ICER)는 이 같은 내용의 업데이트 분석결과를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소측은 미국에서 실시된 ACTT 임상결과를 근거로 렘데시비르의 비용-효과성을 분석했다. 렘데시비르는 해당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임상적 경과 향상에 걸린 기간을 줄이는 효능을 보인 바 있다. 이런 결과에 따라 연구소측은 렘데시비르의 가격을 4580~5080달러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덱사메타손의 코로나19 치료효능이 이런 가격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덱사메타손은 최근 영국이 주도한 임상시험(RECOVERY)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런 효능은 아직 확증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덱사메타손의 효능이 확증된다면, 렘데시비르 가격은 2500~2800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연구소측은 분석했다. 이는 덱사메타손이 저렴한 제네릭 약물이고,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관측이다.
연구소측은 “약가 결정에선 의약품이 가진 잠재적 혜택과 비용-효과성, 그리고 제약사측의 자본회수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분석이 공중보건의 향상과 경제적 지속성에 관한 공공의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길리어드는 앞서 렘데시비르 150만 도즈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기부된 물량은 이날 내 소진될 전망이다. 따라서 길리어드가 렘데시비르의 가격을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