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활발..주목할 후보물질은

노바티스 '스팔탈리주맙', GSK '도스탈리맙' 3상서 효능 평가 바이오기업, 피하주사제형·이중타깃 등 새로운 시도 눈길

2020-06-15     양민후 기자

면역항암제의 등장은 암 치료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대표격인 옵디보(BMS·오노약품공업)와 키트루다(MSD)는 PD-1이란 면역관문 억제기전을 바탕으로 약 16개 암종에서 효과를 증명했고, 폐암 등에선 표준치료로 자리잡았다. 이후 티쎈트릭(로슈),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 등 항PD-L1제제들이 가세하며 얼추 면역항암제 1세대를 구축했다.

이런 발자취를 따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노바티스, GSK 등이 3상단계에서 항PD-1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며, 바이오기업들은 피하주사제형 또는 이중타깃 약물 등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미국 암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항PD-1/PD-L1제제 관련 임상시험은 3000개에 이른다.

이들 임상시험 중 일부는 후보물질과 관련한 연구로 실시되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주요 후보물질은 약 13개로 나타났다. 3상 단계에선 항PD-1제제인 스팔탈리주맙(Spartalizumab, 개발사:노바티스)과 도스탈리맙(Dostarlimab, 테사로; GSK계열사) 등의 효능이 평가 중이다.

스팔탈리주맙의 임상시험에는 BRAF V600 변이를 동반한 흑색종 환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0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결과를 보면, 스팔탈리주맙·멕키니스트·타핀라 병용요법은 해당 환자군에 대해 객관적반응률(ORR) 78%, 무진행생존기간(PFS) 22.7개월을 달성했다. 전체생존기간(OS)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이다.

도스탈리맙은 자궁내막암에 대한 효과가 측정 중이다. 앞서 발표된 데이터에선 객관적반응률 27.7%, 질병조절율(DCR) 48.9%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객관적반응률은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환자군에서 50%, 불일치복구결함결핍(dMMR) 환자군에선 43% 등으로 상승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와 함께 MGA012(인사이트), 사산리맙(Sasanlimab, 화이자) 등이 3상에서 각각 비소세포폐암과 방광암에 대한 효과를 검증 받고 있다. 항PD-L1제제인 코시벨리맙(Cosibelimab, 체크포인트 세라퓨틱스)은 1상에서 피부편평세포암(CSCC) 환자군을 상대로 객관적반응률 50%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노리고 있다.

제형변경과 관련한 시도 역시 이뤄지고 있다. 엔바폴리맙(Envafolimab, 3D메디슨·알파맵온콜로지)은 피하주사제형의 항PD-L1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2상 데이터에선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불일치복구결함결핍인 대장암 등에 대해 객관적반응률 30%라는 성적을 남겼다.

여러 바이오마커를 동시 억제하는 방식의 후보물질도 개발되고 있다. M7824(EMD 세로노)의 경우 PD-L1과 더불어 혈관신생에 관여하는 TGF-β를 타깃하는 약물이다. 1상에선 삼중음성유방암, 자궁경부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대해 효과가 측정됐고, 비소세포폐암 환자군에선 객관적반응률 21.3%를 기록한 바 있다. 3상에선 PD-L1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키트루다와 헤드투헤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PD-L1과 CTLA-4를 동시 타깃하는 KN046(알파맵온콜로지)과 PD-L1/PD-L2/VISTA 등의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CA-170(큐리스)이 각각 2상과 1상에서 가능성을 검증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