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김민기 병원장 연임 방침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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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김민기 병원장 연임 방침 철회해야"
  • 이광열 기자
  • 승인 2015.05.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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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성명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임기 중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최하위 수준’ 이라는 불명예와 ‘10억여원의 의료 고가장비 방치’, ‘서울시 위탁병원 중 가장 많은 감사 지적’을 받는 등 부실경영의 책임을 져야 할 김민기 병원장의 연임을 반대한다.

█ 서울의료원은 서울시민의 공공의료강화를 실현하는 허브병원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병원이다. 하지만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종합 청렴도 평가 결과, 종합청렴도는 19위, 퇴직자와 감독기관 담당자들이 평가하는 정책고객평가는 27위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 2014년 서울시 위탁병원 특정감사에서 서울의료원은 28가지 항목에서 지적을 받았다. 서울의료원은 감사과정에서 구차한 변명을 하였으나 지적사항 대부분이 부적정한 비용 지출, 부적정한 시비보조금 집행, 의료기기 구매 시 부적정한 업체 선정, 의료기기 구매 시 부적정한 가격 선정 및 법령 미 준수, 부적정한 외주용역업체 선정 등 뇌물수수 의혹을 살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렇게 광범위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단순 실무자에게 주의·경고만 했을 뿐 책임자인 원장에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 위 내용 중 서울의료원이 10억원에 달하는 과다 의료장비를 구입한 후 수 년간 방치한 사실은 2015년 4월 10일 ‘서울의료원, 의료장비 구입 후 수년간 방치’ 제하의 기사로 언론에까지 보도되었다. 서울의료원의 의료장비 과다 구입으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또한 공공병원에서 고액의 의료장비를 구입하면서 절차와 원칙을 어기고도 아무런 제제를 받지 않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사용부서가 아닌 부서에서 장비를 구입하고 검수과정에서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수확인을 통과시켜주고, 1년이 되도록 병원에 들어오지 않은 장비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처리하는 부정과 부패가 서울의료원에 만연하고 있다.

█ 뿐만 아니라 서울의료원은 직원 및 환자들의 개인 정보관리에도 심각한 부실을 저질러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서울의료원 직원 및 환자 1,249명의 개인별 주민등록번호, 간호면허번호, 면허취득일, 입사일, 소속부서, 환자들의 건강검진자료와 개인정보 등이 인터넷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이일이 있은 후 병원직원들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증가하는 등 문제가 생겼지만, 이것에 대한 병원의 대응은 전무했으며, 직원들과 환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어도 병원경영진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자초하는 행태다.

█ 서울시는 공공의료강화 관련 정책 사업인 환자안심병동 사업을 2013년 1월부터 서울의료원에서 시작하였으나 계속되는 간호사 사직으로 인해 실제로 안심병원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인력부족과 잦은 간호사 교체는 환자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병원의 대책은 전무하며 서울시 역시 병원에 대한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 방치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현 병원장의 연임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서울시의 중앙의료원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공공의료기관에서 부정부패가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연임을 결정한다면 이는 서울시장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부정부패가 없고, 책임감 있는 서울의료원장을 선임해야한다.

█ 만약 서울시가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새서울의료원분회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다면 이후 발생하는 서울의료원의 문제는 서울시장이 질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서울시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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