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 때놓치면 못 고친다...5~9세 연령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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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시', 때놓치면 못 고친다...5~9세 연령대 가장 많아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5.03.09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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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환자 연 2만1771명...진료비 14억8천만원 규모

'약시(H53.0)'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에 따른 건보 진료비 또한 5년 새 4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건보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바탕으로 이 질환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2만220명에서 2013년 2만1771명으로 증가했다.

연간 총 진료비는 2009년 10억8560만원(급여비, 6억5375만원)에서 2013년 14억7985만원(급여비, 8억1639만원)으로 4억원 가깝게 늘었다.

2013년 기준 인구 100만명당 436명이 진료를 받았고, 성별로는 여성이 446명, 남성이 425명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연령별로는 5~9세가 50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가 885명, 4세 이하가 821명 순이었다. 5~9세 약시 진료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4세 이하의 소아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고, 만 8세 전후까지 약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시력 발달이 완성되는 평균 만 8세 이전에는 약시인 것을 몰라 치료받지 못하거나, 방치하면 시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멈춰 평생 시력저하 상태로 살아야 한다"며 "만 3~4세에는 안과 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진료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4세 이하로 인구 100만명당 연평균 14.3%씩 늘어났다. 이어 5~9세에서 연평균 5.7%씩 증가했다(전체 연평균 증가율 1.3%).

4세 이하에서 이 질환이 가장 크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조기진단의 영향으로, 특히 영유아 검진 결과 시력이 나쁘면 조기에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약시는 각막과 수정체 등의 매체나 망막, 시신경 등은 정상이지만 시력이 나쁘고 안경으로 교정한 시력이 0.8 이하이거나, 교정시력이 좋은 눈에 비해 두 줄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 약시라고 진단한다. 소아에서 약시의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발생 원인은 양안 굴절상태의 차이가 있는 굴절부등이나 사시가 있는 경우 굴절이상이 심한 눈이나 사시안에 한 눈 약시가 발생한다. 양안에 심한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두 눈 약시가 발생한다. 눈꺼풀 처짐이 있거나 백내장 등의 질환이 있어 한 눈의 시자극이 차단될 때도 약시가 발생한다.

약시는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정상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시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멈춰 평생 시력저하상태로 살아가야 한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의료급여와 한방기관은 제외됐다. 수진기준에서 진료인원은 약국이 빠지고 진료비와 급여비 분석에서는 포함됐다. 2013년 지급분은 지난해 5월 분까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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