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2024 발전후원의 밤' 개최-후원인 200여명에 감사의 마음 전해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4 분당서울대병원 발전후원의 밤’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첫 마음으로 시작합니다’를 부제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교육·연구·진료·공공의료의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후원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후원인과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오프닝 공연 ▲병원장 인사말 ▲후원인 답사(성남상공회의소 정영배 회장) ▲만찬과 만남 ▲후원인 공연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의료진과 후원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공연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가 성악 공연을 선보여 많은 시선을 모았다.
이어, 과거 분당서울대병원 환자돕기후원회의 지원으로 무사히 수술을 받고, 이후 직접 작사·작곡한 앨범 판매 수익 전액을 기부한 이민경 후원인이 특별 공연을 펼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2부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 교수(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의 공연이 대미를 장식하며 후원인들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송정한 원장은 환영사에서 “20여 년 전, 불모지에서 새로운 병원을 세우고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후원인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이라며 병원의 발전과 환자 돕기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후원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병원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담은 후원인 여러분의 첫 마음이 분당서울대병원과 대한민국 의료가 다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발전후원회는 병원 발전 및 교육·연구·진료·나눔 사업 등에 필요한 기금 조성을 위해 2005년 발족해 후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아주대병원
개원 30주년 기념 로봇수술센터 심포지엄 개최
아주대병원이 9월 5일 별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원 30주년 기념 아주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아주대병원이 2008년 첫 로봇수술 시행 이후 지난 16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더욱 발전된 로봇수술 시스템 구축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김선일 로봇수술센터장의 개회사와 박준성 병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세션 1에서 첫 번째로 장미근 로봇수술센터 파트장이 ‘아주대병원 로봇수술의 과거와 현재’를 발표했다. 이어서 △ 갑상선 로봇수술(김형규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 △ 두경부 로봇수술(장전엽 이비인후과 교수) △ 담낭·췌장 로봇수술(양혜연 간담췌외과 교수) △ 간 로봇수술(홍성연 간담췌외과 교수) 등 각 진료과별 로봇수술 소개 및 성과가 발표됐다.
세션 2에서는 한상욱 위장관외과 교수(의료원장)가 ‘Establishing Successful Program Development of Expansion’을, 글로벌 다빈치 로봇수술 회사 Intuitive의 CEO Gary Guthart가 ‘Future of Patient Care’란 주제로 강의했다.
마지막으로 세션 3에서 △ 비뇨기 로봇수술(추설호 비뇨의학과 교수) △ 부인암 로봇수술(백지흠 산부인과 교수) △ 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손주혁 산부인과 교수) △ 직장 로봇수술(김창우 대장항문외과 교수) △ 흉부외과 로봇수술(유우식 심장혈관흉부외과)이 발표됐다.
아주대병원은 2008년 처음 위암을 로봇수술로 시행한 이후 일부 진료과에 국한하지 않고, 대부분의 진료과에서 고난도의 수술을 중심으로 활발히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12월 기존 본관 3층 수술실에서 본관 지하 1층으로 자리를 옮겨, 국내 처음으로 독립(단독) 공간에 로봇수술 전용 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환자경험평가 전국 1위 선정-맟춤형 환자안전교육 등 성과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병원장 허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5일 공개한 ‘2023년 4차 환자경험평가’ 결과에서 종합 평균 95.33점을 기록하며 전국 1위에 선정됐다.
환자경험평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환자중심 의료문화 확산과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병원이 환자를 존중하고 환자의 필요·선호·가치에 상응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지(환자중심성) 등을 환자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다. 평가항목은 ▲간호사 영역 ▲의사 영역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총 6개로 나뉜다.
이번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모바일 웹 조사로 진행됐으며, 전국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등 총 374개소에 1일 이상 입원했던 성인환자 6만 4,246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이번 4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374개 병원(상급종합병원 45개소, 종합병원 329개소) 전체평균점수(82.44점)를 크게 넘어서는 95.3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환자경험평가 중 최고점에 달한다.
특히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간호사 영역(96.12점) ▲의사 영역(95.25점) ▲병원환경(96.05점) ▲전반적 평가 (97.05점)등 4개 항목에서 전국 최고점을 기록했다. 또한 ▲투약 및 치료과정(95.15점) ▲환자권리보장(92.36점) 항목에서도 평균점수를 크게 웃돌며 환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병원으로 선정됐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은 평소 적정진료지원팀을 중심으로 환자만족도를 높이고자 힘써왔다. 특히 각 부서별 ‘CS리더’를 선정해 환자만족도 향상을 도모했다. 선정된 CS리더는 부서별 업무 특성을 반영해 환자중심 소통 목표를 설정하고 의료진과 환자간 원활한 소통을 증진했다.
또한 ▲회진알림문자서비스 ▲입원고객 대상 1:1 맞춤형 환자안전교육 등으로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를 실천했으며, ▲환자경험평가조사 자체 설문 모니터링 ▲환자안전지표 현장 모니터링 ▲환자안전전담 인력 교육 등을 통해 시스템을 정비·개선해 왔다.
허준 병원장은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화상전문병원 특성상 힘든 수술과 치료과정을 견뎌야 하는 중증화상환자들이 많다”며 “화상환자의 경우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까지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의료진이 치료의 전과정에서 환자와 더 잘 소통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늘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료진의 마음이 모여 좋은 결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더욱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를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은 국내외 화상치료의 메카로 보건복지부 지정 대학병원 유일의 화상전문병원이다. 화상외과·성형외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로 구성된 화상센터를 운영하며 다학제협진을 통한 ‘통합적 화상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치료기간 단축 및 합병증·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로봇재활센터를 통해 화상환자의 효과적인 재활을 도모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추석 연휴 골든타임 지켜라"-응급센터와 심뇌혈관센터 24시간 콜대기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응급의료시스템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부산 온종합병원이 추석연휴를 맞아 골든타임을 다투는 응급환자 진료시스템을 정비하고, 이 기간 동안 심뇌혈관 질환 전문의들을 24시간 콜 대기하기로 했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응급센터의 상주 전문의 6명을 비롯해, 심뇌혈관센터 소속 심장내과 전문의 3명, 신경외과 및 신경과전문의 6명 등 전문의 15명이 추석 연휴 기간 중 골든타임을 다투는 응급 심뇌혈관 질환자 치료에 대비해 24시간 대기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온종합병원은 이 같은 추석 연휴 응급진료 계획을 담은 안내문을 제작해, 부산진구 관내 119구급센터 등에 팩스 전송하는 한편, 일일이 119센터를 직접 방문해 적극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2020년 12월 부산광역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부산진구는 물론 인근 사상·연제·동·남구 등 100만 명이 넘는 지역주민들이 중증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현재 응급의학전문의 4명과 외과전문의 2명 등 6명의 전문의들이 응급실에서 상주, 24시간 응급진료를 하고 있다.
온종합병원은 또 관상동맥중재술 인증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심혈관센터에 교수출신 심장내과전문의를 포함해 3명과, 뇌혈관센터에도 교수출신 등 뇌외과 전문의 3명, 신경과전문의 3명 등 모두 9명이 골든타임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관상동맥중재술이 가능한 심장내과 전문의 3명과 뇌혈관중재술과 개두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 2명은 휴일은 물론 야간에도 골든타임을 요하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뇌출혈 환자에 대한 응급시술이나 수술을 위해 24시간 상시 대기하고 있다.
병원은 2020년 국가지정음압병상 6개 병상을 갖춘데 이어, 중환자실, 인공투석실, 응급실 등에 격리 음압병실을 갖춰놓고 코로나19 등 중증 및 응급 감염병환자 진료에도 적극 대비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최근 국민들이 의정갈등으로 인한 응급의료 시스템 붕괴를 걱정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병원마다 의료진들이 적극 나서서 응급의료 공백을 메우려고 애쓰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추석 연휴기간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응급 콜 대기하겠다는 의료진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대한병원협회
제2차 홍보위원회 개최-필수의료 공백 우려 홍보 방안 논의
대한병원협회 홍보위원회(위원장 고도일, 대한병원협회 부회장)는 6일 오전 안다즈서울강남호텔에서 제2차 홍보위원회를 열고, 협회지 발행 보고 및 최근 의료계 현안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사태로 인한 병원 현장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필수 및 응급 의료 공백 우려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도일 부회장 겸 홍보위원장은 “의·정사태 장기화로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로 인해 대학병원은 현재 극한의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고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해 대국민 인식 개선에 집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고도일 부회장 겸 홍보위원장과 권정택(중앙대학교병원장). 이재학(허리나은병원장) 홍보 부위원장, 노홍인(상근부회장), 박진식(세종병원 이사장), 한창훈(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 지규열(연세하나병원장), 박혜경(사무총장) 홍보위원 등 8명이 참석했다.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 통계의 날 대통령표창 '수상'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가 8월 30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열린 ‘제30회 통계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통계 유공자 포상은 신뢰성 있는 통계생산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있는 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정부포상이다.
이성기 교수는 2015년부터 약 9년간 국내 모성사망률 통계분석을 위한 자료를 제공해왔으며, 이를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 모성 건강 향상에 기여해왔다. 또 오랜기간 동안 저출산 위기극복을 위한 원인분석을 시행하고 모자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난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주어진 일을 시행해왔는데 수상까지 하게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산업 발전과 국민 보건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연구하는 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성기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로사린드프랭클린대학에서 연수했으며, 대한생식면역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불임과 유산관련 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명곡의과학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정현 교수 "조기 에탄올절제술, 재발 위험 최소화 결정적 역할"
혀나 턱 밑의 침샘이 막혀 타액이 물혹처럼 고이는 낭종인 ‘하마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주위에 혈관이나 신경이 밀집해있다. 수술을 해도 재발이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에탄올을 주입해 치료하는 에탄올 절제술을 우선 시행한다.
에탄올 절제술은 초음파를 보면서 낭종에 미세한 바늘을 넣어 고여 있는 액체를 모두 흡인한 후, 에탄올을 주사해 원인이 되는 세포를 파괴하고 낭종을 경화시켜 치료하는 방법이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팀의 최근 연구 결과, 하마종은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해도 재발률이 30%이상으로 높으며 발병 후 1년이 지나기 전에 시술해야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과 시술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정현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하마종 에탄올 절제술을 받고 2년 이상 경과한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하여 재발률과 위험 요인을 심층 분석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26.4세 였으며, 추적 기간은 평균 57개월이었다.
그 결과,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하마종 환자 중 33%가 치료 후 재발을 경험했으며 이 중 86%는 치료 후 1년 이내에 첫 재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임이 증명됐다.
그중에서도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시점이 하마종 재발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마종 발병 후 1년 이상 지나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발병 후 1년 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군보다 재발 위험이 4.17배 높았다.
또한 하마종의 크기가 5cm 이상인 경우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졌다. 연구의 최초 모집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cm 미만의 경우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50%였던 반면, 5cm보다 같거나 큰 경우엔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24%로 뚝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정현 교수팀은 지난 2018년, 하마종 발병 후 1년 내에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의 완치율이 발병 1년 후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의 완치율에 비해 7배 이상 높다는 논문 발표하며 에탄올 절제술 조기 치료 효과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2018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실시함으로써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재발 위험 요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장기적 예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일반적으로 하마종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더 흔하게 발견된다. 하지만 위치와 증상 때문에 타액선염이나 농양, 타액선 결석증 등 다른 구강질환이나 염증으로 쉽게 오인된다. 임상 증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워, 구강 혹은 턱 밑에 부종이나 이물감을 느낄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에탄올 절제술이 하마종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했지만,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재발 위험 요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자마(JAMA)의 자매지인 ‘자마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 피인용지수 6.0)’에 게재됐다.
한편, 이정현 교수팀은 지난 2005년부터 두경부 부위의 림프종이나 갑상선낭종, 갑상선설관낭종 등에 에탄올 절제술로 치료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지역 의료기관 대상 '소화기질환' 연수강좌 성황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 김상일) 은 5일 ‘소화기계 질환’을 주제로 올해 두 번째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소화기질환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증상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40여명의 지역 전문의와 개원의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연수강좌’는 좌장인 홍성표 소화기병원 명예원장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정휘수 수련교육실장 사회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이 병원 소화기내과 도민영 전문의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췌담도암, 놓치지 않는 노하우), 이성훈 전문의 (비알코올성 간질환의 최신 지견), 정영주 전문의 (위 이형성) 의 강좌와 참가한 지역 의료진과의 질의응답과 토론으로 펼쳐 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0만명 정도 증가했다. 또한 2022년 입원환자 중 소화기계 질환은 전체 11.3%로 손상환자와 암환자에 이어 전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 비율이 높다 (질병관리청 통계자료).
특히 췌장암은 2022년 기준 국내 연간 발생자수는 약 8,500명으로 전체 암 중 여덟 번째다. 담도암도 췌장암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상당수 환자가 간암으로 분류되고 있어서 실제 환자수는 췌장암에 못지 않게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 측은 “의료대란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의료 공백 극복과 지역 병,의원 역량 강화 및 진료 협력 증진, 최신 의학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이번 강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소화기계질환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18년 소화기질환 전담 부속 병원인 원내원 개념의 ‘H+ 소화기병원’을 개원, 치료내시경을 중심으로 식도, 위, 대장, 간, 췌담도 등 소화기계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전담해 왔다.
한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서울소재 종합병원 최초로 3회 연속 위암/대장암 적정성평가 1등급을 획득했고 연간 500건 이상의 치료내시경과 연간 3만건 이상 위/대장 내시경을 시행하며 3회 연속 우수내시경실 인증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내 '장루 요루 세척시설' 설치 "환자 편의성 제고"
분당서울대병원이 2동 2층 암센터 내 다목적 화장실에 ‘장루·요루 장애인’을 위한 세척시설을 설치해 장루 또는 요루를 시술 받은 환자들의 고충을 덜어주며 이용 편의를 크게 높였다.
장루란 항문 기능이 손상되어 정상적인 배변이 불가능한 경우, 소장 혹은 대장의 일부를 신체 복부 표면으로 빼내 만든 배변 통로인 ‘인공 항문’을 말한다. 장루 보유자의 85% 이상이 암과 관련된 수술이며 최근에는 암 질환뿐만 아니라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장루·요루는 괄약근과 같은 조절 기능이 없기 때문에 24시간 수시로 주머니를 비워주고 깨끗하게 씻어야 하지만 이 주머니를 비우고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시설을 갖춘 화장실이 국내에는 매우 제한적이어서 환자들은 그 불편함을 말없이 감내해 왔다. 주머니를 제때 비우지 못하면 누출이 발생할 뿐 아니라 인공항문 주변에 묻은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피부가 짓무르는 등 손상이 쉽게 발생한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외출시간에 구애를 받으며 공공장소에서는 혹여 냄새로 인해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칠까 봐 노심초사한다. 일반 변기를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일반 변기는 높이가 낮아 주머니를 비우기 위해 무릎을 굽혀야 하고 이 과정에서 옷이나 피부에 오물이 튀거나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장루·요루 세척시설을 설치한 배경은 지난해 9월 외과 강성범 교수가 이사장으로 몸담고 있는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진행한 ‘대장암 골드리본 캠페인 정책 심포지엄’에 있다. 당시 ‘장루 환자를 위한 화장실 실태 및 개선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이 큰 주목을 받았고,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의 편의성 향상을 넘어 인권 보호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절감해 시설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큰 세면대처럼 보이는 세척기는 주머니에 찬 배설물을 처리하기 쉽도록 한국인 평균 키에 맞춰 설계됐다. 처리 후에는 일반 변기처럼 물을 내릴 수도 있다. 장루 세척기 주변에는 샤워호스가 있어서 환자들이 주머니와 인공항문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국내에는 장루 환자가 약 2만 명에 육박하지만 이들을 위한 전용 세척시설은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 국내에 단 9개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분당서울대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암센터 내 장루·요루 세척기 설치를 크게 반기고 있다.
병원상처장루실금간호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김정하 간호사는 “장루·요루 시술은 사회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덕우 교수는 “장루·요루 환자의 대부분은 일상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 없을 정도의 심하지 않은 장애로 분류되다보니 중증 장애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다”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이 환자들이 병원에서만이라도 편리하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강성범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가 우선이 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특히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장루·요루 환자를 위한 세척시설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국내의 수많은 환자들이 위생적으로 수술 후의 일상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