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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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9월 2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9.0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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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인천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인천대공원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협약'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 인천광역시 인천대공원사업소는 29일 암생존자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수정 인천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가정의학과)은 이날 인천대공원을 방문해 고창식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을 만나 양 기관 협력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인천대공원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암생존자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암생존자는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등 적극적인 암치료를 통해 암이 완치됐거나 오랫동안 재발하지 않고 치료가 종결된 환자를 의미한다.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 치료 후에도 후유증, 합병증 등 신체적 어려움과 재발에 대한 불안, 우울감 등 정서적 문제등을 경험하는 암생존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인천대공원이 제공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암생존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환자를 모집했다. 총 30명의 암생존자를 대상으로 이들을 2개팀으로 나누어 9~10월 두달 간 각 8회에 걸쳐 인천대공원 치유숲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도 암생존자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인천대공원에서 시행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최수정 센터장은 “암생존자들에게는 급성기 치료시기 만큼 그 이후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도 중요한데, 인천대공원과 함께 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돼 더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세종병원

홍진영 감염내과 과장 "코로나 재유행 관심 가져야"

“코로나19 재유행,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합니다.”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홍진영 과장(감염내과)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위(KP.3)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데, 곧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질병관리청은 예측하고 있다”며 30일 이같이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이다. 법적 격리 의무는 사라졌고,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 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간 격리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유행과 관련해서도 이 같은 격리 지침에는 변동이 없다.

본격 개학을 맞은 학생들 역시 현재 시점으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격리 의무는 없다. 다만, 빠른 회복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되도록 가정에서 휴식을 권고한다.

지난 16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고열, 호흡기 증상 등이 심한 경우 등교하지 않고, 가정에서 건강을 회복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할 수 있으며, 교육부에서는 감염 탓에 등교하지 못한 경우 ‘출석인정결석’ 처리하도록 했다. 이때 진료확인서, 의사소견서, 진단서 중 1개를 제출하도록 돼 있는데, 학교별로 필요로 하는 서류가 다를 수 있으니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있을때는 코로나19 자가키트 검사를 하고, 가급적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하면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 6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은 전신 상태가 양호하면 해열제, 진해거담제 등을 투약하며 경과를 관찰해 볼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의식 저하, 호흡곤란 등이 동반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전문의 진료가 우선이다. 대상은 만 60세 이상이거나, 만성 폐질환,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당뇨,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 만성 신장애, 만성 간장애, 면역억제 상태, 활동성 암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다. 이들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치료제로는 주사 치료제와 먹는 치료제가 있다. 어떤 약을 선택할지는 환자의 개별 상태에 맞게 의료진이 결정한다. 먹는 치료제는 증상 발생 5일 이내에 투약해야 효과가 있고, 투약 시작이 빠를수록 좋다. 

델타 변이가 유행했던 2021년 말~2022년 초에는 바이러스의 특성상 중증 환자 비율이 높았다. 이후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는 이에 비하면 다행히 경증 감염이 많다.

인천세종병원 홍진영 과장(감염내과)은 “이번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하위 변위로 중증 환자 비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령이나 기저 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중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축소 운영, 성인 야간 진료 제한 "정상화 최선 노력"

강원대병원이 응급의료센터 운영시간을 축소한다.

강원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9월 2일 월요일부터 성인 야간 진료(오후 6시~익일 오전 9시)를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추석 연휴(15일~18일)는 정상 운영하며 소아청소년과 진료는 종전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강원대병원 응급의료센터에는 총 5명의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2명이 휴직 등으로 인해 근무인원 감소가 예정되어 있어 3명의 전문의로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해야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병원의 부득이한 결정으로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응급의료센터 축소 운영을 결정하게 되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전문의 충원으로 상황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혈중 순환 종양 DNA 검사 임상진료지침 '발간'

대한진단검사의학회(회장 고려의대 조윤정, 이사장 울산의대 전사일) 진료지침위원회(위원장 서울의대 송은영)에서는 2024년 8월 30일 ‘혈중 순환 종양 DNA 검사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발간하였다. 

혈중 순환 종양 DNA는 암의 조기 진단, 치료 표적 식별, 치료 반응 및 예후 평가, 최소 잔존 질환 검출 등 다양한 임상 적용을 위한 최소 침습적 도구로서 부각되고 있다. 액체생검의 한 종류인 이 검사는 2017년부터 건강보험 조건부 선별급여에 포함된 이후 임상적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본 지침은 2년여의 기간에 걸쳐 기존의 진료지침을 참고하여 권고와 근거를 제시하는 수용개발의 방법으로 개발되었다. 이를 위해 12인의 진료지침집필위원이 1068개의 문헌검색과 평가를 통해 최종 63개의 문헌을 선정하여 리뷰하였고, 혈중 순환 종양 DNA 검사에 대한 검사전 단계, 분석단계, 결과 해석 및 보고와 관한 지침을 제시하였다. 또한 6인의 자문위원회와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하였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전사일 이사장은 ‘이번에 출판된 가이드라인은 혈중 순환 종양 DNA 분석을 시행하는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어 의료진에게 일관되고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고 환자에게 보다 최적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세종병원

제40회 신한동해오픈 메디컬팀 파견 "선수와 갤러리 건강안전 책임"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제40회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에 메디컬팀을 파견한다고 30일 밝혔다.

메디컬팀은 전문의, 간호사, 행정, 구급대원 등 18명 규모다.

대회 기간 부상선수 응급처치 및 부상평가, 위중한 환자 발생시 응급 이송 등 현장 의료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한국 남자프로골프의 최고 명문 대회로 자리매김한 신한동해오픈에 매년 함께하고 있다”며 “전문 의료진을 바탕으로 대회 기간 선수와 갤러리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0회 신한동해오픈은 오는 5~8일 인천 영종도의 클럽72 오션코스에서 열린다. 세종병원은 신한동해오픈 공식 후원사다. 매년 현장 의료지원은 물론, 참가 선수 상금 3% 자발적 기부 및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로부터 얻은 입장료 등 수익금을 심장병 어린이 치료 비용 등으로 사용하는 ‘신한동해오픈 희망나눔캠페인’을 함께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팀, 관상동맥환자 최적 약물치료법 규명-NEJM 9번째 게재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관상동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일 정도로 흔하면서도 위험한 질환이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부정맥 중 가장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관상동맥질환과 심방세동이 동시에 동반되는 환자도 매우 흔하며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관상동맥질환은 항혈소판제로, 심방세동은 항응고제로 치료해왔는데, 두 질환을 같이 갖고 있는 환자가 두 약제를 함께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크다고 알려져 최적의 치료법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남기병·박덕우·조민수·강도윤 교수팀은 심방세동과 관상동맥질환을 함께 갖고 있는 환자에게 심방세동 치료제만 복용하게 한 결과, 관상동맥질환 치료제와 심방세동 치료제 모두 복용한 집단에 비해 1년 뒤 사망·뇌졸중·심근경색·출혈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크게 감소해 더욱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의사들의 임상치료 교과서로 불리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이로써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NEJM에 총 9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올렸다. NEJM은 피인용지수가 96.2로 네이처(50.5)나 사이언스(44.7)보다 높고. 전 세계 치료 지침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최고 권위의 임상논문 저널이다.

국내 유수 병원의 NEJM 게재 기록이 2~3편인 것과 비교하면, 서울아산병원의 9번째 게재 기록은 글로벌 임상과 연구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성과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9월 1일(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심장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4)’의 메인 세션 ‘핫라인’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고위험 심방세동과 관상동맥질환이 동반된 환자 1,040명을 대상으로 1년간 치료효과를 분석한 결과, 항응고제만 복용한 단독치료 집단이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 모두 복용한 복합치료 집단에 비해 사망·뇌졸중·심근경색·출혈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약 56% 낮았다고 밝혔다.

부정맥의 한 종류인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 펌프에 해당되는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떠는 질환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 환자 10명 중 1명이 심방세동도 함께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관상동맥질환은 동맥경화로 혈류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혈소판제로 치료한다. 반면 심방세동은 심장 내에 흔히 피떡이라고 불리는 혈전이 잘 생길 수 있어 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항응고제로 치료한다.

두 약물의 기전은 다르지만 모두 혈액을 묽게 하기 때문에, 두 가지 약물을 함께 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남기병·박덕우·조민수·강도윤 교수팀은 국내 18개 기관에서 고위험 심방세동과 안전형 관상동맥질환이 같이 동반된 환자 1,040명을 무작위 배정한 뒤, 항응고제인 에독사반으로 단독치료한 집단 524명과 항응고제(에독사반)와 항혈소판제(아스피린 혹은 클로피도그렐) 모두 이용한 복합치료 집단 516명으로 나누어 1년 뒤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사망·뇌졸중·심근경색·출혈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 복합치료 집단에서는 16.2% 발생한 반면, 항응고제 단독치료 집단에서는 6.8% 발생해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약 5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출혈사건이 약 66% 감소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및 비주요 출혈사건이 복합치료 집단에서는 14.2% 발생한 데 비해 단독치료 집단에서는 4.7%에서 발생했다. 사망이나 뇌졸중·심근경색과 같은 주요 허혈성사건 발생률은 복합치료 집단 1.8%, 단독치료 집단 1.6%로 큰 차이 없이 모두 안전했다.

남기병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그동안 심방세동이 동반된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최적 치료 방침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기관 연구를 통해 치료 방침을 바꿀 중요한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약물치료지침을 최적화해 환자들의 예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방세동과 관상동맥질환은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지만, 적절히 치료받으면 증상을 완화하고 이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 임의로 복용하는 치료제를 변경하거나 중단하기보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의를 통해 본인에게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2003년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NEJM에 논문을 게재한 이후 관상동맥질환, 판막질환, 부정맥질환을 주제로 최근까지 총 9편의 논문을 꾸준히 게재해왔다. 

이를 통해 실제 전 세계 임상 의사들의 진료 및 치료 지침에 반영되는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이러한 학문적 성과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압도적인 연구 업적이며, 단일 기관에서 NEJM에 열 편에 달하는 논문을 게재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 정도로 손꼽히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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