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고교생 대상 '굿닥터 진로탐색캠프' 개최
건양대 의과대학이 고등학생 대상 의대 체험프로그램인 ‘Good Doctor 진로탐색캠프’를 지난 3일 대전 메디컬캠퍼스에서 진행했다.
건양대 굿닥터 진로탐색캠프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전국 고교생을 대상으로 단편적이고 획일적인 진로체험에서 벗어나, 의학 분야에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100명의 고교생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의사는 과학자일까?(의료인문학교실 김재명 교수) △기초의학 탐구: 마우스 해부 체험(박환우 교수) △알고 싶은 나의 몸 속(이남섭 교수) △내 입안에는 어떤 미생물이 살까?(김종석 교수) △피부가 찢어졌어요(구관우 교수, 송란 교수) △사람이 숨을 쉬지 않아요(강다은 교수) △진료, 수술, 연구하는 의료인의 삶(정인범 교수) 등 다양한 특강과 실습이 진행됐다.
또 건양대 의과대학 및 건양대병원 소개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 입학전형에 대한 안내와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의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구훈섭 건양대 의과대학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예비 의대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고 진로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힘찬병원
박혜영 이사장, 힘찬 닥터들과 TV조선 '키드타임2'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이사장이 1년여 만에 TV조선 ‘키든타임 2’로 돌아온다. 8월 10일 첫 방송되는 ‘키든타임 2’는 한층 업그레이드돼, 저신장 아이들의 키 성장뿐만 아니라 관절·척추 변형과 통증으로 생긴 성인들의 숨은 키도 찾아주는 우리 가족 숨은 키 찾기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낮 12시에 방송되는 ‘키든타임 2’는 노소(老少)의 숨은 키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키 성장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건강한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예능식으로 유쾌하게 제공하는 메디컬 휴먼 토크멘터리다. 개그맨 정준하, 아나운서 정다은,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이사장,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이 매주 사례자의 사연과 일상생활을 토대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명쾌한 솔루션을 제시해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어르신의 관절 건강을 지키는 특급 노하우를 제시할 예정이다.
보통 같은 성별과 연령에서 키가 100명 중 3번째 미만인 경우,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으면 저신장을 의심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뼈 나이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뼈의 크기와 성장판의 상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뼈의 나이가 적고 성장판이 열려 있는 경우 키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저신장이 의심되면 적절한 시기에 뼈 나이와 성장 가능성 여부, 영양 상태, 호르몬 결핍 여부, 성장판 손상 여부, 수면시간 등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맞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롭게 선보이는 ‘키든타임 2’에서는 지난 시즌에서 저신장으로 진단받은 후 맞춤 솔루션을 진행했던 아이들의 성장이 어느정도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키가 자라지 않아 몇 년 동안 같은 옷을 입다가 치료 후 키가 자라 새 옷을 사는 뿌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 키가 작아 고민인 사연자들의 경우 일상생활에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각각 맞춤형 치료법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목, 허리, 골반, 무릎 등 관절과 척추에 통증과 변형이 생겨 키가 줄어들고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성인들의 건강 회복과 숨은 키를 찾아주는 새로운 코너도 선보인다. 무릎관절은 관절염이 진행될수록 관절의 변형이 동반돼 신장이 1~2cm 줄어들게 된다. 또 다리가 휘어지면서 어긋난 관절의 밸런스 때문에 관절뼈와 연골 손상이 가중돼 관절염이 심해지고 전반적인 신체 불균형을 불러올 수 있다. 방송에서는 사례자들의 사연을 토대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 앞으로의 관리법과 예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10일 첫 방송에서는 지난 시즌에서 고등학생임에도 키가 134cm에 불과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이남규군(18세)의 1년 뒤 근황이 공개된다. 이남규군은 성장호르몬 치료를 통해 1년 전보다 약 10cm 이상 컸다. 인천힘찬종합병원의 영상의학과, 비뇨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의들이 사례자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더 클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이사장은 “현재 남규군의 뼈 나이가 13세10개월이고 성장판도 열려 있어 늦게까지 자랄 기회가 있고, 마침 급성장기인 2차 성징이 시작돼 꾸준한 성장호르몬 치료와 노력이 더해지면 폭풍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라며 “향후 솔루션을 열심히 수행하고 먹는 것도 잘 먹고 치료도 잘 받으면 크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희망을 전했다.
어른들의 숨은 키를 찾아주는 사연의 주인공인 김홍섭 씨는 3년 전부터 무릎 통증이 심해져 거의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18년 동안 노숙자와 독거노인에게 무료 급식 봉사를 해왔는데, 무릎 통증으로 현재는 봉사활동은 물론 일상생활도 어려운 상황. 한쪽 무릎에 연골이 전혀 없어 걸을 때마다 뼈와 뼈가 맞닿아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 혼자 통증을 삭히고만 있는 김홍섭 씨의 재기를 위해 강북힘찬병원 진호선 병원장이 치료를 진행한다. 몸이 나으면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더 하고 싶다는 김홍섭씨의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다시 희망을 꿈꾸는 김홍섭 씨의 이야기는 오는 8월 10일 오후 12시, TV조선 ‘키든타임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병원장은 “관절과 척추 등에 문제가 있어 극심한 통증과 신체 불균형으로 일상생활이 무너지는 사례가 많다”라며 “방송을 통해 관절과 척추 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다양한 사례자들의 잃어버린 뼈 건강과 키를 찾아드리는 한편, 질환 예방을 위한 올바른 건강 정보와 생활습관 등을 시청자들에게 상세히 알려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온종합병원
영상인터벤션터 최기복 소장 1만여건 시술 "투약효과 없으면 경피적 배농술"
부산에 사는 올해 예순 K씨는 최근 잦은 기침과 함께 숨이 찼다. 무엇보다 체중이 급격히 줄고 있어 겁이 덜컥 났다. 영업상 술자리를 자주 가질 수밖에 없는 그여서 행여 큰 병을 염려해 지난달 말 집 근처의 종합병원을 찾았다.
아니나 다를까, 흉부 CT검사 결과 오른쪽 폐 부위에 종양이 의심됐다.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김제훈 교수(전 고산대복음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에게 기관지 내시경검사를 받고, 우측 폐 농양으로 진단됐다. K씨는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농양 크기 줄어들지 않아, 김 교수의 권유로 이 병원 영상의학인터벤션센터 최기복 센터장(전 부산백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로부터 경피적 폐 농양 배액술에 불구하고 농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이 병원 흉부외과 최필조 교수(전 동아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에게 흉강경을 이용한 폐박피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폐농양(Lung Abscess)은 폐에 염증이 생겨 폐 조직세포가 죽음으로써 폐 안에 구멍이 생기고 거기에 주머니 형태로 고름이 차 있는 상태를 말한다. 감염된 폐의 조직세포가 괴사하면서 화농성 공동(suppurative cavitary lesion)을 생성하면서 농양이 발생하게 된다. 음식이나 구강 인두 배출물로 인해 사레가 걸리면서 폐렴이 발생하고, 이에 대한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세포의 괴사로 인해 농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에서 폐농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5만 명이다. 연령별로는, 70대가 26.8%로 가장 많았으며, 60대(24.6%), 50대(18.5%) 순이다.
폐농양은 폐에 생긴 고름 주머니로, 세균이나 곰팡이 등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기침, 가래,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은 폐농양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처음에는 마른기침으로 시작하여 점차 가래가 섞인 기침으로 발전한다. 가래도 중상이 심해지면서 양이 점점 많아지고, 노랗거나 탁한 색을 보이며, 심한 악취가 날 수도 있다.
폐농양은 폐에 감염이 생겨 고름이 차는 질환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세균감염이 가장 흔하다. 폐렴, 폐결핵, 곰팡이 감염 등이 세균감염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감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면역력 저하, 당뇨, 만성 신부전, 알코올 중독 등 기저질환도 폐 농양을 일으킬 수 있다.
폐농양은 폐에 감염이 생겨 농양이 생기는 합병증으로, 단순한 폐 질환과는 다르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농양은 폐 조직을 파괴하고, 폐 기능을 저하시키며, 사망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 농흉, 뇌 농양,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초기에 진단 치료되지 않으면, 농양은 폐 조직을 파괴하고, 폐 기능을 저하시키며, 사망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거다.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김제훈 교수는 “폐농양은 대체로 항생제 처방으로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대부분 정맥 주사로 투여하지만, 증상이 호전되면 경구 약제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 항생제는 증상이 사라지고 영상검사에서 폐 농양이 좋아질 때까지 계속 투여하며, 보통 3∼6주 정도 치료한다. 호전 정도에 따라 그 이상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하지만 K씨처럼 항생제 투여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피부를 통해 농양을 뽑아내는 경피적 배농을 시행해야 한다. 경피적 배농술(經皮的排膿術)은 피부를 통해 고름을 배출하는 시술을 말한다.
온종합병원 영상의학인터벤션센터 최기복 소장은 “신체 내부에 생긴 고름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에 작은 절개를 내고, 관을 삽입하여 고름을 배출시키는 방법이 경피적 배농술”이라며, 이는 수술 없이 진행할 수 있으며,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술 과정에서 폐의 구조와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므로 숙련된 전문의를 통해 시술해야 한다. 경피적 배액술은 쉽지 않아서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폐농양의 크기가 크고, △농양이 파열되어 흉강에 고름이 찬 경우에 한해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 센터장은 “폐 농양 환자들에게 배액술을 권하면, 무조건 대학병원에서만 할 수 있는 어려운 수술 아니냐며 선뜻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지역종합병원에서도 영상의학인터벤션을 전공한 경험 많은 의료진이 있으므로, 주치의의 경력을 잘 살펴보고 굳이 대학병원이나 수도권 메이저병원만 바라보지 말고 지방종합병원에서도 시술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최 센터장은 20년 동안 폐농양이나 간농양환자 등을 대상으로 경피적 배액술 1만건 이상 시술한 베테랑이다. 경피적 배액술이 어렵거나, K씨처럼 농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면 흉부외과 전문의를 통해 흉부 절개수술이나 흉강경 수술 등 외과적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
100세 장수시대에 폐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폐 건강이 나쁘면 혹시 있을 수술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 건강 수칙 1호가 금연이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폐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폐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에 이롭다. 평소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는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폐 건강에 좋다.
■서울아산병원
정진훈 교수팀, 쌍둥이 조산예방 자궁경부결찰술 오히려 조산위험 높여
쌍둥이 출산의 약 절반은 임신 37주 내 분만하는 조산이다. 조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단태아 임신부의 경우 과거 조산 경험이 있으면서 임신 24주 이전 자궁경부 길이가 2.5cm보다 짧으면 자궁경부를 원형으로 묶는 자궁경부결찰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쌍둥이 임신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쌍둥이 임신이라는 이유로 불필요하게 자궁경부결찰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쌍둥이 임신부의 자궁경부 길이가 2.5cm보다 길면 자궁경부결찰술이 조산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정진훈 교수팀은 국내 1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분만한 쌍둥이 임신부 2천 6백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임신 24주 이전 자궁경부 길이가 2.5cm 이상인 쌍둥이 임신부 중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은 임신부의 조산률이 오히려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재태 기간(임신 기간)은 평균 2주 짧았으며, 조산 중에서도 미숙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임신 34주 미만 조산 비율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결혼 및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시험관 시술을 통한 임신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최근 쌍둥이 임신도 크게 증가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정진훈 교수팀은 쌍둥이 임신부에 대한 자궁경부결찰술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대한모체태아의학회 다태임신연구회를 통해 2019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국내 1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2,638명의 산모 중 임신 24주 이전 측정한 자궁경부 길이가 2.5cm를 넘는 산모 1,339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결찰술 여부와 실제 조산 여부를 분석했다.
임신 24주 이전 자궁경부 길이가 2.5cm를 넘으면서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지 않은 산모(1,320명)의 평균 재태 기간(임신 기간)은 35.9주인 반면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은 산모(19명)는 평균 33.8주로 오히려 2주 가량 짧았다.
또한 임신 34주 미만 조산율을 분석한 결과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지 않은 산모는 10.8%인 반면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은 환자는 42.1%로 약 3.9배 높았다.
신생아 감염과 심할 경우 신생아 뇌병변, 산모 패혈증 등 태아와 산모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융모양막염 발생률도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지 않은 산모는 약 9.7%였던 반면 자궁경부결찰술을 받은 산모는 약 33.3%였다.
이번 연구 논문의 교신저자인 정진훈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쌍둥이 임신부는 조산에 대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고 쌍둥이 자궁경부결찰술의 적응증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쌍둥이 임신이라는 이유로 자궁경부 짧지 않아도 미리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자궁경부결찰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있다”며,
“임신 24주 이전 자궁경부 길이가 2.5cm 이상으로 짧지 않을 때 자궁경부결찰술을 실시하면 오히려 산모와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어 임신부 상태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모체태아의학회 다태임신연구회 지원을 받아 진행된 다기관 연구로, 국제학술지인 ‘모체-태아, 신생아 의학저널(The Journal of Maternal-Fetal & Neonatal Medicine, IF=1.7)’에 최근 게재됐다.
■인천세종병원
추원영 정신건강의학과장 "심혈관질환, 정신건강과 밀접한 연관"
“정신 및 신체 질환이 상호작용해 발생하는 ‘정신신체질환’, 특히 심혈관질환은 정신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추원영 과장(정신건강의학과)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흉통 등을 호소하는 분이나, 이미 심혈관질환으로 문제없이 치료받고 있는데 두근거림 등 증상이 계속되는 분은 ‘정신신체질환’일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진료과 협진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라 한다. 그 만병에는 신체 질환뿐만 아니라 정신질환도 포함된다. 정신과에 방문하는 흔한 계기가 우울, 불안, 불면, 공황 등인데, 대부분 정신질환은 명확한 한 두 가지 원인으로 발병하기보다는 생물학적, 유전적, 심리적, 사회문화적 등 다양한 요인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
이런 상호과정 중에 환자에게 노출되는 모든 스트레스가 각 질환의 발병과 악화요인이 된다. 다시 말해, 신체 질환이 있는 환자는 정신건강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고, 반대로 정신과 환자들도 신체 질환을 많이 앓게 된다.
이 같은 정신 및 신체 질환의 상호 관계로 발생하는 질환이 ‘정신신체질환(Psychosomatic Disease)’이다. 대표적인 개별 신체 질환으로 고혈압, 천식, 소화기 궤양, 과민성 대장 등이 있는데, 이런 질환을 연구하는 정신신체의학이 정신과의 세부 전문과목으로 있을 정도로 그 상호연관성이 뚜렷하게 밝혀져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은 정신건강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대표적 정신신체 질환군이다.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어떻게 심장과 혈관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반대로 심혈관질환이 뇌·정서기능과 정신병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매우 복합적이다. 연관된 대표적 심혈관질환은 관상동맥질환, 울혈성 심부전 등이 있고, 정신 관련 증상으로는 우울, 불안, 공황, 불면 등이다.
추 과장은 “이들은 서로 혈소판기능부전, 자율신경조절부전, 염증성 반응 등의 기전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며, 각 질환이 있을수록 상대 질환의 예후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계속 분비되면 심장 및 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평소 화가 많고 참을성이 없는 ‘Type A’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고, 부정적이고 걱정이 많으며 사회적으로 고립된 ‘Type D’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높은 불안도로 인해 관상동맥질환을 비롯해 부정맥 위험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지속된 만성 스트레스 또는 급격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흉통, 두근거림, 어지러움, 답답함 등 심혈관질환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나, 이미 정신질환이나 심혈관질환 한쪽에 대한 치료와 평가를 충분히 받고 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사람은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신질환과 신체 질환 모두에 대해 평가받아야 한다.
추 과장은 심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국의 많은 환자가 내원하는 인천세종병원에서 이미 심장혈관흉부외과 및 심장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 간 협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강조했다.
그는 “아무런 지병이 없는 상태서 정신과를 찾은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이 의심돼 심장혈관흉부외과 및 심장내과로 가 진료받거나, 심혈관질환으로 이미 진료받고 있던 환자가 추가 검사상 문제가 없는데도 흉통, 두근거림 등 신체 증상이 지속되며 정신과를 방문해 우울 장애, 불안 및 공황 장애 등을 진단받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후 증상이 잘 조절돼 협진 보길 잘했다고 만족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신과 신체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님’을 강조했다.
인천세종병원 추원영 과장(정신건강의학과)은 “정신 및 신체 두 가지가 연결돼 있기에 한쪽 관리를 잘하면 다른 쪽 질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오히려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삶에 대해 긍정적 자세를 가지고 웰빙을 실천하되,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증상이 생기면 꼭 전문의와 상담하고 협진을 통해 다른 정신 및 신체 질환이 동반돼 있지 않은지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김혜원 교수, 세계피부염위원회 위원 '위촉'
김혜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가 7월 30일 세계피부염위원회(International Eczema Council, IEC) 이사회 심사를 통해 위원으로 위촉됐다.
세계피부염위원회는 아토피 피부염 및 기타 피부염 질환에 대한 연구와 교육 및 진료의 발전을 목적으로 한 글로벌 조직으로 전 세계 피부과 전문의, 연구자, 임상의로 구성돼 있다.
김혜원 교수는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얼굴피부질환(안면홍조, 주사, 접촉피부염), 가려움증 등의 전문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위원으로 위촉됐다. 김 교수는 난치성 가려움증의 신경학적 기전과 치료에 관련된 연구를 미국피부과학회지 등 피부과 최상위 저널에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그 외 얼굴 피부염의 알래르기 물질 탐색, 신경성 주사 및 일반 주사 환자 비교 연구, 민감피부의 기전 등 현재 100편 이상의 SCI 논문을 주요 의학저널에 주저자로서 게재했다. 영국 연구중심 종합대학교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에서 연수 후 현재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임상과장을 맡고 있다.
향후 김혜원 교수는 세계피부염위원회원들과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치료법 및 치료 지침을 개발하며 환자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관리의 표준을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교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혜원 교수는 “세계피부염위원회에서 피부질환에 대해 전 세계 전문가들과 활발히 의견을 교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피부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법과 의학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김경식-류주현-오수진-차순배 홍보대사 '위촉'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개그맨 김경식과 TV조선 앵커 류주현, 평화방송 라디오 DJ 오수진, 배우 차순배를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심장이식을 받은 방송인 오수진 씨는 2020년 제2의 삶읠 살게 해준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했다.
개그맨 김경식 씨는 한국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경식의 오토쇼 으라차차’에서 기증 관련 인터뷰를 인연으로 2022년 홍보대사 활동을 시작하며, 중도 장애로 시각장애를 가진 30년 지기 친구 개그맨 이동우가 좋은 일 한다고 축하해줬다며 적극적인 활동을 해주고 있다.
TV조선 앵커 류주현 씨 또한 ‘뉴스 퍼레이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인연이 되어,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에 하나의 씨앗이 되어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홍보대사 활동에 동참했다.
배우 차순배 씨는 올해 1월 뇌사자 간 이식을 받아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새 생명이라는 선물을 받은 감사함을 나누고 싶다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명나눔의 고귀한 가치를 알리기로 약속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각 분야의 전문가이신 4분의 홍보대사께서 생명나눔 문화를 선도해 준다면,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는 4만 5천여 명의 이식 대기자분들에게는 큰 희망이 될 것이다.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통해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그맨 김경식 씨는 “기증자 및 기증자 유가족, 이식대기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가 되어준 기증원 덕분에 저도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는 것 같다.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생명나눔 문화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방송인 오수진 씨는 “벌써 3번째 홍보대사 위촉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8년 심장이식을 받게 되어, 이렇게 제가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은 이 자리에 있는 기증원 여러분과 일선 의료진분들의 노력, 그리고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덕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생명나눔을 통해 다시 살아난 제가 생명나눔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TV조선 앵커 류주현 씨는“기증원과 뉴스를 통해 인연을 맺어 생명나눔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병원에 찾아가 연주도 하고 행사 사회 등의 활동을 통해 의료 현장을 함께하니 생명나눔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차순배 씨는 “저는 올해 새 생명을 받으면서 생각한 것은 빚진 자이다. 이제 빚쟁이가 되었으니까, 제가 받은 이 사랑을 다시 되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민 위한 건강정책 직접 제안하세요" 정책 제안 공모전 개최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은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ealth Plan 2030, 2026~2030) 수립을 위해 국민의 건강정책 수요를 발굴하고, 국가 건강정책에 대한 대국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국민참여 정책 제안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의 접수기간은 2024년 8월 12일(월)부터 9월 19일(목)까지이며, 건강정책에 관심이 있는 일반 국민부터 관련분야 전문가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모든 사람이 평생 건강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정책 제안이며, 세부적으로 ①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 내 28개 중점과제에 대한 개선 정책을 제안하거나, ②국내외 환경변화 등에 따른 새로운 건강정책 및 신규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다.
수상자 12명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상(최우수상) 및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우수상, 장려상)과 함께 총 1,15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심사를 통해 11월 29일(금)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전을 통해 제안된 정책은 2026년 수립되는 ‘제6차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에 반영하여 향후 5년간(2026~2030)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모전 참여 등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누리집 (https://www.hp2030id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배경택 건강정책국장은 “도달 가능한 최고 수준의 건강을 누릴 권리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있으며, 이를 보장하기 위한 제6차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에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이번 공모전을 개최한다”라며,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수립 총괄위원회 등을 통해 국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적극 검토하여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김헌주 원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국민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국가 건강정책이 수립되길 바란다”라며, “건강정책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윤영호-강은교-강정훈 교수팀, 완화의료 암환자 삶의 질 향상 '입증'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개발한 ‘조기 통합 완화의료 시스템(Early Palliative Care, EPC)’이 진행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2년 생존율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EPC 개입을 10회 이상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교신저자)와 국립암센터 강은교·경상대병원 강정훈 교수(공동 제1저자)가 12개 병원의 진행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대조군과 중재군으로 나눠 EPC가 장기적인 삶의 질과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임상종양학회는 진행암 환자에게 조기에 완화의료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기완화의료는 말기 이전부터 항암 치료 과정에서도 통증이나 증상을 조절하고 심리·정서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완화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조기완화의료가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단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지만, 장기적인 효과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했다.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한국의 12개 병원에서 표준화학요법에 실패했지만 말기 상태는 아닌 진행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비맹검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73명의 대조군(통상 암 치료)과 71명의 중재군(통상 암 치료에 EPC 추가)으로 나뉘었다.
연구는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건강경영 전략(Smart Management Strategy for Health, SMASH)’에 기반한 체계적인 프로토콜에 따라 진행됐다. 중재군은 구조화된 EPC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에는 ▲증상과 우울에 대한 주기적 평가 ▲완화의료팀 회의를 통한 케어 계획 수립 ▲완화의료팀에 의한 구조화된 상담 제공 ▲건강 코치에 의한 완화의료 텔레코칭 ▲자가 학습 자료 제공 등이 포함됐다. 완화의료팀은 종양내과 의사와 임상 경력 3년 이상의 간호사로 구성된 건강 코치로 이뤄졌으며, 건강 코치는 23시간의 오프라인 강의와 14시간의 텔레 클래스를 통한 코칭 실습 교육을 받았다. 전화 코칭은 처음 12주 동안 주 1회, 이후 연구 종료 시까지 2주 간격으로 진행됐다.
대조군은 통상적인 종양학적 관리를 받았으며, 필요 시 통상적인 완화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모든 대조군은 암 통증 조절에 관한 비디오와 책자를 제공받았다.
연구 결과, EPC를 받은 중재군은 18주 후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삶의 질’ 점수가 대조군에 비해 11.00포인트(100점 만점) 높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P = .04)였다. 이는 EPC가 특정 시점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중재군은 24주 동안 ‘자기 관리 및 대처 능력’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중재군의 자기 관리 및 대처 능력 점수는 대조군에 비해 20.51포인트(100점 만점) 더 높았다(P < .001). 이는 EPC가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생존율에서는 중재군이 대조군보다 높았으나,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 > 0.05). 그러나 EPC 개입 횟수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졌다. 특히, 중재군 내에서 ‘10회 이상의 EPC 개입’을 받은 환자들의 2년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53.6%, P < .001). 이는 집중적인 개입과 높은 순응도가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추가적으로, EPC를 받은 환자들은 존재와 삶의 목표 성취 등 실존적 부담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는 EPC가 환자들이 삶과 죽음에 느끼는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강은교 교수(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EPC 제공과 환자의 높은 순응도가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윤영호 교수(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는 “이번 연구는 조기 통합 완화 치료가 진행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신적·사회적·존재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완화 치료의 체계적인 제공과 개입 횟수 증가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조기완화의료가 표준 암 치료의 일환으로 조기에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JAMA의 자매지인 ‘JAMA Network Open(IF=10.5)’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