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發 상급종합병원 '휴진'…전국 병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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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發 상급종합병원 '휴진'…전국 병원으로 확대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6.1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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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교협, 18일 휴무 동참 결정…"추가 휴진의 의견수렴 거쳐 결정"
세브란스, 이달 27일부터 휴진 돌입…응급실·중환자실 제외 
"의대 교육 문제 해결 위한 가시적 조치 취해라" 요구 
환자단체, "의료계 집단휴진과 무기한 휴진 결의 철회해야"

서울대병원의 '무기한 휴진' 선언이 결국 국내 대학 종합병원들의 릴레이 휴진으로 이어지게 됐다.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이달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한 데 세브란스병원도 12일 이달 27일부터 휴진 계획을 밝히며 상급종합병원의 집단 휴진 결정에 동승하게 됐다.

여기에 전국 20여개 의과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긴급총회를 열고 이달 18일 휴진 동참 결정을 내리면서 이달 18일 이후 종합병원급의 휴진은 불가피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재직 교수 7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견 조사에서 531명(72.2%)가 정부가 의대교육사태를 해결하는 가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04명(27%)이었다. 

무기한 휴진 결정에 지지를 밝힌 응답자는 448명으로 전체 61%를 보였고, 실행방안 사안별로 응답하겠다는 밝힌 교수는 219명(29.8%), 그렇지 않겠다고 한 응답은 68명(9.2%)였다. 

전의교협은 역시 12일 자정을 기해 보도자료를 내고 "긴급총회를 통해 6월 18일 예정되어 있는 휴진 및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추가적인 외래 진료 축소, 휴진 등은 각 대학 및 교수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사태의 책임은 의료현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 정부에 있음을 명확히 밝힌다"면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막고,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위해 의료전문가와 교육자로서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응급 및 중증환자 진료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앞서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은 지난달 3일을 기점으로 주 1회 휴진을 진행 중에 있다. 

의료계의 집단 휴진에 대해 의료계 내부에서는 반대의 의견도 높아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속 한 교수는 "이번 비대위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그동안 주1회 휴진까지는 교수들의 피로에 따른 결정으로 수용했지만 전면 휴진에는 따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진료를 계속 볼 것"이라면서 "(투표)결과는 그렇게 나왔지만 진료를 보겠다는 의사들은 환자들을 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역시 "이 사태 자체는 정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만 전면 휴진으로 맞서는 것으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비대위가)전면 휴진 입장을 취했으나 반대 의사를 밝힌 교수들은 환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진료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연세세브란스병원까지 확대된 집단 휴진 발표에 환자단체들은 휴진 결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관련해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중증아토피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13일 오전 9시 40분 국회 정문 앞에서 의료계 집단 휴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지난 넉 달 간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장기간 의료공백으로 환자들은 큰 불안과 피해를 겪었으며, 이제 막 사태 해결의 희망이 보이는 시점에서 또다시 의료계의 집단휴진 결의를 보며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계의 집단휴진 및 무기한 휴진 결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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