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병환자, 저용량 아스피린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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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병환자, 저용량 아스피린 고려
  • 이광열 기자
  • 승인 2019.11.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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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심장학회(ESC, 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에서는 명확한 금기 사항이 없을 때,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혹은 '위험이 높은' 단계로 분류되는 당뇨병 환자에게 1차 예방용 저용량 아스피린(하루 75~100mg)이 고려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바이엘코리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중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very high risk)' 환자로 간주하는 경우는 당뇨가 있으면서 동시에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고령 중 세 개 이상의 위험 요인이 있거나 20년 이상 제1형 당뇨병을 앓은 환자 등을 일컫는다. 또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high risk)' 환자군은 별다른 추가 위험 요인 없이 10년 이상 당뇨를 앓아온 환자를 의미한다.

당뇨병의 심혈관질환 합병증은 대표적으로 고혈당이며 이상지혈증, 고혈압, 과다응고 등이 원인이며 당뇨병 환자는 섬유소 용해, 혈소판 기능 등에 이상이 있어 혈액이 잘 엉기는 응고 현상이 흔히 발생한다. 이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나아가 심혈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당뇨병으로 인한 심혈관 합병증에는 신경병증 관련 증상, 대혈관 손상 관련 증상, 미세혈관 손상 등이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최지용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평소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꾸어야 한다"면서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하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되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또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을 해야 한다"며 "본인이 전문의와 상담 후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당뇨환자라 판단되면 최근 유럽심장학회의 권고 사항에 따라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주문했다.

최 교수는 출혈위험과 관련해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로톤펌프저해제(proton pump inhibitor, PPI)가 상부위장관 출혈을 상당히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필요한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과 프로톤펌프억제제(PPI)를 병용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아스피린의 혜택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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