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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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가 전하는 병원계 단신-4월 16일]
  • 이창진 기자
  • 승인 2024.04.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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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

신규 의료진 7명 영입-소아응급과 신생아중환자, 산부인과 등 충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원장 권계철)은 지역 필수의료 진료역량 강화를 위해 신규 의료진 7명을 영입해 진료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영입된 7명의 전문의는 윤영미 교수, 유하니 교수, 김지원 교수(이상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김지원 교수, 한승철 교수(이상 이비인후과), 고명현 교수(외과), 현석환 전임의(산부인과) 등이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소아청소년 인구 비율이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세종시 특성을 감안해 신생아와 소아응급중환자, 신생아중환자를 전담할 의료진을 강화했다.

소아청소년과 윤영미 교수는 신생아와 미숙아 호흡곤란증후군, 유하늬 교수는 신생아중환자실, 김지원 교수는 소아청소년 응급질환을 중점으로 담당한다.

이비인후과 김지원 교수는 두경부·구강·인후두 질환, 두경부 종양, 성대마비 등을 진료하며 한승철 교수는 코 질환과 알레르기비염, 부비동염, 비부비동종양 등이 전문 진료 분야이다.

외과 고명현 교수는 신장/췌장 이식, 하지정맥류, 동맥혈관 및 림프질환, 산부인과 현석환 전임의는 산과와 부인과를 비롯해 생식내분비를 전문으로 진료한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전문 분야별 신규 의료진을 추가로 영입함에 따라 앞으로도 필수의료 붕괴 위기 대응 및 지역 의료 서비스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필수·공공의료 자원 확충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권계철 병원장은 “실력 있는 의료진 영입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진료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해 수술, 외래, 입원 등 정상 진료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생명나눔 기증자 유가족 모임 '우리' 개최 "공감과 온기 나눠"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자조 모임‘우리’를 지역별로 개최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2013년부터 숭고한 생명나눔을 한 가족들의 만남을 통해 상호지지 체계를 형성하고, 유가족의 회복을 돕고자 자조 모임을 시행해 왔다.
 

유가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자조 모임은 누군가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기증자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나누는 자리이자, 같은 경험을 한 유가족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공감받고, 위로를 건네는 모임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유가족 자조 모임은 중부지역 4월 28일~29일, 충청지역 4월 4일, 영남지역 4월 5일, 호남지역 4월 12일로 각 지역에서 개최하여 총 27가족 32명이 참여하여 산림치유 활동을 통해 유가족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슬픔을 극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중부지역 자조 모임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협업하여 1차 숲 체험 교육사업 「나눔숲캠프」로 국립 횡성 숲체원에서 1박 2일간 산림청 복권 기금(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진행하였다.
 
영남지역 자조 모임은 양산‘숲애서’, 충청지역은 ‘향적산 치유의 숲’, 호남지역은 나주‘빛가람 치유의숲’에서 진행하였고, 영남지역은 작년에 이어 부산시와 협업을 통해 차량 및 기념품을 지원받아 유가족분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변효순 원장 직무 대행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가족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난 보낸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하겠다.”며 “기증자 유가족끼리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따뜻한 마음의 온기를 나누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

AI 활용 심정지 예측프로그램 도입-입원환자 대상 생체신호 분석  

울산대학교병원이 인공지능(이하 AI)기반 심정지 예측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병원에 입원하는 모든 환자들의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4가지 활력징후를 분석하고 24시간 이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0~100점 사이의 점수로 의료진에 제공한다.

심정지 발생 위험을 수치로 제공하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환자의 모니터링 시간은 줄고, 예측 정확도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이번 프로그램 도입으로 환자 상태의 실시간 감시가 어려운 일반 병동에서도 중증환자를 미리 선별하고 발생가능성을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된 만큼 심정지환자에 대한 신속대응팀 등 전문의료진이 조기투입해 환자 안전관리에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형 신속대응팀(호흡기내과 교수) 팀장은 “첨단시스템 도입을 통해 일반병동에 입원 중인 고위험환자를 조기에 예측·발견해냄으로써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진 만큼 환자 안전관리와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영남권에서는 최초로 신속대응팀을 개설하여 중증환자들의 응급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생존율 향상에 기여를 했다. 이번 AI프로그램은 도입을 통해 더욱 안전한 환자안전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천대 길병원

정준원 교수팀 개발 AI 내시경 진단기기 국내외 의료기관 '진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내시경 진단기기가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기관에도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학병원 의료진의 연구 성과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어지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소화기내과 정준원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에 재직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 위대장 내시경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했다. 인체 장기의 특성과 인간의 시각적 분석 능력의 한계, 의료진 개인 역량에 따라 내시경 검사에서 암 등 병변을 완벽히 판별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고자 했다. 

정 교수는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와 함께 의료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연구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정 교수는 2020년 인공지능 진단기반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카이미(CAIMI)를 설립했다. 

카이미가 개발한 진단기기 ‘알파온’은 소화기관내 대장용종, 조기위암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부위를 검출, 분석한다. 카이미 알파온은 2022년 8월 식약처 허가 및 GMP 인증을 획득하고 2023년 2월 대장에 대한 의료기기 2등급 허가를 추가로 받는 등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정 교수는 “최근 가천대 길병원과 고대 안산병원에서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한 결과, 알파온 사용시 초보자와 전문가에서 모두에서 대장 용종 검출, 민감도 정확도가 증가하였고 위검출에서도 민감도, 정확도가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FDA 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이를 바탕으로 현재 지역 의료기관 4개소와 공급 계약을 체결, 지역의원에는 신뢰도 높은 검사를 제공하고 필요시 적절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 인도네시아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카이미는 지난해 10월 최근 두바이 카야시 클리닉(Kayasseh Clinic)과  알파온 진출과 데이터 사용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 특별 보좌관이 카이미 본사를 방문하여 제품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소화기 내시경을 하는 1,2차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검진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대학병원으로 쏠림 현상을 예방하고, 상급병원에서 치료 및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 정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인공지능 진단기기가 국내외 의료기관에 진출 및 사용화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고, 초기 사용자들에게는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박혜연 교수팀, 신체증상장애 불안과 분노 연관성 '규명'

‘신체증상장애’는 뚜렷한 원인 없이 통증, 피로감,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 신체적인 증상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신체증상으로 일상에 큰 지장을 받지만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에서는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신체증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 장애의 특징이기에 환자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보다는 내과,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이비인후과 등 타과 진료만을 찾는 경우가 많다.

몸은 아픈데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 신체증상장애가 기분에 영향을 받고 특히 ‘불안과 분노’가 환자의 통증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 연구팀(아주대 박범희 교수)이 신체증상장애 기전을 탐색하기 위해 신체증상장애 환자 74명과 건강한 대조군 45명을 대상으로 휴식상태의 기능적 MRI 검사, 혈액검사, 임상심리학적 검사, 혈액 내 신경면역표지자, 임상증상점수(신체증상, 우울, 불안, 분노, 감정표현 장애) 등을 분석한 결과다.

신체증상장애는 신체 감각이나 자극, 감정,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조절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의 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MN은 멍한 상태이거나 명상에 빠졌을 때 활발해지는 뇌 영역이다. 

연구결과 신체증상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더 심각한 신체증상과 기분증상(우울/불안/분노)을 보였고 일부 DMN의 연결성이 저하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불안과 분노가 신체증상과 DMN의 기능적 연결성 관계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즉, 불안하거나 화가 날 때 복통, 어지럼증과 같은 통증을 더 심하게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분이 통증 등 감각을 제대로 인식하고 처리하는 DMN의 기능을 저하시켜, 왜곡된 감각 처리를 유발해 신체증상을 증폭시키거나 과반응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분노는 위액 분비, 내장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켜 기능적 위장장애나 복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연구는 신체증상의 기전을 다양한 기분증상에 초점을 맞추어 뇌 기능적 연결성 및 신경면역지표 등 다차원적 요인으로 탐색한 최초의 연구로 기분이 뇌 기능에 매개적 역할을 함으로써 신체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

박혜연 교수는 “불안이나 분노 등 기분증상이 동반된 신체증상장애 환자에게는 기분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신체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며 “DMN가 신체증상장애에 주요한 허브임을 확인하였으므로 관련된 인지행동치료나 신경자극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뇌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뇌, 행동 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 IF 15.1)’에 게재됐다. 

■한국장기기증조직원

소방관 꿈꾸던 19세 강진식 씨, 장기와 조직 기능 5명 생명 살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문인성)은 3월 21일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강진식(19세)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아픈 이에게 새 삶의 희망을 전하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 3월 19일 하굣길에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넘어져 외상성 경막하 출혈로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강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강 씨는 올해 호남대학교 소방행정학과에 입학하여 소방관이 되고 싶다던 꿈을 키우던 19세의 젊은 청년이기에 가족들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가족들은 강 씨가 다른 누구에게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 따뜻한 아들이기에 삶의 끝에 다른 사람을 살리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했고, 강 씨 몸의 일부라도 다른 사람의 몸속에 살아 숨 쉬어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길 소망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전북 군산에서 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강 씨는 편의점과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번 용돈으로 주변인을 잘 챙겼고, 운동을 좋아해 배드민턴 동아리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밝은 성격이었다.

강 씨의 형 강윤식 씨는 “어릴 적에는 다투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러한 추억들이 더 그립네. 너의 따뜻한 얼굴이나 모습들이 너무 생각나고, 너의 밝은 모습을 닮아서 나도 행복하게 잘 지낼 테니 하늘에서 내려봐 줘.”라고 말했다.

어머니 강수지 씨는 “아들. 세상에서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네가 살아있다는 것을 믿고 싶어서 기증을 결정했어. 네가 어디에서든 많은 사람들 사이에 살아있으니 그렇게 믿고 살아갈게. 우리 아들 하늘나라에서 보자. 사랑해.”라고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변효순 원장 직무 대행은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생명나눔을 연결하는 다리의 역할로 기증자의 숭고한 나눔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충남대병원

파킨슨병의 날 심포지엄 성료 "유의미한 의료서비스 제공"

충남대학교병원은 지난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노인센터 대강당에서 2024년 파킨슨병의 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파킨슨병 환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과 약물 및 수술적 치료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올바른 치료방법과 꾸준한 관리 방향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또한 대전광역치매센터, 뇌은행과 함께 치매 관리 및 뇌 기증 절차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응석 신경과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파킨슨병의 이해 ▲파킨슨병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의 치료 및 관리 ▲파킨슨병의 수술적 치료(뇌심부 자극술) ▲충남대학교병원 뇌은행 소개 ▲뇌은행 기증절차 설명에 이어 Q&A 시간을 통해 평소 파킨슨병에 관해 궁금했던 것들을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강좌는 파킨슨병 및 치매에 관심이 있는 환자나 보호자 및 가족을 포함한 일반인 누구나 참석이 가능했으며 200명 이상의 참석자들과 함께 파킨슨병을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오응석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 병원을 찾는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들이 병을 관리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면서 “진료시간 이외에도 다양한 심포지엄을 통해 환자분들에게 유의미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팀, 염증인자 리지스틴 당뇨병 발병 기전 규명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동물 뿐 아니라 인간에서도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정 단핵구가 비만상태의 지방조직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당뇨병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당뇨병 조절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이 다양한 세포분석을 통해 리지스틴 분비 기능과 CB1 수용체를 동시에 가진 인간 단핵구세포를 발견하고, 이 세포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간화 생쥐모델을 통해 증명해 15일 발표했다.

‘리지스틴’은 인간의 단핵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서 만성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생쥐의 경우 리지스틴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보고됐는데, 아직 이 물질과 인간 당뇨병 발병의 인과관계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이 인간 단핵구세포를 분석한 결과, 일부 단핵구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의 핵심요소인 CB1 수용체와 리지스틴 분비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였다. 이 단핵구가 가진 CB1 수용체가 엔도카나비노이드 물질(2-AG)과 결합하면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p38/SP1)가 활성화되며 리지스틴이 방출됐다.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Endocannabinoid System, ECS): 신경전달물질인 엔도카나비노이드(2-AG)와 CB1 수용체의 결합으로 작동하는 이 스템은 행복감이나 식욕증진 등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규칙적인 운동을 한 후, 뇌에서 엔도카나비노이드가 분비되어 이 시스템이 활성화되면서 웰빙 센스를 느끼고 식욕이 올라가는 기전이 작동한다. 이를 유발하는 또 다른 대표 물질은 ‘마리화나’로, 이를 흡인하면 행복감과 식욕이 증가하는 것이 바로 이 기전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체계가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발병에 기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이 단핵구는 2-AG와 결합하는 ‘CB1 수용체’를 보유하기에 2-AG가 누적된 조직에 침투할 수 있었는데, 침투한 후에는 리지스틴을 고농도로 분비하여 해당 부위에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세포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단핵구가 실제로 인간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인간화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골수 이식을 통해서 인간 단핵구를 가진 생쥐 및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 리지스틴이 발현되는 생쥐를 대상으로 8주간 고칼로리 음식을 투여한 후, 인슐린이 작용하는 3대 목표장기인 근육·간·지방조직에서 ▲2-AG 수준 ▲CB1 농도 ▲리지스틴 농도 ▲인슐린 작용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고칼로리식이를 섭취한 인간화 생쥐는 근육·간·지방조직의 2-AG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CB1 수용체를 가진 2중-양성 단핵구가 많이 침투하여 리지스틴을 분비했고, 이로 인해 목표장기의 세포내 미토콘드리아 구조가 파괴되고 그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의 작용이 감퇴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과 연결된 2중-양성 단핵구세포가 말초혈액을 순환하다가 2-AG가 많이 누적된 목표장기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하고,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해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유발함을 증명함으로써, 인간에서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의 발생기전을 새로이 규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 차단제(SR141716)를 투여해 2-AG와 CB1 수용체의 결합을 차단한 생쥐는 고칼로리식이 섭취 후에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R141716 투여 후에는 고칼로리식이로 인해 증가한 2중-양성 단핵구의 침투가 차단됐으며, 그 결과 지방조직에서 리지스틴 농도가 낮아지고 염증이 가라앉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인슐린 저항성을 조절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효수 교수는 “인간의 말초혈액을 순환하는 단핵구의 20%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로, 우리가 비만해졌을 때 대사질환을 야기하는 핵심 행동대원임을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인간 당뇨병 발병 기전을 바탕으로,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를 차단하여 비만에 의한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RESEARCH(리서치, IF;11.0)’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리지스틴과 그 수용체인 캡1 단백질의 상호결합을 억제함으로써 염증현상을 완화시키는 ‘리지스틴 차단’ 항체를 개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대사질환·염증성장질환 등에 대한 신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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