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가실 등 항생제들 도매재고 바닥...아티반 공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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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가실 등 항생제들 도매재고 바닥...아티반 공급중단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4.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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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4월 첫째주 '이주의 품절약 보고서' 발간
소아 해열용 좌약 등 병원 수급 불안정

타이가실주 등 항생제들의 의약품도매업체 추정 재고가 거의 바닥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티반정 등은 공급중단 보고 약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또 소아 해열용 좌제 등의 병원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가 3일 발간한 4월 첫째주 '이주의 품절약 보고서'(3월26~4월1일)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식약처에 공급중단 및 부족으로 보고된 의약품은 총 3건이었다. 

로라제팜 성분 경구제인 아티반정1mg, 호흡기질환 복합제인 암브로콜정, 니트로글리세린 성분 패취제인 앤지덤패취 0.2mg/시간가 해당 약제들이다. 건약은 "모두 대체 가능한 약제가 존재했고, 암브로콜정은 포장단위 변경에 따른 일시품절 보고였다"고 했다.

병원보고 품절약은 12품목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항암치료 과정에 사용되는 진토제인 온단세트론제제 삼일제약 조프란정 ▲만성변비치료제인 루비프로스톤 제제인 제일약품 앤지덤패취 0.2mg/시간 ▲고지혈증치료제인 콜레스티라민 현탁용산제 보령제약 보령퀘스트란 현탁용산 ▲장티푸스 백신인 보령바이오파마 지로티푸주 ▲아세트아미노펜 포함 근육이완제인 휴텍스제약 에페크로닉정 ▲주1회 사용하는 성장호르몬제제인 엘지화학 유트로핀플러스주24mg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해열제 좌약인 한미약품 복합써스펜좌약 ▲변비치료 및 간성혼수 치료에 사용되는 락티톨산인 유한양행 유한락티톨산 ▲마취용 주사제인 JW중외제약 펜토탈소디움주사 0.25g ▲영양수액용 주사제인 제일약품 위너프페리주-프레지니우스카비 디펩티벤주-녹십자웰빙 지씨셀레늄주 등이 포함됐다. 

건약은 "콜레스티라민 제제는 임신부의 고지혈증 치료 및 담도폐쇄로 발생하는 가려움증 질환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필수약제"라면서 "지난해부터 생산회사가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부는 특별한 대책이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며, 해열제 좌약은 소아용 해열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최근 수급이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언론에서 공급중단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식사가 불가한 환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각종 영양수액용 주사제도 대체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면 환자치료에 여러 어려움을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서 공개하는 공급량에 비해 도매재고가 5% 이하인 품목 수는 1010개였다. 건약은 "그동안 전체조회 및 다운로드 링크를 웹페이지에서 삭제해 조사를 하지 못했으나 이번 주부터 다시 개편돼 조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에서 특별히 주목한 의약품은 전신감염 항생제(ATC코드: J01)이다. 전신감염 항생제는 대부분의 진료과목, 특히 일차 진료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약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매재고가 거의 바닥인 항생제 28개 품목을 공개했다. 화이자제약 타이가실주, 삼일제약 셉트린정, 에스케이케미칼 미노씬캡슐50mg, 보령 보령 메이액트정100mg, 사노피아벤티스 로도질정, 삼진 홀그램600mg주사, 휴메딕스 겐타프로주사, 대웅바이오 뉴디짐주1.0g, 삼진제약 폭소린주사1g, 일성신약 클래리시드정주500mg, 코러스제약 판제딘주, 제이더블유중외제약 피니페넴주사0.25g, 엘지화학 팩티브정320mg, 유유제약 린코신캡슐500mg, 동화약품 파목신시럽, 보령 보령듀리세프건조시럽250mg/5ml·보령듀리세프건조시럽125mg/5ml ·보령맥스핌주0.5g, 동아ST 동아슈프락스산, 대원제약 록씨현탁액, 일동제약 후로목스정75mg과 소아용후로목스세립, 유한양행 올세프건조시럽, 이연제약 이연리보스타마이신주사액 등이 해당 약제들이다.

한편 건약은 "도매재고 자료와 관련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3주 전에 비해 공개되는 품목의 수를 줄였기 때문에 개편되기 전 조사내용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없으며, 최근 3주간 추세만 살펴볼 수 있다"고 했다. 

건약은 "참고로 웹페이지는 공급량 대비 도매재고 5% 미만 품목에 대해 반드시 도매재고가 바닥난 품목이라 평가할 수는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심평원의 설명처럼 이 자료는 특정 순간을 사진처럼 포착한 상황이기 때문에 도매재고가 5%보다 많더라도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약제일 수도 있으며, 반대로 5%보다 적더라도 일시적 현상으로 완전히 수급불안정 의약품으로 분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우리) 보고서는 일시적으로 포착된 상황이라도 연속적으로 나열해 그 지점들을 연결한다면, 현재 문제를 직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수급불안정 문제를 알리는 품절약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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