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등재·급여확대 약제 소요재정, 벌써 4천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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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등재·급여확대 약제 소요재정, 벌써 4천억 넘어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4.04.0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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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건정심 의결 약제 18개 성분...'1천억 클럽' 3개 추가
타그리소 2046억-렉라자 1377억-엔허투 1347억

올해 들어 건강보험 약제목록에 신규 등재되거나 급여 사용범위가 확대된 약제의 연간 소요재정이 4개월만에 벌써 4천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 동안 신규 등재 또는 급여 확대됐던 약제의 연간 소요재정 3814억원을 훌쩍 넘어선 액수인데, 타그리소정과 렉라자정의 급여확대 소요재정과 엔허투주의 신규 등재 소요재정이 큰 영향이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건강보험 약제목록에 신규 등재되거나 기등재의약품 중 급여 사용범위가 확대된 성분 약제는 총 18개다.

월별로는 1월 7개, 2월 4개, 3월 2개, 4월 5개 등으로 1월과 4월에 많았는데, 이중 14개가 신규 등재이고, 나머지 4개는 급여 확대다.

신규 등재 또는 급여확대에 따른 연간 소요재정 증가분은 4월1일 신규 등재된 다이이찌산쿄의 유방·위암치료제 엔허투주가 1347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치료제 타그리소정(급여확대) 920억원,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정(급여확대) 881억원, 아스트라제네카의 신경섬유종치료제 코셀루고캡슐 375억9천만원, 다케다제약 거대세포바이러스치료제 리브텐시티정 153억원, 바이엘의 당뇨병성 만성신장병치료제 케렌디아정 99억5천만원 순이다.

이어 화이자제약의 다제내성균 항생제 자비쎄프타주 89억5천만원, 아스텔라스제약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조스파타정(급여확대) 83억8천만원, 아스트라제네카 시신경척수염치료제 솔리리스주(급여확대) 72억1천만원, 노바티스의 유전성 망막위축증치료제 럭스터나주 58억6천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비엠에스제약 궤양성 대장염치료제 제포시아캡슐 40억4천만원, 오노약품공업 직·결장암치료제 비라토비캡슐 39억3천만원, 화이자제약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보술리프정과 코오롱제약 천식·COPD치료제 트림보우흡입제 각 35억원, 쿄와기린의 균상식육종·시라지증후군치료제 포텔리지오주 33억7천만원, 비엠에스제약 판상건선치료제 소틱투정 29억9천만원, 다케다제약 후천성혈우병치료제 오비주르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천식·COPD치료제 트렐리지200엘립타흡입제 각 24억원 등으로 다른 약제는 상대적으로 소요재정이 크지 않았다.

신규 등재 또는 급여확대 약제 수는 18개로 많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증가된 소요재정의 약 73%를 타그리소, 렉라자, 엔허투 3개 약제가 점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타그리소와 렉라자는 급여확대로 표시가 기준이지만 연간 전체 소요재정이 각각 2046억원과 1377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엔허투까지 포함하면 올해 4월까지 신규 등재 또는 급여 확대된 약제 중에서 3개가 앞으로 청구액 '1천억원 클럽'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최근 몇년사이 급여확대를 통해 이렇게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약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건 눈여겨 볼만한 일이다. 

폐암 1차로 급여범위가 확대되면서 소요재정이 단번에 1762억원 증가한 엠에스디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주가 대표적이며, 역시 급여확대로 '1천억 클럽'에 진입한 로슈와 오노약품공업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주와 옵디보주, 사노피아벤티스의 중증아토피피부염치료제 듀피젠트프리필드주 등도 꼽을 수 있다.

한편 이런 약제들의 여파로 내년까지 청구액 '1천억 클럽' 약제는 10여개로 늘어나고, 최상위 청구액 순위도 요동칠 전망이다. 일단 2023년 청구액이 2500억원 규모로 추측되는 키트루다는 당분간 청구액 순위 1위를 계속 지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연간 소요재정이 2046억원으로 추계된 타그리소 또한 '넘버2' 지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3위부터는 프롤리아, 케이캡, 렉라자, 엔허투, 티쎈트릭 등이 순위바꿈을 하면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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