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비대면진료 처방 시 비급여 의약품 57.2%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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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비대면진료 처방 시 비급여 의약품 57.2% 사용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9.13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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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진위여부 확인과 환자 본인확인 어렵다" 응답 30%
약사 86% "민간플랫폼에 가입하지 않았다" 답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중 약사들에 의해 조제된 의약품 중 절반 이상이 비급여 품목인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비급여 의약품 중 가장 많이 처방된 의약품은 사후피임약이었다.  

대한약사회가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회원 약사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시범사업 기간 약국 업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비급여의약품 처방이 5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급여 의약품 중 사후피임약 처방 비율은 34.6%를 나타냈고, 여드름치료제와 탈모치료제가 각각 24.7%, 22.2%를 보였다. 비만치료제는 7.1% 비율을 보였다. 

약사들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어려움에 대해 ▲처방전 진위여부 확인(30.3%, ▲환자 본인확인(27.6%) ▲사전 상담 등의 행정업무 가중 등을 꼽았다.

비대면진료 입법화와 관련해 우려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약 배달 확대(25.6%) ▲민간 플랫폼에 “착한 가격”이나 별점, 후기 등의 마케팅 허용(24.9%) ▲고위험 비급여약(여드름, 탈모 등) 처방 허용(19.0%) 순으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플랫폼 가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86.0%는 약사회가 배포한 공적처방전달시스템(PPDS)에 가입했다고 응답했다. 이와함께 민간 플랫폼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83.8%에 달했다. 

약사회는 "지난 3개월 동안의 시범사업 기간에 비대면조제가 없거나 월 15건 이하가 92.7%로 많지 않고, 시범사업도 계도기간을 제외하면 이제 시작인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더 관찰해야 정확한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약사들이 비대면조제에 따른 행정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고 약 배달 확대와 민간 플랫폼 업체의 과도한 마케팅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입법화 논의 과정에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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