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다제약물 관리 사업, 핵심은 '환자·의사·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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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다제약물 관리 사업, 핵심은 '환자·의사·약사'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6.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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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미 교수 "의사와 연계부족, 플렛폼 구축 시급"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행하는 다제약물관리사업이 환자의 '유사한 약제 복용 비율'을 26% 가까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약사 중심 약물관리는 의사와의 연계 부족 등 약물 관리 전반에 한계점으로 작용해 의약협력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장선미 가천대 약학대학 교수는 8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방문을 통한 지역사회 다제약물관리의 의·약 협력방안 토론회'에서 ‘가정방문형 다제약물 관리사업 : 성과와 한계 그리고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장선미 교수는 먼저 다제약물 관리사업 결과를 공유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 총 6,183명에 대한 포괄적 약물관리를 수행한 결과 ‘유사효능군중복’이 26.4%, 복약이행도가 낮았던 경우가 14.0%를 나타냈다. 

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약물관리 교육 및 상담을 진행한 결과 처방의약품, 일반의약품 모두 줄어드는 결과를 나타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복약불순응이 56.3%,  의약품 보관법이 70.2%, 의약품 사용법이 57.1%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다만 장 교수는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다녀서 약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 전체적인 재검토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면서 "의사와의 연계 부족으로 부작용, 중복, 상호작용 등이 제대로 의사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점은 사업 성과를 내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다제약물 관리사업에서 의약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의사, 약사, 환자 모두 정보교류와 의견교환이 가능한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공식적인 체계 속에서 복약점검 리포트 기록 및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가능하면 DUR처럼 의사(처방), 약사(조제)가 바로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구축될 필요가 있다"면서 "가정방문을 통해 파악한 여러가지 생활상의 문제와 영양, 주거 등에 대한 정보도 전달가능함으로 플렛폼을 통해 장기적으로 사회복지 영역과의 협력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장 교수는 '병원형 다제약물 관리사업(병원내 의약간호 협력 모형)' 중 하나인 전주시 당뇨환자 복약관리 사례를 공유하면서 긍정적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불필요하게 복용하던 약물 중단 비율이 2020년 17%에서 2021년 19.6%로 증가했고 복용법을 변경하는 비율은 2%에서 1.4%로 줄었다"면서 "사업 시행에 따른 소요비용 역시 1000명당 1억원 7000만원 정도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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