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국내감염 추정 환자 3명 추가...누적 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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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국내감염 추정 환자 3명 추가...누적 13명
  • 최은택 기자
  • 승인 2023.04.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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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환자상태 모두 양호...상세 역학조사 진행 중"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바이러스, Monkeypox virus) 확진자가 3명 더 늘었다. 모두 해외방문 이력이 없는 국내감염 추정 환자들이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17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11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인후통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 내원 후 진료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4월 14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고, 검사 후 같은 날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

경남에 거주 중인 12번째 환자는 피부병변과 통증으로 4월 14일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검사를 문의한 내국인이다.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서 의사환자로 분류됐으며, 검사 후 4월15일 확진 판정됐다.

역시 경남에 거주 중인 13번째 환자는 12번째 환자 역학조사 중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있는 밀접접촉자로 확인돼 즉각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같은 날 확진 판정됐다.

질병관리청은 "신규 확진 환자는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으나 국내 위험 노출력이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방역당국은 위험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7일 이후 발생한 환자 총 8명 중 5명은 의료진 판단하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했으며, 현재 관리 중인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다"고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밀접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엠폭스는 주로 제한적인 감염경로(피부·성접촉)를 통해 전파가 이루어지는 감염병으로 전파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했다. 

한편 엠폭스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이 발생하고, 보통 1~4일 후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발진부위는 얼굴, 입, 손, 발, 가슴, 항문생식기 근처다.

감염경로는 피부병변 부산물(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의 직․간접 접촉), 매개물(감염환자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린넨, 의복 등) 접촉을 통한 전파), 비말(코, 구강, 인두, 점막, 폐포에 있는 감염비말에 의한 사람간 직접 전파) 등이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도 가능하지만 흔하지는 않다.

대부분 자연치료되거나 대증치료를 실시하는 데 필요한 경우 국가비축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를 투여한다. 2022년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발생 중인 서아프리카 계통 엠폭스는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며, 치명률은 1% 미만(중앙아프리카 계통 약 10%)으로 보고됐다.

면역저하자, 8세 미만 소아, 습진 병력, 임신 및 모유 수유자의 경우 중증도가 높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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