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만이 '살길'…드라이브 제대로 건 韓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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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만이 '살길'…드라이브 제대로 건 韓제약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3.30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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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셀트리온 혁신신약·파이프라인 확대 집중 
제약바이오협회, 정부 정책 발맞춰 역량 강화 

올해 한국은 제약바이오산업 영역에서 그 어느때보다 신약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약기업과 정부, 산업을 아우르는 관련 협회까지 '신약'을 만들기 위한 토대 마련과 개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관련해 정부는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통해 혁신신약 약가 우대와 생산제조 시설 확충, 글로벌 시장 공략에 따른 환경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제약업계와 협회 역시 29일 정기총회와 신임 회장 취임을 맞아 산업 성장과 신약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신약 개발 토대를 만드는 청지기 역할을 약속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9일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복지부의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 발맞춰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면서 "협회가 구축한 신약개발 기술거래 플랫폼(K-SPACE)의 운영 활성화, R&D 투자 확대와 메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창출할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관 협력을 통해 필수·원료의약품·백신의 자급률 제고, 제조공정 혁신, 약가 규제 합리화와 신약에 대한 적정 가치보상 체계 확립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실현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산업이 필요한 제반 마력에 주력할 뜻을 비췄다. 

서정진 회장의 복귀로 이목을 끌었던 셀트리온도 29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까지 신약후보물질 10개 발굴, 2030년까지 6개 제품 승인을 공언했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신약개발을 통해 오리지널을 보유하는 회사로 만들어 균형을 맞출 것"이라면서 "셀트리온이 보유한 신약은 현재 21개"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항체 6개, 항암제 4개 등 총 10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다국적제약과 협력, 기술수출을 통해 2030년 이전에는 6개 제품의 승인· 판매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와함께 ▲mRNA(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 확보 ▲이중항체 플랫폼을 이용한 경구제 개발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매출 60%, 오리지널 신약 매출 40% 등을 청사진으로 공개했다. 

펙수클루 개발로 국산 신약 개발 열기에 동참한 대웅제약도 29일 개최된 주주총회를 통해 당뇨치료제 신약 엔블로의 출시와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최근 대웅제약이 보여준 신약 개발 저력을 더욱 강화해 오픈 이노베이션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확대하겠다”며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당뇨병 신약 엔블로 출시,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폐섬유화증·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을 비롯한 신약 포트폴리오 임상 진행 건수가 창사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는 당뇨병 신약 엔블로 상반기 출시, 복합제 및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출시한 펙수클루의 국내 시장점유율 1위 탈환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중국 허가를 올해 안에 이뤄내 신약 개발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은 제네릭을 기반으로 성장해 이제 신약을 만들어 내는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정부 역시 산업 성장에 발맞춰 국산 신약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연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강력한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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