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백신 110~130달러로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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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백신 110~130달러로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
  • 주경준 기자
  • 승인 2023.03.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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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HELP상임위 청문회서 항변...민주당, "4배 인상은 과도" 맹비난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모더나 스테판 반셀 대표: 출처: 미 상원 HELP위원회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모더나 스테판 반셀 대표: 출처: 미 상원 HELP위원회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백스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선택임을 항변했다.

미국 상원 건강·교육·노동·연금(HELP)위원회가 22일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한 모더나 스테판 반셀(Stéphane Bancel)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의 가격인상은 유통채널 구축과 의·약사에게 제공해야하는 접종관리비 등을 고려,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셀은 "코로나 유행기간동안의 큰 시장 규모 덕에 낮은 약가가 유지될 수 있었다" 며 "반대로 규모가 축소되는 환경에서의 약가인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환경이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이전 약가가 기준점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방정부와 계약을 통해서도 대량 공급이었던 만큼, 많은 할인을 제공해 실질적인 공급약가 16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알려진 약가 26달러 대비 10달러 낮은 수준임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확인됐다.

이어 실제 투약하는 의·약사에게 제공해야 할 접종관리비 등을 고려하면 110~130달러 수준의 약가 책정을 해야 하고 모더나가 출시한 첫 상용화 품목인 만큼 유통채널을 구축하는데도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회사 운영계획은 현재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으로 개발중인 암백신 등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버니 샌더슨(무소속/친 민주당) HELP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백신의 성공으로 모더나 이사진 4명이 억만장자가 된 반면 일반인들은 약물의 접근성이 악화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한꺼번에 4배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은 과도하다고 비난했다.

제약업계에 좀 더 우호적인 공화당 의원들도 이번 청문회는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모더나에 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접종 계획을 좀 더 간명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빌 캐시디(Bill Cassidy)의원은 "의약사에 대한 접종관리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과도한 약가인상폭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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