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FAPA 개최 후원 위해 대웅제약 불법 눈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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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FAPA 개최 후원 위해 대웅제약 불법 눈감아"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3.16 06: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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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자회사 쇼핑몰 이용 일반약 저가 판매" 
약사회, "모든 회원 약국 가입 약속"…의혹은 "오해" 

대웅제약이 임팩타민, 우루사, 이지덤 등 일반의약품을 직원 복지를 이유로 자회사 쇼핑몰을 통해 불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약사회 대의원의 폭로가 나왔다.  

일반의약품 유통을 위해 서울 소재 7개 약국을 회원약국으로 가입시켜 쇼핑몰 주문 의약품을 공급하는 통로로 이용했다는 것.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민원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인지했으나 대웅제약과 논의를 통해 ▲구매가능 수량제한 ▲유통문란행위에 대한 분기 단위 모니터링 및 법적 조치 ▲제로샵 참여약국 확대 수용 등으로 합의를 했다는 지적이다. 

합의의 배경에는 대한약사회가 내년에 개최하는 FAPA(아시아약학연맹)총회 후원이 전제돼 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14일 개최된 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에서 한 대의원은 "대웅제약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8만 약사를 기망하고 약사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를 한 사실을 약사회가 눈감아 주고 면죄부까지 준 사실을 고발하려 한다"면서 "대웅제약은 엠써클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다샵몰과 제로샵몰을 운영하면서 00약국이란 면대약국을 개설해 일반의약품을 인터넷 판매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원 복지 차원에서 사내판매라는 핑계로 대웅제약 직원들을 위해 사입가보다 더 싸게 의약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면서 "2011년부터 대웅제약 직원들을 대상으로 판매했던 쇼핑몰은 2012년부터는 국내 유수의 IT기업과 식품회사 등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대의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협력 기업 직원들의 제품 공급을 위해 대웅제약 건물에 입점해 있는 약국을 포함해 서울 소재 7개 약국과 별도 계약을 맺었고, 계약을 체결하면서 판매가격을 지정했다. 

그는 "2013년부터는 온라인몰에서 의약품 구매를 신청하고 신청서를 출력해 오면 약국에서 약을 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약국에서 8000원에 판매하던 이지덤씬을 4400원에, 임팩타민 프리미엄을 3만 2000원, 복합우루사 80캡슐은 2만 2000원에 팔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지난해 (면대약국)근무약사가 약사회 민원으로 건의했으나 대한약사회는 몇달이 지나도 참고인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를 제기하자 일부 언론에 기사가 나갔고 이후 12월이 되어서야 대웅제약이 약사회에 방문해 합의를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문제를 지적한 대의원은 약사회와 대웅제약의 합의는 내년에 개최되는 FAPA(아시아약학연맹)총회 후원을 전제로 이뤄졌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약사들의 업권보호와 직역확대를 해야 할 약사회장이 약사들의 등에 칼을 꽂는 악덕기업의 위법사실을 눈감아 주고 일반의약품 인터넷 판매라는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줬다"면서 "오히려 약사회는 대웅제약에 참여약국을 확대해 달라며 인터넷 판매에 면죄부를 주고 불법행위를 조장까지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안건에 대해 대한약사회 약국위원회 임원은 "약사회에서 위법 사항에 대한 감시를 해봤다"면서 "실질적으로 사입가 이하로 판매하는 경우를 찾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웅제약과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회원 약국들에게 가입을 오픈하겠다고 했다"면서 "민원과 비판을 무마하려는 것은 아니다. 대웅제약의 불법적인 부분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약사회는 해당 민원과 대의원 지적에 대해 추후 조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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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23-03-24 12:30: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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