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릭스, 대상포진 예방의 게임체인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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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릭스, 대상포진 예방의 게임체인저 될 것"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2.2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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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희 한국GSK 백신사업부 전무 

"대상포진의 위험이 높은 만 50세 이상의 성인과 18세 이상의 면역저하자에게 싱그릭스가 확실한 답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50대 이상 성인에서 97.2%라는 높은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나타낸 싱그릭스의 본격적인 국내 접종이 시작됐다. 출시 두달을 맞은 시점에서 만난 문연희 한국GSK 백신사업부 전무는 싱그릭스가 "대상포진 예방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대가 높았던 만큼 성공적인 한국시장 점령을 목표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한국GSK의 계획과 목표를 문연희 전무와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싱그릭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싱그릭스는 국내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대상포진 바이러스 백신으로 만50세 이상의 성인과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에서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사용된다. 

싱그릭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의 단백질 성분인 당단백질E(glycoprotein E)와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향상시키는 면역증강제 AS01B를 결합해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면역반응을 보인다.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성인에서 97.2%, 최초 접종 후 10년 동안의 장기간 데이터에서도 89%의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나이가 들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에 대한 세포매개면역이 저하되기 때문에 대상포진의 빈도는 50세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한다. 65세 이상에서는 젊은 연령층에 비해 발생률이 8~10배가량 높아지는데 때문에 50세 이상 성인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싱그릭스의 주요 임상을 소개해 달라. 

싱그릭스는 2건의 3상 임상시험(ZOE-50, ZOE-70)을 통해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ZOE-50 연구에서는 50대 이상 성인에서 97.2% 예방 효과를 보였고 연령대별로 50대 96.6%, 60대 97.4%라는 유효성을 확인했다. ZOE-50과 ZOE-70 통합 분석 결과에서는 70대에서 91.3%, 80세 이상에서 91.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최근 발표된 ZOE-50와 ZOE-70의 연장 연구로 진행된 ZOSTER-049(ZOE-LTFU)의 중간 분석 결과에서는 싱그릭스의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최초 연구에서 2차 접종 후 최고 10년 경과까지 89.0%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만 18세 이상의 HIV 감염자, 조혈모세포 이식자, 혈액암, 고형암, 신장이식자 등 다양한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5건의 임상시험에서도 면역원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특히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ZOE-039 연구에서 사후 예방효과 분석 시 대상포진에 대한 예방 효과는 87.2%로 확인됐다. 

-한국 시장 공략 포인트는 무엇인가?

한국GSK의 대상포진 시장 공략 포인트는 싱그릭스 데이터 자체로 볼 수 있다. 임상을 통해 50세 이상의 성인에 대해 높은 대상포진 예방효과를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독일을 포함해 21개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생백신의 경우, 면역저하자에게 금기이기 때문에 50세 이상 성인 뿐만 아니라 대상포진의 발병 위험이 높은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에게도 꼭 필요한 백신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수개월 간 지속될 수 있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비롯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나이가 듦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층과 질병으로 인한 면역 저하 상태 혹은 면역 억제 치료로 인한 면역 저하자에서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지만 그 동안 국내에서는 면역저하자의 대상포진 예방에 한계가 있었다

또 대상포진이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과 고령화로 인한 잠재적인 장기 치료 비용을 고려해보면, 싱그릭스는 대상포진 예방으로 의료 시스템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 두 달이 됐다. 의료현장의 반응은 어떤가? 

싱그릭스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넓은 폭의 환자에게 예방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가 집중된 가운데 출시됐다. 출시 초반인 만큼 접종자나 의료진의 반응을 판단하기에는 섣부른 면이 있으나,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백신인 만큼 의료진과 대상포진 질환 위험이 있는 분들께 대상포진의 질병 부담을 줄여드리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싱그릭스의 비지니스 전략은 무엇인가?

싱그릭스가 국내 대상포진 예방에 새로운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그릭스를 빠르고 안정적이게 시장에 정착시켜 50세 이상 성인과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들이 대상포진의 위험으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 경제의 허리를 맡고 있는 50대의 삶의 질은 굉장히 중요하다. 직장은 물론이고 사회와 가정 등에서 활동적인 삶을 영위하며 국내 경제에 많은 부분을 기여하고 있는 50대의 건강은 개인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로도 볼 수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질병 예방 효과가 크며, 특히 발병했을 경우 소요되는 비용에 비해 예방접종을 했을 경우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대상포진은 많은 진료과에서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한국GSK는 싱그릭스의 환자 및 의료진 접근성을 위해 백신 전문성과 유통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국내 파트너사 2곳과 협력해 보다 빠르게 싱그릭스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싱그릭스의 국내 판매 협력사는 GC녹십자와 광동제약이다.) 

-싱그릭스가 국내 도입된 유일한 사백신이다.

맞다. 싱그릭스는 감염을 일으킬 수 없는 재조합백신(사백신)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서 접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면역저하자는 일반인 대비 대상포진과 대상포진으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이 더 크지만, 국내에서 유통되었던 기존의 대상포진 예방 백신은 모두 약독화 생백신(live-attenuated vaccine)으로 예방 접종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ACIP)에서도 2018년 싱그릭스를 50세 이상의 성인 및 기존 생백신의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 접종을 권고한데 이어, 2021년 면역저하 또는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에게도 접종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또 싱그릭스는 과거 5년 이상 이전에 기존 약독화 대상포진 생백신을 투여 받은 이력이 있는 만 65세 이상 성인과 그렇지 않은 군에서 반응원성, 안전성 프로파일이 유사한 것을 확인됐다. 

-싱그릭스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싱그릭스는 대표적인 두 임상(ZOE-50, ZOE-70 임상)을 통해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예상된 약물이상반응으로 주사부위 통증, 종창, 피로, 근육통, 두통, 떨림, 열 및 위장관 증상 등이 보고됐으나 이들 약물 이상반응의 대부분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싱그릭스 투여 군에서 위약보다 최소 1.5배 높은 비율로 발생된 예상하지 않은 이상반응에는 오한, 주사 부위 소양증, 권태, 관절통, 오심 및 어지러움이 있었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싱그릭스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에서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백신 투여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한 이상반응은 싱그릭스와 위약 투여군에서 각각 0.1%로 낮게 보고됐다.

-싱그릭스에 대한 한줄 평가를 내린다면? 

대한민국의 대상포진 예방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임체인저, 싱그릭스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국내 허가 이후 발매되는 순간까지 많은 의료진분들과 환자분들이 싱그릭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려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발매 초기인 만큼 싱그릭스가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잘 유통되고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상포진의 위험이 높은 만 50세 이상의 성인과 18세 이상의 면역저하자에게 싱그릭스가 확실한 답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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