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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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보이스 의료계단신 -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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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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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상태 점검 온라인 설문 프로그램 개발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불안, 우울 등 정신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지만, 그 중 약 20%만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신체건강을 확인하는 것과 달리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은 것이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안명희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팀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스크리닝하고 전문의의 소견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설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정신건강검진 프로그램 ‘토닥’은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유병률이 높은 주요 정신질환을 점검할 수 있는 비대면 설문검사다.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외상 후 스트레스, 수면장애 평가 △우울증, 자살 등 기분장애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 불안장애 △알코올, 도박 등 중독장애 △직무 스트레스 △신체증상장애, 정신증 등 기타 정신장애 등 총 6개 영역 16가지의 주요 정신질환을 의학적으로 검증된 평가도구로 측정한다.

설문 문항은 총 143개로 소요시간은 약 20분이다. 모바일이나 PC 등 본인이 편한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시행하면 된다.

설문조사를 완료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들이 검사결과를 다각도로 분석해 종합결과보고서를 책자 형태로 제공한다. 보고서에는 각 정신질환에 관한 설명과 수검자의 정신건강상태에 대한 분석, 전문의가 직접 집필한 소견이 담겨있다.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대안, 결과에 따른 개인 맞춤 정신건강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 

보고서는 대면상담 없이도 수검자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세부적으로 기재되어 있다.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정신건강 상태에 대해 스크리닝할 수 있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나 막연한 불안감, 높은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닥’ 프로그램은 병원이나 건강검진센터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안명희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신체건강만큼 정신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면서도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면서

“‘토닥’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정신건강을 체크해 본인의 정확한 상태를 인지하고 개선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치료가 필요한지 등을 확인하면서 정신적인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로결석 증상 있어도 병의원 방문 적어

대한비뇨의학회은 국내 20-6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요로결석 관련 인식 설문조사’ 결과, 요로결석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적이 있다고 응답한 참여자의 10.7%는 증상이 있을 당시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5% (75명) 가 요로결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이 응답자 중 10.7%(8명)는 증상이 있음에도 병의원을 전혀 방문한 적이 없었다. 또한,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67명) 중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비율은 67.2%에 그쳤다. 

요로결석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67명) 중 55.2%는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치료를 받았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서 필요에 따라 처방약을 복용하고 결석이 자연배출 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도 50.7%로 나타났다. 요관 내시경을 사용해 결석을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도 10.4%로 뒤를 따르고 있었다. (중복응답기준) 

대한비뇨의학회 박현준 홍보이사(부산대학교 병원)는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부전, 패혈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재발이 빈번한 질환”이라며, “현재 사용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이외에도,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관으로 삽입해 결석을 직접 꺼내는 내시경 시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이용 가능하므로 옆구리 통증 등 요로결석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의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발생, 혈뇨증상, 배뇨통증, 구토증상, 옆구리 통증 등이 있으며, 통증이 심해서 응급실에 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요로결석의 위험인자로는 가족력, 수분섭취 부족, 통풍, 병실에 오랫동안 누워있는 경우, 반복적인 요로감염, 부갑상선 질환 등의 칼슘대사 이상, 비만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서 요로결석은 담석증의 발생과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 중 76.2%는 담석증이 요로결석과 연관이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C는 수산칼슘석을 증가시켜 오히려 요로결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응답자의 56.8%는 비타민 C가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또한 요로결석이 7-9월의 여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요로결석은 보통 30-50대 인구에서 자주 발생해 왔는데, 응답자의 45.8%는 요로결석을 노인성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재발 잦은 켈로이드, 피판술 효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박태환 교수가 켈로이드 치료를 위해 새롭게 고안해 2022년 미국 성형외과학회지에 소개된 새로운 피판술이 임신 중 켈로이드의 재발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켈로이드 흉터는 수술 등으로 피부에 상처가 생긴 뒤 흉터가 아물지 않고 붉은색으로 굵어지며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명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손상된 피부에 가해지는 장력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켈로이드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빈번한 재발로, 임산부의 경우 절반이 넘는 63%가 치료과정 종료 후에도 켈로이드 재발을 경험한다. 

켈로이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좀더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호르몬이 켈로이드 발병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켈로이드는 사춘기와 임신기간에 성장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폐경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박태환 교수가 고안한 ‘회전 헤미 키스톤 피판술’은 결손부위 주변 피부를 일부만 절개한 뒤 결손부위 쪽으로 회전시켜 피부를 장력 없이 봉합시키는 방법이다. 기존 피판술과 비교해 절개 부위가 절반 정도로, 새로운 절개선으로 의한 켈로이드의 재발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켈로이드를 제거한 후 발생하는 결손 부위를 최소 장력으로 봉합하는 장점도 있다. 

박 교수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새로운 피판술과 실리콘 겔시트-자석치료 병합요법 혹은 새로운 피판술과 단회 저선량 방사선치료 병합요법을 33명의 환자에게 발생한 45개의 켈로이드에 적용해 100% 재발 없이 완치시켰고 이를 국제 저널에 게재했다. 

이후 ‘회전 헤미 키스톤 피판술’을 받은 환자를 추적관찰한 결과 수술 1년 뒤 임신해 임신 6개월까지도 켈로이드가 재발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결과는 새로운 피판술이 임신 중 켈로이드 재발 방지에도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SCI급 미국성형외과학회지에 게재됐다.

박태환 교수는 “켈로이드를 제거한 뒤 결손 부위가 크게 남는 경우 최소 절개를 통한 피판술은 재발 예방의 핵심적인 요소로, 무리한 일차 봉합술이나 피부이식술을 하는 경우 결과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며 “회전 헤미 키스톤 피판술은 임신 중에도 켈로이드가 재발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치료법으로 켈로이드 치료 예후를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과 임신중독증 상관관계 분석

수면무호흡증이 과체중 임신부에게 임신중독증, 조산과 같은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르몬과 해부학적 변화로 임신부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데, 특히 임신 후기에는 나날이 체중이 증가되며 더욱 악화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임신부 건강뿐만 아니라 조산, 출생 체중 저하, 자궁내 태아성장 저하, 제왕절개술 증가와 같이 출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류광희·김효열 교수,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 연구팀은 과체중 임신부를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임신 후기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상관 관계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23kg/㎡ 이상, 임신 30주가 넘은 임신부 51명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 이동식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에서 수면무호흡증(무호흡-저호흡 지수 AHI, apnea-hypopnea index 5 이상) 빈도가 27.5%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함을 확인하였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 산모 그룹의 임신 전 평균 체질량지수는 26.1 kg/㎡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경우(22.8kg/㎡) 보다 평균 3.3 kg/㎡ 더 높았다. 연구 등록 당시(임신 30주 이상)에도 평균 체질량지수는 수면무호흡증 산모 그룹에서 30.4 kg/㎡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산모(27.8 kg/㎡)보다 높았다.

임신중독증 발생 빈도는 수면무호흡증 진단 산모 그룹에서 28.6%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경우 (2.7%)에 비해 높았고, 조산 (21.4% vs 8.1%) 및 제왕절개 빈도(71.4% vs 46.0%)도 증가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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