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진코리아, '환자, 합리적 약가 그리고 최고의 임상기업' 지향
상태바
베이진코리아, '환자, 합리적 약가 그리고 최고의 임상기업' 지향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1.26 0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지혜 대표 "2023년은 한국 비지니스 본격화의 해"
브루킨사·티스렐리주맙 앞세워 시장 진입 착수
"합리적 약가 제시로 환자 접근성 향상에 최선"

고가 항암제를 합리적인 가격에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베이진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지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베이진코리아의 초대 대표 자리를 맡으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양지혜 대표는 백혈병치료제 브루킨사의 급여 진입과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티스렐리주맙의 허가를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아시아태평양을 기반으로 탄탄한 파이프라인과 다양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며 국내에서만 20여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베이진코리아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기업을 목표로 국내 연구진과도 활발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매년 10개 이상의 임상시험을 새롭게 파이프라인 명단에 추가하는 베이진의 연구 실적을 한국에서도 그대로 재연하고 싶다는 양지혜 대표를 만나 베이진코리아가 그리는 환자접근성, 합리적 약가, 그리고 한국 내 임상 선두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제약바이오기자단이 서울 강남 사무소 개소를 기념해 베이진코리아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먼저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베이진은 암과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직면한 환자들이 사는 곳과 상관없이 혁신적인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가진 글로벌 생명 공학회사다. 전 세계에서, 특히 소외받는 국가들을 포함한 모든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면서도 혁신적인신약을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신념으로 시작됐다. 세계적으로 두 번째 사망원인이자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암을 연구하는 항암제 중심의 R&D 글로벌제약회사로, 미국의 엔지니어이자 기업가인 존 오일러(John V. Oyler)와 중국의 과학자인 샤오동 왕(Xiaodong Wang) 박사가 공동 설립했다. 베이진은 설립 12년 만에 5개 대륙으로 확장했고, 중국, 미국, 유럽, 호주와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30개 이상의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베이진의 철학인 "암에는 국경이 없으며 우리도 그렇다"를 기반으로, 임상과 영업 기능을 사내에 배치해 제3자 연구 조직에 대한 의존도를 전략적으로 줄이고 비용, 속도, 유연성의 장점을 창출하려고 한다.

-베이진은 아시아태평양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맞다. 일단 베이진 아시아태평양(BeiGene APAC)은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포함한 총 17개국과 동남아시아 8개국을 포함해 운영 중에 있다. 베이진코리아는 APAC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지난해 57명의 임직원들이 함께 했고 올해도 성장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베이진이 진행하는 임상은 22 건이며 이들 임상시험에 689명의 환자가 등록돼 있다. 올해는 전국 41개 병원에서 27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베이진코리아는 글로벌 초기 임상 시험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혁신적인 의약품을 최대한 빨리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을 자세히 소개해 달라.

현재 베이진이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의 80%가 항암분야다. 창사 이래 자체적으로 개발한 15개의 후보물질을 임상단계에 진입시켰고 올해에는 저분자의약품, 생물학적제제, 면역치료제, 세포치료제 등을 포함해 10개의 새로운 후보군에 대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2024년부터는 매년 10개 이상의 새로운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의 기본 축은 자체개발한 BTK 억제제 브루킨사(성분 자누브루티닙)과 PD-1 억제제 티스렐리주맙을 주축으로 광범위하고 다양한 병용치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단기적인 목표가 궁금하다.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임상 시험 생태계를 확장하고 소외된 환자들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환자 모집이 가능하다면 베이진의 모든 임상시험을 한국에서 진행하고 싶다. 향후 5년 내에 한국에서 업계 최대 규모의 임상팀 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브루킨사를 적시에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것, 티스렐리주맙 출시를 준비하는 것이 목표에 들어있다.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전략이 있다면?

한국 정부에 적정 약가를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어떤 글로벌제약사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 운영 계획과 마케팅 전략도 궁금하다.

현재 70여명의 임직원이 베이진코리아에 소속돼 있으며 이들의 40%가 임상팀에 포함돼 있다. 임상을 통해 한국 의료진과 파트너십을 쌓아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영업부서는 지난해 구성하기 시작해 현재는 셋업 단계에 와 있다. 우리의 미션은 환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접근성 향성에 초점을 맞춰서 효과적인 방법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초대 사장이다. 직원들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나?

우리의 임상 경험과 환자 접근성에 대한 의견을 자주 나누고 있다. 임상시험 뿐만 아니라 급여 이전 운영되는 무상프로그램에 대해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들을 자주 이야기하고 있다. '혁신적인 신약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가치는 베이진의 가장 큰 우선순위이자 가능성이다.

-현 정부의 희귀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다.

급여 과정은 어떤 약이든 쉽지 않은 것 같다. 회사도 정부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 혁신적인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 향상을 어떻게 하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접근을 해나가려 노력 중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