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1형당뇨, 중증난치질환 등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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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 "1형당뇨, 중증난치질환 등록 필요"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1.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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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연속혈당측정기 비용 환자가 부담 지적 
"요양비 설정으로 병원은 환자 볼수록 적자 누적"
진상만 대한당뇨병학회 환자관리간사

대한당뇨병학회가 1형당뇨병의 중증난치질환 등록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연속혈당측정기의 발달로 기기 자체의 비용이 높아져 환자부담이 커지고 있는데다, 중증난치질환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 환자 교육과 관리에 따른 비용 부담을 전적으로 병원이 부담하고 있어 상급종합병원이 환자를 볼 수록 적자가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중증난치질환의 특성을 갖추고 있어 중증난치질환 등록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환자관리사업'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진상만 환자관리간사는 "1형 당뇨병은 반나절 정도만 인슐린 투여가 중단되도 케톤산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있는 질환"이라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저혈당과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합병증이 다수 발생하고 있어 다른 유형의 당뇨병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슐린 가격만 포함되는 연간의료비가 낮다는 이유로 중증난치질환 등록이 거부되는 상황"이라면서 "치료에 필요한 고가의 연속혈당측정, 자동인슐린주입기기가 요양비로 분류돼 있어 연간 의료비가 100만원도 안되는 질환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1형당뇨병에 사용되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자동인슐린주입 기기자동의 비용은 2000만원(5년간 사용 기준)으로 환자가 월 33만원을 부담하고 있다. 

진 간사는 "중증난치질환이 아닌 1형당뇨병은 전체적으로 중증난치질환 비율을 높여야 하는 상급종합병원 입장에서는 환자를 보면 볼 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쫓겨나는 실정이며 이들을 1차 의료에서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인슐린기기 등의 교육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관심이 많은 3차병원에서도 일부 다루고 있지만 열정페이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료현장에서는 자동인슐주입(인공췌장)기가 의료비가 아닌 요양비로 지정돼 의사는 환자에게 알아서 기기를 구해 사용법을 독학으로 배우라고 해야 하는 처지"라면서 "인슐린 펌프 교육과 함께 처방하는 제도 자체가 없으니 환자나 의료진 모두 인슐린펌프 사용벙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미국당뇨병학회는 모든 1형당뇨병(및 그에 준하는 인슐린 분비결핍이 있는 당뇨병)에서 자동 인슐린주입을 표준치료로 추천하고 있다. 

진 간사는 "자동인슐린 주입 알고리듬이 탑재된 인슐린 펌프가 국내에도 출시돼 있으나 국내 현실은 마치 기본적인 운전방법을 전혀 몰라서 자율주행차가 나와도 타지 못하는 상황과 같다"면서 "이처럼 실제로는 교육과 의료비 부담이 큰 질환임에도 정당한 의료비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 통계에는 요양비가 빠져 1형 당뇨병이 연간 의료비 부담금 100만원 미만 질환으로 잡히고, 기기 부담 및 교육에 대한 지원에 필수적인 중증 난치성 질환 지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학회는 2023년판 당뇨병 진료지침 개정에 착수해 올해 상반기 내로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민경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이사는 "올해 진료지침은 25개 이상의 목록을 만들어 여러 학회와 협업을 통해 2022년 8월부터 11월까지 기존 발표된 연구들 모아 권고문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개정 목차는 ▲당뇨병 선별검사 ▲의학영양요법 ▲2형당뇨병의 약물치료 ▲비만관리 ▲고혈압관리 ▲이상지질혈증 관리 ▲당뇨병신장질환 ▲노인당뇨병 ▲연속혈당측정과 인슐린펌프 주요 등이다. 

문 이사는 "젊은 당뇨인이 급증하고 있어 합병증 예방을 위해 선별검사를 조기에 할 필요가 있다"면서 "진료지침위원회에서 적정 연령을 살피기 위해 여러 연구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발표된 지침에서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과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문 이사는 "기존 지침의 나이인 40세가 아닌 35세로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비만 중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고혈압이 있는 경우 등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나이 불문 선별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취합됐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2형 당뇨병의 약물치료 기준에 새롭게 발표된 SGLT-2억제제 연구와 새로운 당뇨병신장병증치료제, 조기병용치료 등에 대한 내용을 추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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