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요청한 엔허투, 빠른 급여가 '재정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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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요청한 엔허투, 빠른 급여가 '재정 이익'"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01.12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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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희 교수 "다른 유방암에서 이런 데이터 경험 못 해" 찬사
김대중 대표 "접근성 향상 위해 최선 다할 것"

"환자들이 (약제 투여로)많이 줄어야 건보재정을 아낄 수 있다. 하루 바삐 엔허투가 보험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의료진)의 메시지다."

2022년 미국임상종양학회 학술대회(ASCO)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엔허투(성분 트라스투주맙 테룩스테칸)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1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엔허투는 국내 도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환자가 했다"면서 "청원으로 1만명을 모집하기 힘든데 2만명을 넘겼다. 약제의 조속한 도입에 환자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조속한 급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미충족 수요와 엔허투의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연단에 선 박 교수는 DESTINY-Breast01, DESTINY-Breast03과 DESTINY-Gastric01의 연구를 소개했다.

국내 허가는 DESTINY-Breast01과 DESTINY-Gastric01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 교수는 "DESTINY-Breast03 임상에서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 HER2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트라스투주맙엠탄신(T-DM1, 상품명 케싸일라)과 직접 비교해 유의미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 효과를 보였다"면서 "지난해 업데이트 된 중간분석에서 1차 평가변수인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에 의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엔허투가 28.8개월을 보이며 T-DM1(상품명 케싸일라) 투여군의 6.8개월 보다 22개월 긴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엔허투는 주요 2차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이 T-DM1 투여군에 비해  36%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다만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케싸일라 대비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연희 교수는 “엔허투가 캐싸일라보다 이상반응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상회하는 이득이 있다”면서 "독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이상반응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때문에 허셉틴을 다루기 위해서는 다학제협력이 기본적으로 되어야 한다"면서 "부작용의 이슈는 있어 의사가 얼마나 많은 의학적 정보로 컨트롤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혹은 혈액에 관련돼 있으며 일부 치명적인 간질성폐렴도 증가했다. 

다만 임상에서는 일본인에게서 발현이 됐고, 한국인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국가에서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엔허투, 가이드라인 권고 안되면 후진국"

이날 박 교수는 엔허투의 의미를 여러번 강조하면서 해외 유수 학회의 유방암 가이드라인 권고를 국내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가이드라인에 엔허투를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이상에서 반드시 권고하고 있다"면서 "이를 따르지 못하는 나라는 의료 후진국”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엔허투는 암질심을 빨리 통과해서 재정을 아낄 수 있는 약제"라고 평가하면서 "(정부가)더 이상의 에비던스를 달라고 하면 어려울 것다"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 엔허투의 주요 임상인 DESTINY의 시리즈 임상 01~11까지 모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HER2 저발현 환자까지는 하루 바삐 허가와 급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대표이사 사장은 "2019년 한국다이이찌산쿄가 국내에서 항암분야로의 출발을 선언한 이후 나온 첫 약제가 엔허투"라면서 "혁신적인 의약품을 향한 다이이찌산쿄의 끊임없는 열정의 대표적인 결과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앞으로 다이이찌산쿄의 과학기술을 토대로 항암분야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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