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자주의 의약품, 산제처방 많다...개선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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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자주의 의약품, 산제처방 많다...개선방안은?
  • 엄태선 기자
  • 승인 2022.12.1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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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약제팀, 현황-대처방안 제시

취급자주의 의약품의 산제처방은 의료종사자의 안전과 직결되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대체제형이 있음에도 처방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약제팀(연구자 양윤선, 채상희, 정지아, 한주리, 박수병, 윤영주)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환자처방 중 원내 분쇄가능 취급자주의 의약품의 산제로 처방한 건수에 대해 분석했다. 

여기서 취급자주의 의약품은 호르몬제, 항전간제,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심혈관계, 향정신성의약품, 혈액응고저지제, 기타 등이다. 

먼저 분쇄가능 취급자주의 산제처방현황을 보면  전체 처방건수 중 산제조제 비율은 17.4%였다. 세부적으로는 심혈관계가 전체의 53.9%인 428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향정신성의약품 21.6%인 1717건, 항전간제 12.8%인 1016건, 항바이러스제 394건, 혈액응고저지제 235건, 기타 165건, 호르몬제 103건, 항진균제 21건 순이었다. 전체 7942건에 이르렀다. 

또 진료과별로 보면 소아청소년과가 29.7%로 가장 많았으며 호흡기내과 12.5%, 심장내과 10.9% 순이었다. 

아울러 산제대처방안을 보면 대처방안이 없는 경우가 23개 성분으로 7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대처방안이 있는 경우는 6개 성분으로 전체의 20.7%였다. 이중 국내 대체 제형이 있는 경우가 4개 성분이었으며 628건이 처방됐다. 물에 현탁 가능한 경우 2개 성분은 255건이 처방됐다. 총 883건이 처방된 것이다.  

약제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취급자주의 의약품이 산제로 빈번하게 처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이중 산제 처방의 대처방안이 있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했다"고 지목했다. 

이어 "대처방안이 없는 의약품들에 대한 제약업계의 대처방안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미 대처방안이 있는 의약품은 보다 적극적인 처방중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튜브로 복용하는 환자는 시럽 또는 현탁액의 대체 제형이 아닌 경우 부득이하게 산제조제가 요구되므로 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면서 "주사용 취급자주의 의약품에 대한 상세한 지침은 있으나 경구용의 경우 미흡해 지침보완과 분리된 조제공간 등 환경개선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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